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 (김용권 시집)

그림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 (김용권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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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용권 시인의 시집 『그림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가 시작시인선 042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서정과현실』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 『수지도를 읽다』 『무척』 『땀의 채굴학』 등이 있다.
『그림자는 그림자놀이를 한다』는 “만만치 않은 사건들을 다루면서도 시어가 간결하고 차분하”며 “이상한 힘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시집이다(「해설」). 해설을 쓴 김효숙(문학평론가)은 “김용권은 욕망을 조롱하지 않고 연민하고 관용한다. 설령 시적 대상이 추상 관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놓고 함부로 말놀이를 벌이지 않는다. 이 세계를 보는 넓은 시야를 가졌기에 타자와의 갈등을 시화하는 일과도 거리를 둔다. 광대한 세계를 만나는 자아가 정중동의 언어를 한 땀 한 땀 박음질해 나가게 하면서 시를 쓴다”며, 시집을 통해 드러나는 김용권 시인이 시를 대하는 자세를 짚는다. 또한 이번 시집이 “실직·폐업·파산 같은 생업의 문제, 국가 단위의 조직체에 굴종하는 법을 총부리가 가르쳤던 시대, 화쟁의 불가능성을 가능성으로 돌려놓는 마음 수양, 비非인간 주체가 후생後生에 얻게 되는 새로운 이름과 갱생의 의미 등을 내재화한 시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번잡하기만 한 세속의 삶일지언정 그간에 마음을 다하여 살아오면서 무거워진 삶의 문제들을 다루”고 “관조나 성찰에 머무르지 않고, 그간에 끌어안고 살아온 막중한 문제의 지점들을 표면화하여 그 진상을 돌아본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한다.
저자

김용권

경남창녕남지출생.
『서정과현실』로등단.
시집으로『수지도를읽다』『무척』『땀의채굴학』
등이있음.
박재삼지역문학상,경남문학우수작품집상수상.
서울문화재단창작기금(2018),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창작기금수혜(2022).
〈석필〉〈시향〉〈시산맥〉〈영남시〉동인.

목차

시인의말

제1부그림자는그림자놀이를한다

내비게이션 13
얼추 14
오징어날다 15
와인동굴 16
신용문객잔 17
조응 18
아이스크림 20
분리수거 21
산동에서 22
북소리 24
지죽도支竹島 25
폐쇄회로2020 26
여름특집 28
그림자는그림자놀이를한다 30
시민장례식장 31
사랑이란 32

제2부나의다른이름으로

꼬리1 35
부부 36
북어 37
라이스테라스 38
고당봉세한도 39
영암사지 40
꼬리2 41
천불천탑을짓다 42
파랑새는있다 43
탑골 44
굿모닝와불 46
죽방멸치에대한보고서 47
나의다른이름으로 48
문워크 50
샤갈 51
달팽이의식탁 52

제3부옥상을키우는거미

파사석탑 57
측면 58
옥상을키우는거미 59
암각화 60
산해정에대나무를심으며 61
불놀이야 62
바겐세일 63
보호구역 64
수몰지구 66
몽돌 68
매물도행 69
독거 70
난청지대 72
개나리급여명세서 74
공중전화 75
너 76

제4부호박꽃피는정원

호박꽃피는정원 79
고별전 80
가라앉다 82
퀵드로우클립개폐구에대하여 84
답습 85
비설飛雪 86
사용설명서 88
칠산 89
단감산성 90
투마치헤븐 91
화목정미소 92
황매산철쭉제 93
수족관 94
파루罷漏 96
어둠도귀촌을한다 98
내고향은 99

해설
김효숙내려놓을때를아는사람의기록 100

출판사 서평

『그림자는그림자놀이를한다』는김용권의네번째시집이다.만만치않은사건들을다루면서도시어가간결하고차분하다.이렇게이상한힘이시집전체를관통한다.실직·폐업·파산같은생업의문제,국가단위의조직체에굴종하는법을총부리가가르쳤던시대,화쟁의불가능성을가능성으로돌려놓는마음수양,비非인간주체가후생後生에얻게되는새로운이름과갱생의의미등을내재화한시집이다.번잡하기만한세속의삶일지언정그간에마음을다하여살아오면서무거워진삶의문제들을다룬다.관조나성찰에머무르지않고,그간에끌어안고살아온막중한문제의지점들을표면화하여그진상을돌아본다는의미가있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