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최규리 시인의 시집 『인간 사슬』이 시작시인선 0445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6년 『시와세계』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시집으로 『질문은 나를 위반한다』가 있다.
해설을 쓴 박성준(시인, 문학평론가)은 앞서 상재한 최규리 시인의 첫 시집 『질문은 나를 위반한다』가 “잘 구축된 세계의 질서를 위반하려는 부정의 시학에서부터 출발한”다면 이번 시집 “『인간 사슬』은 시원의 회귀와 ‘지금 여기’의 구원을 전망하면서. 흩어지고 절단된 세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았다.
그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 주민 200만 명이 손을 맞잡고 기도를 올린 600㎞의 거대한 인간 사슬의 띠”를 통해 “소련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염원이 담긴 비폭력 투쟁이자 축제였던 사건”을 “인간이 저 자신의 손을 사용해 자행한 폭력을 다시 생명성의 원천으로 복권하겠다는 결의”로 바라보는 최규리 시인의 시선을 읽어 낸다. 또한 “이 세계에 ‘온기의 발생’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무엇이든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는 데에서 비롯된다. ‘희미했다고 없는 것은 아니듯이’ 인간 세계가 이렇게 폭력적이고 절단되고 분산된 것 또한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 한순간만이라도 ‘공기 중에 떠도는 수증기처럼/ 건조한 세상을 축축하게 하는 착한 미래가’(「액체 인간의 텍스트」) 되자는 제안이 이 시집에는 가라앉아 있다”고 평한다.
해설을 쓴 박성준(시인, 문학평론가)은 앞서 상재한 최규리 시인의 첫 시집 『질문은 나를 위반한다』가 “잘 구축된 세계의 질서를 위반하려는 부정의 시학에서부터 출발한”다면 이번 시집 “『인간 사슬』은 시원의 회귀와 ‘지금 여기’의 구원을 전망하면서. 흩어지고 절단된 세계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는 기획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보았다.
그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개 공화국 주민 200만 명이 손을 맞잡고 기도를 올린 600㎞의 거대한 인간 사슬의 띠”를 통해 “소련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요구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염원이 담긴 비폭력 투쟁이자 축제였던 사건”을 “인간이 저 자신의 손을 사용해 자행한 폭력을 다시 생명성의 원천으로 복권하겠다는 결의”로 바라보는 최규리 시인의 시선을 읽어 낸다. 또한 “이 세계에 ‘온기의 발생’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무엇이든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는 데에서 비롯된다. ‘희미했다고 없는 것은 아니듯이’ 인간 세계가 이렇게 폭력적이고 절단되고 분산된 것 또한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그러니, 지금 한순간만이라도 ‘공기 중에 떠도는 수증기처럼/ 건조한 세상을 축축하게 하는 착한 미래가’(「액체 인간의 텍스트」) 되자는 제안이 이 시집에는 가라앉아 있다”고 평한다.
인간 사슬 (최규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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