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를 날리며 (윤형근 시집)

새를 날리며 (윤형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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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윤형근 시인의 시집 『새를 날리며』가 시작시인선 043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세종시 출생으로 『문예중앙』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시집으로 『사냥꾼의 노래』 『나는 신대륙을 발견했다』 등을 상재한 바 있다.
해설을 쓴 송기섭(충남대 교수)은 “이 시집에서 우리는 꽃과 나무와 새를 만난다. 이 시집과 마주하여 우리는 그것들을 보는 자가 되었다가 이윽고 듣는 자가 된다”고 전하는데, “여기서 ‘나무’는 온갖 생명이 깃드는 세계이고, ‘꽃’은 그 생명들이 지닌 영혼이며, 그리고 ‘새’는 세계의 밤을 노래하는 시인이다. 꽃과 나무가 시인의 거주를 지탱하면서 감싸 안는다는 것, 이 자연 사물로 되돌려 세움으로써 시 지음은 촉발한다. 새의 노래, 즉 시 지음은 그렇게 자연 사물과 마주쳐 그들 사물의 형식에 거주하는 방식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윤형근의 시에서 포획된 모든 사물들은 시적 언어와 형식이 부과하는 재현의 체계 속으로 편입되며, 물질의 상상력은 단지 비물성非物性에서 작용하는 초월적 이미지를 만들어 냄이 아니라 물성에서 비롯되어 재현의 체계라는 이 준규에 의해 그것의 내면성으로 환원된다. 시적인 것이 사물의 척도를 향해 있음은 시가 하나의 형상을 갖추기 위해 취해야 할 근본 방식이다. 시인은 이 형상을 통해 자신만의 사물성이라 할 비물질적 기호를 발견한다”고 평한다.
저자

윤형근

세종출생.
1984년『문예중앙』으로등단.
시집으로『사냥꾼의노래』『나는신대륙을발견했다』가있음.
세종문학·세종시마루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수박당분의노래 13
이화梨花명색名色 14
공은튀다가 15
줄다리기 16
염전에서 17
꽃피는시인 18
새와목어 20
비그친연못세상 22
시인의정원 23
어느신의뒤안길 24
김장백서 25
책벌레 26
발소리 27
고독한산책자의몽상 28
갈때는말없이 30

제2부

그을린사랑 33
무너진극장 34
수선공 36
눈의나라 37
어머니의풀 38
구멍난집 42
어제읽은책 43
보이지않는너 44
매미는매미다 46
모기의날 48
지구별찻집 50
흐린하늘에일기를써 51
인간법정 52
침묵 53

제3부

묵시의시간 57
농부와신 58
풀밭의소동 60
달팽이각시 61
나의허당농사 64
토끼송 66
나무교향시 68
눈물로쓴시 69
하루살이의춤 70
파리영가 71
탁목조啄木鳥 72
내머릿속의고양이 73
겨울길 74
새나라의초병 75
새를날리며 76

제4부

사계의수채화 81
야상곡夜想曲 90
초야의몽상 93

제5부

새는공중에서사라져 103
마음의정원은 104
화면속으로 105
빛나는것은모두 106
이십년후그녀는 107
조용한노래 108
물불가리기 109
유도화 110
꼿꼿한꽃 111
버드내시절 112
숨은새 114
세월의편력 115
밤으로의순례 122

해설
송기섭꽃과나무와새의노래 145

출판사 서평

이시집에서우리는꽃과나무와새를만난다.이시집과마주하여우리는그것들을보는자가되었다가이윽고듣는자가된다.물론그것들의본질그자체에제대로이르기까지는친숙하면서도그곳으로부터일탈하는낯설음과마주해야한다.통상적인것으로부터멀어져버리고심지어뒤틀려버린그것들에다가서야지만비로소그것들의이미지를살피며그것에내재된진실을마주할수있다.

여기서‘나무’는온갖생명이깃드는세계이고,‘꽃’은그생명들이지닌영혼이며,그리고‘새’는세계의밤을노래하는시인이다.꽃과나무가시인의거주를지탱하면서감싸안는다는것,이자연사물로되돌려세움으로써시지음은촉발한다.새의노래,즉시지음은그렇게자연사물과마주쳐그들사물의형식에거주하는방식을말한다.

윤형근의시에서포획된모든사물들은시적언어와형식이부과하는재현의체계속으로편입되며,물질의상상력은단지비물성非物性에서작용하는초월적이미지를만들어냄이아니라물성에서비롯되어재현의체계라는이준규에의해그것의내면성으로환원된다.시적인것이사물의척도를향해있음은시가하나의형상을갖추기위해취해야할근본방식이다.시인은이형상을통해자신만의사물성이라할비물질적기호를발견한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