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200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시집 『불꽃나무 한 그루』 『치명적 그늘』 등을 상재한 안차애 시인의 새 시집 『초록을 엄마라고 부를 때』가 시작시인선 0417번으로 출간되었다.
안차애 시인은 “보이지 않는 행간, 이항 대립의 사이 혹은 너머에 비대칭으로 존재하는, 그러나 근접할 수 없는 것들”을 “호출”하며 “이항 대립의 풍경”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해설」)을 끊임없이 소환한다.
해설을 쓴 오민석(문학평론가)은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대립물이 이루는 뼈대(구조)가 아니라, 그 ‘사이’를 이루는 성분”이며, 이 “대립물들 사이에,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근접할 수도, 범주화할 수도 없는 공간”인 “대립물들의 행간에 존재하는 깊은 무덤, ‘무無의 수수께끼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안차애 시인은 명시성 너머의 비명시성, 가시성 너머의 비가시성, 결정성 너머의 비결정성의 세계를 계속 건드”리는데, “사유란 ‘어떤 결정된 것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것’이며 ‘현전하는 모든 사유에 대한 영속적인 중성화’”라는 모리스 블랑쇼(M. Blanchot)의 말을 인용하며, “가시적 이항 대립의 선명성을 신뢰하지 않”는 안차애 시인의 “대립각들의 빛나는 태양 뒤에 숨겨져 있는 혼란과 무한 생성의 어두움을 읽어 내”는 시편들이 “대립각들의 사이와 행간에서 피어나는 꽃들”과 같다고 평한다.
안차애 시인은 “보이지 않는 행간, 이항 대립의 사이 혹은 너머에 비대칭으로 존재하는, 그러나 근접할 수 없는 것들”을 “호출”하며 “이항 대립의 풍경” 너머에 도사리고 있는 “보이지 않는 것들”(「해설」)을 끊임없이 소환한다.
해설을 쓴 오민석(문학평론가)은 “그녀가 주목하는 것은 대립물이 이루는 뼈대(구조)가 아니라, 그 ‘사이’를 이루는 성분”이며, 이 “대립물들 사이에,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근접할 수도, 범주화할 수도 없는 공간”인 “대립물들의 행간에 존재하는 깊은 무덤, ‘무無의 수수께끼들’”을 주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안차애 시인은 명시성 너머의 비명시성, 가시성 너머의 비가시성, 결정성 너머의 비결정성의 세계를 계속 건드”리는데, “사유란 ‘어떤 결정된 것 앞에서도 멈추지 않는 것’이며 ‘현전하는 모든 사유에 대한 영속적인 중성화’”라는 모리스 블랑쇼(M. Blanchot)의 말을 인용하며, “가시적 이항 대립의 선명성을 신뢰하지 않”는 안차애 시인의 “대립각들의 빛나는 태양 뒤에 숨겨져 있는 혼란과 무한 생성의 어두움을 읽어 내”는 시편들이 “대립각들의 사이와 행간에서 피어나는 꽃들”과 같다고 평한다.
초록을 엄마라고 부를 때 (안차애 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