제웅의 노래 - 시작시인선 394

제웅의 노래 - 시작시인선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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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진하 시인의 시집 『제웅의 노래』가 시작시인선 039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와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고 2000년 『녹색평론』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산정의 나무』 『아내의 시』를 출간한 바 있다.
시집 『제웅의 노래』는 시간의 유한성, 즉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사유의 기록이다. 진하의 시에서 시간은 존재의 형식이고 생명의 징표가 된다. 시인은 생성과 소멸의 순간을 시적으로 형상화하는 한편 존재의 소멸 혹은 부재를 통해 삶의 덧없음과 무의미성을 미학적으로 그려 낸다. 시인에게 세상은 차갑고 무심한 곳으로 인식되며, 모든 생명과 사물들과의 관계와 그 관계 속에서 만들어지는 의미는 삶의 허무로 귀결된다. 이처럼 시인은 시간에 의해 소멸된 흔적을 찾아내는 방식을 통해 시를 쓴다. 해설을 쓴 황정산(시인, 문학평론가)의 말에 따르면 이번 시집은 “제웅으로서의 모든 존재들의 흔적을 탐색하여 그 짧은 삶의 시간을 위로하려는 진혼가”이다. 시인의 눈에 모든 존재는 실재하지만, 궁극적으로 소멸에 이르기 때문에 ‘헛것’이 된다. “제웅”은 짚으로 만든 인형을 뜻하는데, 시인은 “제웅”이라는 대상을 통해 모든 존재가 유한한 시간 속에 살다 가는 존재일 뿐이라고 역설한다. 이때 그 안에서 ‘헛것들의 슬픔’을 노래하는 시인의 목소리는 유의미하다. 시간의 유한함과 사라져 가는 모든 것들을 통해 세상의 허무를 말하면서도, 그 허무를 넘어서 진정한 삶과 사랑을 노래하기 때문이다.
저자

진하

저자:진하
1968년생.
서울대학교불어교육과와대학원불문학과졸업.
2000년『녹색평론』에시를발표하면서작품활동시작.
시집『산정의나무』『아내의시』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제웅의광시곡13
제웅을위한진혼가24
지푸라기인형의독백33
사마귀의죽음을애도함36

제2부

마치아무일도없었던듯이43
봄밤44
목련이필때45
다시읽는『이방인』46
아버지행장47
어느새48
하루또하루49
먼올레50
옛시풍51
티티새가우는저녁52
깨어잠53
송당의밤비54
미련55
풋잠56
봄57
먼별빛58
함박눈59
소라게60
억새꽃61
우두커니62

제3부

선생님65
어른도우나요?66
나이는공짜67
할아버지꽃68
산타할아버지의발냄새69
아빠의방70
바람의날개71
툭이나톡72
하늘나라73
새의울음74
선거철75
졸음76
발레77
생각이너무많아78
어른들은왜그럴까?79
학원80
사탕81
나무82
신발에게83
시84

제4부

시시비비87
한국현대시문학사88
시인유형론90
향가를위한패러디92
구라다라니경93
소리94
봄봄95
살96
이꽃또한사라지리라97
이번생은98
국경의유랑자들99
어머니의일본어102
어떤시103
오,수선!104
곰국한그릇105
밥이선생이다106
유산107
닭국숫집서가108
시골마을카페109
회전목마110
원망111
역사112
가을의노래113
고독은고독이다114
고백115
시집을읽다117

해설
황정산헛것들을위한진혼가119

출판사 서평

사라질운명을가진세상의모든존재들은유한한시간속에서우연히빛을발하다없어진다.그것이영원히기억될의미도가지지못하고무한히계속되는어떤질서의일부분이되지도못한다.그렇게보였을모든존재들은실재하지만없는존재인‘헛것’들일뿐이다.이헛것들의노래가바로이시집의제목인“제웅의노래”이다.제웅은짚으로만든인형이다.누군가를대신하지만누구도아니다.의미를가지지못한존재인우리모두는사실유한한짧은시간속에서살다가는제웅일뿐이다.내삶과내가살았던시간이사실은아무런의미도가지지못하기때문이다.이시집은바로이런제웅으로서의모든존재들의흔적을탐색하여그짧은삶의시간을위로하려는진혼가이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