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희라는 말 속에 푸른 슬픔이 들어 있다 (심춘자 시집)

낭희라는 말 속에 푸른 슬픔이 들어 있다 (심춘자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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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심춘자 시인의 첫 시집 『낭희라는 말 속에 푸른 슬픔이 들어 있다』가 천년의시 013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8년 『문학사랑』 신인작품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설을 쓴 차성환(시인, 한양대 겸임교수)은 “심춘자 시인은 근원으로서의 장소를 다시금 떠올리고 기억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슬프며 아름다운 것인지를 증거하고 있다. 그 장소는 생의 슬픔이 고이는 곳이다. 고향 집이며 가족이고 엄마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시인은 그 슬픔의 내력을 곡진하게 써 내려간다. ‘어떤 장소나 사람은 감당할 수 없는 대가로 남을 때가 있다. 가슴 깊게 박혀 그리움으로 가득 차거나 혹독한 인내를 요구하기도 한다’(「혼돈」). 이 시구에는 시인이 품은 그리움의 결기가 담겨 있다. 심춘자의 시詩는 온 힘을 다해 부르는 그리움의 노래이다. ‘그리움으로 피었다가 이슬로 사그라’(「라벤더 향기 짙어지면」)드는 생生일지라도 시인은 ‘더 나은 세상의 꿈’(「젊음, 아름다운 부고」)을 잃지 않는다. 그 ‘돌아갈 수 없는 합일의 순간’(「그해 여름」)에 가닿기 위한 유일한 힘이 바로 그리움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잃어버린 사랑 다시 찾을 수 있’(「권중로 136」)는, ‘순수에 닿는 유일의 길’(「닥치고 시작」)이다. ‘끈질기게 살아 숨 쉬는 심장을 태우고 태워서 어느 봄날 앵두꽃으로 흐드러져 날릴 수 있다면 봄이 없는 나라에서 꽃 보듯 기다리겠다’(「기다림」). 우리는 곧 그리움의 꽃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평하였다.
저자

심춘자

강원도삼척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2018년『문학사랑』신인작품상.
한국작가회의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누이13
묵호14
권중로13616
혼인전17
덕영대로1323번길18
고등어19
칠보거리에서20
고아21
아스팔트위를달리다22
안그런척23
수술전24
그해여름25
산수유마을에는26
유산28
유전30
상유의밤32

제2부

서향瑞香35
접목36
사랑한후에37
회상38
누름돌40
프리지어42
시월43
문밖에서서44
접시꽃더욱붉어지고46
채비48
위탁전50
치매51
자귀나무52
관객54
거짓혹은55
유언56

제3부

안성유기61
무죄62
박산골,다시봄63
미로역64
시간의폭력65
바람의언덕66
동피랑빠담빠담68
박산골,아득한70
팔월71
9월,벼랑에서다72
듬북장73
기다림74
빈집75
새벽에걸려오는전화를막을수만있다면76
나무집77
이사가는날78
엄마생각80

제4부

남겨진사람들85
삭제,사월을말하다86
휘파람소년88
젊음,아름다운부고90
그여자91
U편한세상92
불구의땅94
쉼표가필요한여름96
갤럭시S898
촌극100
매교역8번출구101
피아니스트102
혼돈104
라벤더향기짙어지면105
인계동106
닥치고시작107
19호실로가다108

해설
차성환생의슬픔이고이는곳 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