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소란 (이재무 시집)

즐거운 소란 (이재무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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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재무 시인의 시집 『즐거운 소란』이 시작시인선 0409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충남 부여 출생으로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시간의 그물』 『슬픔은 어깨로 운다』 『데스밸리에서 죽다』 등 12권의 시집과 『생의 변방에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집착으로부터의 도피』 『쉼표처럼 살고 싶다』 등 산문집 4권, 이 밖에도 연시집 『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시선집 『길 위의 식사』 『얼굴』, 시평집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등을 저술한 바 있다. 문단으로부터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 윤동주문학대상, 소월시문학상, 난고문학상, 편운문학상, 풀꽃문학상, 송수권시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육사문학상 등을 수상하면서 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저자

이재무

충남부여출생.
1983년작품활동시작.
시집『슬픔에게무릎을꿇다』『슬픔은어깨로운다』『데스밸리에서죽다』외,시선집『얼굴』외,산문집『쉼표처럼살고싶다』등출간.

목차

시인의말

제1부

호수 19
무화과 20
포옹 21
떨림 22
코스모스 23
풍경 24
거울과수건 25
건들건들 26
꽃들이울었다 27
곡우 28
나무속으로 30
나무의기율 31
감꽃 32
독창 33
따글,자글하다 34
만선 35
막간 36
서리 38
침묵의신자 39
밥 40
탈무드 41
노천학교 42
시 44
첫슬픔 45

제2부

저녁의장례 49
계단들 50
그늘 51
그리고가을이깊어지면 52
다시첫눈에대하여 53
나는여름이좋다 54
낮달 56
물난리 57
바람 58
비에대한명상 59
첫사랑 60
즐거운소란 61
빨래하기좋은달 62
저녁예찬 63
개심사 64
개펄이바다에게 65
경전 66
낙엽들 67
눈 68
동사動詞를위하여 69
삶 70
흰고무신 71

제3부

공원의의자들 75
걸어온길 76
그리운것들은 77
늦은밤의공원 78
강 79
귀가 80
발자국들 81
침묵 82
비질소리 83
빈집에대하여 84
막내고모부 85
시간에대하여 86
어느날식당에서는 87
울음 88
장작불 89
운명 90
소리의탄생 91
저녁기차를탔다 92
공터 94
나라꽃 95
아버지 96
은행나무 97
달의잎사귀 98
매미들 99
밥꽃 100
인연 101
만취 102

제4부

커밍아웃 105
보령댁 106
혁명 107
고개를숙이다 108
나는누구인가? 110
나는어느새 111
나무도마 112
나의장례식 113
바닥 114
나의해장법 115
너무멀리걸어왔다 116
다시두부에대하여 117
2021년에쓴약전 118
돌아간다는말 119
들숨과날숨 120
시래기국밥 121
악몽 122
바늘귀 124
사랑 125
오세영 126
열대야 127
우중산행 128
이순 129
일회용인연들 130
물북 131

제5부

근현대사 135
나는 136
달려라,뿔! 137
레위기 138
묘비명 139
세상에서제일아픈이름 140
벚꽃들 141
오리와호수 142
사람은무엇으로사는가 143
소리의내력 144
신이앓고계시다 145
아욱국 146
어떤시인들 147
우리시대의예수 148
제비가그립다 149
졸음 150
완성 151
인연2 152
모닥불 153
부여행 154

제6부

꿈 157
꽃에대하여 158
가만히 159
고장난선풍기2 160
농부들 161
단풍 162
더위 163
동백아가씨 164
코로나19 165
병 166
상강 167
가족극장 168
우는사람 169
사랑에대하여 170
역사 171
탄생 172
폭풍속으로 173
수족관 174
새해첫날 175

제7부

이순너머의귀 179
옛집 180
외로운밤 181
우산들 182
인연들 183
자선 184
자전 185
장맛비 186
저수지 187
제빵사 188
가족극장2 189
주목나무 190
진달래꽃 191
춘우서정春雨詩情 192
컵에대하여 193
불안 194
통곡 195
쬐다 196
산행 197

해설
고형진온몸으로밀고나간묵직한서정 198

출판사 서평

시집『즐거운소란』에서시인은자연을시의소재로빈번하게사용하고,묘사를시의중심기법으로구사하며,일인칭화자의독백을통해시를전개해나간다는점에서전통적인서정시의면모를나타내지만,그의시는기존의서정시와는완연히다른톤과색깔을지닌다.부드럽고완곡하며,애상적이고낭만적인정서와어법등서정시가가지고있는일반적인특징들을이재무의시에서는좀처럼찾아보기어렵다.나무와꽃,강과호수,강우와강설과계절의변화등서정시에서오랫동안이어진소재들을시적소재로삼지만,그의시는강인하고우렁차며,활기차고현실지향적인특징을지니고있다.이렇게시인은서정시에대한재래적관념을완전히전복시켜놓는다.그래서독자들은그의시를기존의독법으로편안하게읽는한편낯선감각과사유의깊이를만끽하게된다.그가서정시의오랜부락에서개척해낸영토는무엇보다도자연이라는소재와현실적인삶의가치들을자연스럽게연결시킨점에있으며,그는그것을시적묘사를통해이루어내고있다.해설을쓴고형진(고려대교수,문학평론가)은이번시집에대해“무명화된소재를계산된언어보다는온몸으로밀고나가독자들에게시적체험의전율을온몸으로전해”주며,“서정시의교범을우직하게따르면서말의기교가아니라감정과체험의진정성으로시와정면승부하”여“부드럽고유약한감성으로세상저편의세계를노래하는것으로만여겼던서정시”를“현실적삶의리얼리티”와“시인의시적체험”을통해“묵직한감동”으로변모하게끔한다고평했다.아울러추천사를쓴나태주시인은“인생과자연에대한본질을무섭도록날카롭게파헤쳐그것을시로현현顯現해보여주고있”으며,“오늘날우리시단에서이렇게솔직담백,명쾌,단순하게시를쓰는시인은이재무한사람밖에없지싶다.”라고평했다.

이재무시인은오랜시간한국서정시의중심에서서일상의경험적진실성을서정의세계로끌어올렸을뿐만아니라,개결한문채로삶의진솔한모습과세계에대한근원적이치를꿰뚫는통찰력을보여왔다.그의시는어렵게에둘러가지않고담백하고담담하게독자들에게다가선다는데큰매력이있다.더불어성찰적자기고백의형식을통해생의이면에숨겨진진실을맑고투명한언어로드러냄으로써,읽는이로하여금근원적존재에대한성찰을수행하게끔한다는점에서유의미하다.

처절한자기반성과치열한운명갱신의지가깃들어있는이번시집을통해우리는삶에대한진정한깨달음의세계로나아가고자하는시인의소망을읽어낼수있다.세속적ㆍ물질적욕망으로부터벗어나보다존재의본질에천착하려는시인의시적태동胎動은깊은울림과함께진한여운을남긴다.생의실존과존재의성화에대해감각적이고도구체적형상으로노래하는시인의목소리는존재의구원가능성과삶에대한예지叡智로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