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박유하 시인의 첫 시집 『탄잘리교』가 시작시인선 0411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7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2012년 『내일을여는작가』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탄잘리교』에서 시인은 세계에 대한 나의 인식과 세계라는 실재가 불일치하는 순간에 대해 노래한다. 박유하의 시에는 인식을 확신하는 타자와 그 확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나’가 등장하며, 시종일관 ‘나’와 세계가 불일치하는 다양한 국면들을 시로 형상화한다. 한편 시적 화자는 의도적으로 명료함을 벗어나 주체가 인식할 수 없는, 그래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시인은 인식할 수 없는 모든 우연을 ‘허공’으로 명명한다. 이번 시집에는 ‘허공’이라는 시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시인에게 허공은 불분명하기에 자유로운 세계로 인식된다. 시인은 현실과 꿈의 중간쯤에서, 인식과 착란 사이 어딘가에서 시적 주체가 타자들과 함께 부유하고 있는 허공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그곳은 대상과 의미, 확신과 의심, 의식과 무의식 등이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요컨대 시인은 우리에게 경험을, 경험의 산물인 인식을, 인식을 통해 형성된 세계를 의심하라고 말한다. 나아가 ‘나’라는 자기 존재마저도 부정하고 의심할 것을 촉구한다. 해설을 쓴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은 이번 시집에 대해 “그녀는 세계와 ‘나’가 불화함으로 발생하는 균열을 기꺼이 삼켜 제 안에서 더 크고 깊게 키워 내는 시인”이라 평했으며, 추천사를 쓴 이혜원(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은 “시인은 호접몽 속의 나비와 자신을 달리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나비가 되어 자신을 황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자”이며,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확장하며 존재의 변환을 시도한다”고 평했다. 이처럼 박유하의 시가 매력적인 이유는 시인이 ‘균열’을 사랑하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세계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부정하면서 인식의 균열, 일상성의 균열, 관념과 의미의 균열을 도모한다. 궁극적으로 꿈과 현실의 균열을 파고들어 자신의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시인은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른다.
『탄잘리교』에서 시인은 세계에 대한 나의 인식과 세계라는 실재가 불일치하는 순간에 대해 노래한다. 박유하의 시에는 인식을 확신하는 타자와 그 확신을 끊임없이 의심하는 ‘나’가 등장하며, 시종일관 ‘나’와 세계가 불일치하는 다양한 국면들을 시로 형상화한다. 한편 시적 화자는 의도적으로 명료함을 벗어나 주체가 인식할 수 없는, 그래서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는 현상에 직면하게 된다. 이때 시인은 인식할 수 없는 모든 우연을 ‘허공’으로 명명한다. 이번 시집에는 ‘허공’이라는 시어가 자주 등장하는데, 시인에게 허공은 불분명하기에 자유로운 세계로 인식된다. 시인은 현실과 꿈의 중간쯤에서, 인식과 착란 사이 어딘가에서 시적 주체가 타자들과 함께 부유하고 있는 허공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그곳은 대상과 의미, 확신과 의심, 의식과 무의식 등이 어우러져 묘한 긴장감을 이끌어 낸다. 요컨대 시인은 우리에게 경험을, 경험의 산물인 인식을, 인식을 통해 형성된 세계를 의심하라고 말한다. 나아가 ‘나’라는 자기 존재마저도 부정하고 의심할 것을 촉구한다. 해설을 쓴 이병철(시인, 문학평론가)은 이번 시집에 대해 “그녀는 세계와 ‘나’가 불화함으로 발생하는 균열을 기꺼이 삼켜 제 안에서 더 크고 깊게 키워 내는 시인”이라 평했으며, 추천사를 쓴 이혜원(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은 “시인은 호접몽 속의 나비와 자신을 달리 구분하지 않고 오히려 나비가 되어 자신을 황홀하게 바라볼 줄 아는 자”이며, “꿈과 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확장하며 존재의 변환을 시도한다”고 평했다. 이처럼 박유하의 시가 매력적인 이유는 시인이 ‘균열’을 사랑하는 시인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세계의 모든 것을 의심하고 부정하면서 인식의 균열, 일상성의 균열, 관념과 의미의 균열을 도모한다. 궁극적으로 꿈과 현실의 균열을 파고들어 자신의 감각에 집중함으로써, 시인은 물아일체의 경지에 이른다.
탄잘리교 (박유하 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