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엄마라고 부를 때 (안차애 시집)

초록을 엄마라고 부를 때 (안차애 시집)

$10.00
Description
200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불꽃나무 한 그루』 『치명적 그늘』 등을 상재한 안차애 시인의 새 시집 『초록을 엄마라고 부를 때』가 시작시인선 0417번으로 출간되었다.
안차애 시인은 “보이지 않는 행간, 이항 대립의 사이 혹은 너머에 비대칭으로 존재하는, 그러나 근접할 수 없는 것들”을 “호출”하며 “이항 대립의 풍경”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해설」)을 끊임없이 소환한다.
해설을 쓴 오민석(문학평론가)은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대립물이 이루는 뼈대(구조)가 아니라, 그 ‘사이’를 이루는 성분”이며, 이 “대립물들 사이에,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근접할 수도, 범주화할 수도 없는 공간”인 “대립물들의 행간에 존재하는 깊은 무덤, ‘무無의 수수께끼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안차애 시인은 명시성 너머의 비명시성, 가시성 너머의 비가시성, 결정성 너머의 비결정성의 세계를 계속 건드”리는데, “사유란 ‘어떤 결정된 것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것’이며 ‘현전하는 모든 사유에 대한 영속적인 중성화’”라는 모리스 블랑쇼(M. Blanchot)의 말을 인용하며, “가시적 이항 대립의 선명성을 신뢰하지 않”는 안차애 시인의 “대립각들의 빛나는 태양 뒤에 숨겨져 있는 혼란과 무한 생성의 어두움을 읽어 내”는 시편들이 “대립각들의 사이와 행간에서 피어나는 꽃들”과 같다고 평한다.
저자

안차애

2002년《부산일보》신춘문예등단.
대학과대학원에서국어교육전공.
시집『불꽃나무한그루』『치명적그늘』『초록을
엄마라고부를때』,교육도서『시인되는11가지
놀이』등이있음.
2014년세종우수도서선정.
문예진흥기금,문화재단기금다수수혜.
한국시인협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물의사랑학 13
울금 14
초록을엄마라고부를때 16
사암砂巖의기록 18
언니가없는언니나라 20
차도르 22
비밀의속도 24
떨어트린자세 26
공동생활자 28
개,너머 30
프라이부르크의검은숲 32
---슥 34
경복궁 36

제2부

푸른몸 41
스크래치 42
난생卵生의계보학 44
편암片巖의기록 46
사막에서잠들다 48
중력의내부 50
시나몬처럼 52
묘시卯時 54
더당신 56
사랑스러운당신의이마 58
허블 60
사랑의방식 62
줌Zoom,어둠공동체 64
내남편의처삼촌을위한조사弔辭 66

제3부

아르페지오,봄 69
슈만이있는풍경 70
마지막오디션 72
예쁜꼬마선충 74
카프카를꺼주세요 76
자리들 78
손가락들 80
황홀한몰락 82
열려라참깨 83
오늘의메뉴는빨강 84
달콤한뼈의홍루몽 86
보컬,그리고 88
무인카페 90
선인장의유래 92

제4부

통증기계 97
다정한전설 98
나무의바다 100
뷰티풀마인드 102
얼룩무늬라는바코드 104
젖빛이운다 106
아무튼파랑 108
검은지층 110
풍년빌라 112
피차 114
차서次序 116
별별사주닷컴 118
제라늄이컹컹,밤을 120

해설
오민석대립각을해체하는행간의시학 121

출판사 서평

2002년《부산일보》신춘문예로등단해시집『불꽃나무한그루』『치명적그늘』등을상재한안차애시인의새시집『초록을엄마라고부를때』가시작시인선0417번으로출간되었다.
안차애시인은“보이지않는행간,이항대립의사이혹은너머에비대칭으로존재하는,그러나근접할수없는것들”을“호출”하며“이항대립의풍경”너머에도사리고있는“보이지않는것들”(「해설」)을끊임없이소환한다.
해설을쓴오민석(문학평론가)은“그녀가주목하는것은대립물이이루는뼈대(구조)가아니라,그‘사이’를이루는성분”이며,이“대립물들사이에,아무것도결정할수없는,근접할수도,범주화할수도없는공간”인“대립물들의행간에존재하는깊은무덤,‘무無의수수께끼들’”을주시하고있다고지적한다.그는“안차애시인은명시성너머의비명시성,가시성너머의비가시성,결정성너머의비결정성의세계를계속건드”리는데,“사유란‘어떤결정된것앞에서도멈추지않는것’이며‘현전하는모든사유에대한영속적인중성화’”라는모리스블랑쇼(M.Blanchot)의말을인용하며,“가시적이항대립의선명성을신뢰하지않”는안차애시인의“대립각들의빛나는태양뒤에숨겨져있는혼란과무한생성의어두움을읽어내”는시편들이“대립각들의사이와행간에서피어나는꽃들”과같다고평한다.

안차애시인은명시적대립각이아니라보이지않는행간을응시한다.시인의시들에등장하는무수한‘사이’들은이런점에서‘행간’이기도하다.그녀를‘행간에서유령을읽어내는시인’이라불러도좋다.
시인은명시성너머의비명시성,가시성너머의비가시성,결정성너머의비결정성의세계를계속건드린다.모리스블랑쇼M.Blanchot에따르면,사유란“어떤결정된것앞에서도멈추지않는것”이며“현전하는모든사유에대한영속적인중성화”이다.안차애는가시적이항대립의선명성을신뢰하지않는다.그녀는대립각들의빛나는태양뒤에숨겨져있는혼란과무한생성의어두움을읽어낸다.그녀의시들은대립각들의사이와행간에서피어나는꽃들이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