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늘에 어떤 구름이 있는지 몰라 (장주희 시집)

나는 하늘에 어떤 구름이 있는지 몰라 (장주희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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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장주희 시인의 시집 『나는 하늘에 어떤 구름이 있는지 몰라』가 시작시인선 044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20년 『시와산문』 신인상 당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해설을 쓴 김응교(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는 “연극 배우들이 등장하듯 대화하는 작품도 있고, 아포리즘과 시를 합쳐 놓은 특이한 구성(「하나의 문장」)의 작품이 있다. 핵심을 잡아 내면서 다시 읽게 만드는 아포리즘 문장은 읽는 이에게 성찰을 자극한다. 응축된 서정미를 주는 시적 문장은 멈칫하여 다시 읽게 만든다. 두세 가지 속성이 어울려 특이한 정서를 전한다. 실험적인 이런 시도는 독자에게 지적이며 서정적인 울림을 줄 것이다.
장주희 시인의 시는 독자를 회감의 순간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많은 시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법은 소설도 아니고 시도 아니며 독특하며 때로는 은근히 재미있다. ‘나 혼자 얘기하고 혼자 웃’(「혼잣말」)는 시인의 모습이 시의 이면에 실루엣처럼 가끔 보인다. 시인은 과거의 순간을 쉽게 가치 평가하지 않는다. 시인은 엄밀히 가치 평가와 거리를 두고 그 회감의 순간만을 독자에게 ‘넌지시’ 전한다.
방금 ‘넌지시’라고 했는데, 이 단어가 장주희 시인을 표현하는 부사처럼 보인다. 장주희 시인을 만나면 상대방의 의견을 구하듯 ‘넌지시’ 묻는다. 그야말로 이 시집은 사물과 세상을 보며 넌지시 그 깊이의 시혼무한詩魂無限을 전하는 넌지시詩가 아닌가”라고 평하였다.
저자

장주희

중앙대학교대학원석사과정수료.
2020년『시와산문』신인상당선으로작품활동시작.

목차

시인의말

제1부모르는것은모양이바뀌고

포스트잇13
직립의시간14
코끼리발자국16
얼굴이나를본다18
홍수20
아비뇽의얼굴들23
어버이날28
내일일은모른다는말30
고백32
먼곳에있는당신35
한번은이상한내가되고38
우산의시대40
하나의문장42
나는하늘에어떤구름이있는지몰라45

제2부너는발코니가어떠냐고물었다

넘어지는사람51
자장가52
놀이를하는동안54
아무것도할수없어56
붉은카트58
터널,숲,나무의성장60
마트주차장62
의자를보는동안64
On-off66
락앤락68
데칼코마니70
연습의효과72
그늘75
구호76

제3부빛의움직임

못치는사람81
열차82
누워있는개84
마지막편지86
변곡점88
신은다안다고했다90
서울역92
토르소94
극96
소리98
혼잣말100
머릿속의사건102
걷고있는사람104

제4부해는올라오고

기자의나라109
검열110
새벽에들은얘기111
너의뒤에누군가가있다면114
섬을생각하면섬이116
갑자기생긴일118
프롤로그121
포도나무넝쿨아래로파란대문이보이고122
간호병동124

제5부정다운나의개

한사람129
이후의닦음130
너의웃는얼굴132
돌아오는길134
사물과거울136
이별138
거룩한말140
꽃은저마다피는시기가다르다142
문고리144
터미널146
오버랩148
지렁이150
빨강152
꽃은피다154

해설
김응교 사라져가는순간을회감한다157

출판사 서평

[추천사]
반복되는풍경의변화속에서시인은사라지는것들에주목한다.그저주목하는행위를넘어사라지는것들에게따스한마음을남긴다.“나는누구지여기는어디지”(「나는하늘에어떤구름이있는지몰라」)성찰하면서“사라지는것들을보고기억해/너에게구름을주고싶어”라는따스한마음을담는다.“그녀는어디로사라졌을까”라고물으면서“소녀의둑은맨끝에서따뜻해지기시작한다”(「열차」)라고따스한온도를전한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