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오서윤 시집)

체면 (오서윤 시집)

$10.00
Description
오서윤 시인의 첫 시집 『체면』이 시작시인선 041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1년 천강문학상 시 부문 수상, 2013년 《평화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14년?《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202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인은 “헛된 수사”를 덜어 낸, “대상에 닿을 수 있도록” “길을 터 주는” 탁월한 시적 언어를 구사하여, “서정이 가진 힘의 본령이 대상에 대한 주시로부터 출발한다는 진실”(「해설」)을 향해 독자들을 이끈다. 해설을 쓴 임지훈(문학평론가)은 오서윤 시인의 시적 언어에 대해 “일상적 순간 속에서 시적 대상을 올곧이 바라보며, 대상에 숨겨진 말의 주름을 펼쳐 내어 역사화시키”며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자그마한 순간을 시적 언어로 승인해 내는 작업”을 수행한다고 평한다. 이는 “오서윤의 시적 언어가 생의 미미한 편린 속에 숨겨진 미미하지 않음을 견인하는 시각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이면서, 그에 대한 시선을 손쉽게 거두지 않고 끝까지 견지함으로써 미학적 진실을 피워 올리는 지속력 또한 갖추고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오서윤의 시적 언어가 거듭 추구하는 것이란 바로 대상에 대한 우리의 시선 속에 하나의 틈을 새겨 넣는 일인 셈”인데, “우리가 오서윤의 시를 통과하여 다시금 낯익고 미미한 것들을 바라볼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자리에 오래도록 기거해 온 작은 신이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추천사를 쓴 이재무(시인)는 “시인 특유의 개성적인 언어 조합과 배열의 방식”이 주목을 끌고 “시안”이 “매의 눈처럼 매섭고 날카로워 현상 이면의 비의를 순간적으로 포착하여 각성의 한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평하였으며, 추천사를 쓴 이송희(시인)는 “시인의 문장에는 공생과 상생의 미학”이 있으며 “누군가 바라보지 못한 ‘각도’에서 ‘속도’를 조절해 가는” “시선이 치밀하고 섬세하다”는 점을 상기하며, 이것이 오서윤의 시의 “행간에 잠시라도 머물러야 할 이유”임을 밝힌다.
저자

오서윤

본명:오정순
2011년천강문학상시부문수상,2013년《평화신문》신춘문예시당선,2014년 《경남신문》신춘문예시당선,2020년《서울신문》신춘문예시조당선.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시부문수혜,2021년목포문학상시부문수상.

목차

시인의말

제1부간절한틈

체면 13
공터의풍경 15
허물어진것들은따뜻하다 17
은빛보행차 19
간절한틈 21
번개 22
동호댁할머니손가락엔구구단이산다 24
나스카라인 26
선운사만세루 28
난점難點 30
공갈마네킹 32
구체적이유 34
배꼽 36

제2부태양족을본다

여울 41
손톱끝여름 42
태양족을본다 44
곰곰한호박 46
우리남편은스파이더맨 48
독일제행주 50
짐승 52
엄마의틀니 54
거짓말은오른손잡이 56
빗소리만만근滿勤이다 58
눈을가리다 60
골목의각도 62
가드레일 64

제3부알제리악사

불란서치즈 69
오후3시엔마법을 70
당근이야기 71
알제리악사 72
불란서날씨 73
차스키 74
이월移越의체형 76
빈터의뼈 77
모가지의맛 78
빗소리를남겨두고 80
조용한가계 81
달을끄기로했다 82
단맛에빠지다 84

제4부천국은낮다

나의수리학 87
천국은낮다 88
그동안 90
심장의덧붙임말 92
헤라클레스는출정중 93
검정머리고무줄 94
흔들리는주소 96
가구를변명하다 98
무릎의시간 100
코를걸다 102
순방 104
정독하는목 105

해설
임지훈목양牧羊의마음,혹은목언牧言자의고백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