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비행 (강호남 시집)

야간 비행 (강호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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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강호남 시인의 첫 시집 『야간 비행』이 천년의시 0140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21년 『서울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설을 쓴 이진경(문학평론가)은 강호남의 첫 번째 시집 『야간 비행』이 “‘서정’을 주요한 축으로 삼아 전진한다”는 점을 주지하며, “인간에게 과거는 돌아가 ‘착륙’할 수 없는 물리적, 시간적 공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인은 이를 미완의 영역으로, 도전 가능한 목표로 거듭 인식하며 자신만의 시적 사유를 전진시킨다. 화자의 욕망이 ‘현재’의 충일에 근거하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이때 화자는 자신이 서 있는 ‘현재’를 문제 삼지 않는다. 시인에게 있어 ‘현재’는 움직일 수 없는 대지로 기능할 뿐이며 오히려 시인은 이것을 시적 상황을 조성하기 위한 전제로 받아들이는 듯 보인다. 따라서 그의 시는 감각적 차원의 바깥에서 현재진행형으로 기술된다. 스스로 멈출 수 없는 ‘비행/여행’이어야 화자는 모험의 ‘주체’가 자신임을 숨길 수 있고, 그런 위치에서만 ‘주체’는 과거를 말하는 ‘화자’, 서정을 떠돌아다니는 ‘현재’로 아름답게 존재 가능한 까닭이다”라고 평하였다.
추천사를 쓴 원동은, 허홍구, 배명식(시인)은 “강호남의 『야간 비행』은 이지적이고 모던하다. 언어의 많은 수련 과정을 짐작하게 해 주는 적절한 비유와 상징의 힘도 느낄 수 있어 믿음이 간다”며 기대를 표명하였으며, 김갑성(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은 “자신만의 치열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정제된 어투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집은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평하였다.
저자

강호남

서귀포출생.
『서울문학』신인상(2021)으로등단.

목차

시인의말

제1부그리운가을에게가지않기로했다

나는누군가가가지고싶어안달난사람이었고13
흰구름가장자리에서14
장충단공원16
네주머니속내스물한살18
선샤인드라이빙21
연희동의너야,24
가을뱀27
식탁28
비와나31
상처34
너의새벽35
진흙봉투38
장마40

제2부피하고픈여름에서살기로했다

간격재의헌신45
행방불명48
지식인들에게고함50
프라하의우체통52
작업54
안내자의해갈56
B목표59
테라스의집시여인63
처세66
대리자代理者68

제3부얼어붙은겨울은언제나환영이다

겨울바다73
야간비행76
축제78
귀81
구만리82
물수제비로날다84
지구바위탄생석87
캠핑장94
크로키96
한가을에게98

제4부봄으로봄으로

남매103
노일리106
별108
작은트럭110
살생혹은귀찮음을피하기위한의도적외면112
송악의비행114
흑백의바다에서117
너의어제120
영생의산처럼122
보목리길123
스트라스부르의아침126
틈128

해설
이진경‘시’라는어둠을모험하는방법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