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섬의 홍게 (유한청 시집)

크리스마스섬의 홍게 (유한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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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한청 시인의 시집 『크리스마스섬의 홍게』가 천년의 시 014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전라북도 교육청 주최 세월호 5주기 추념 공모전 시 부문에서 대상(2019)을 수상한 바 있으며, 한국예인문학 시 부문 신인상(2020)과 한국예인문학 문학상 대상(2022)을 수상했다. 공저 시집으로 『25인의 명시』가 있다.

해설을 쓴 박다솜 평론가는 유한청의 시편들 안에 깊숙이 내재되어 있는 ‘그리움’이라는 정서에 주목한다. “과거를 그리워하는 사람은 앞으로 걸어가면서도 뒤를 본다. 과거를 망각한 채 맹목적으로 앞만 보고 걷는 사람과 달리 뒤를 보며 걷는 사람은 흘러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길어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동시에, 시인이 그리워하는 것의 정체가 궁극적으로 ‘그대’임을 상기시킨다. “유한청의 화자는 ‘그대’와 그리움의 만남을 기꺼이 견뎌 내는 사람”이며, “그대가 끝내 나를 스쳐 지나가서 나의 과거에 속하는 것을 허락”하는 사람이다. “그리움이 사랑의 한 형태가 되도록 하고 그럼으로써 새로운 사랑의 미학을 위한 자리를 마련해” 두는 유한청의 시편들은 그리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끝내는 아름다움 쪽으로 향하는 길임을 노래하고 있다.
저자

유한청

전남여수출생.
익산원광여자고등학교,원광고등학교근무.
전라북도교육청주최세월호5주기추념공모전시부문대상(2019),한국예인문학시부문신인상(2020),한국예인문학문학상대상(2022)수상.
공저시집『25인의명시』가있음.
현원광중학교교사.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그리운날에13
크리스마스섬의홍게14
모시떡16
꽃샘바람17
겨울,화암사18
단풍나무20
돈나무22
부석사23
선유도낙조24
강화도손돌목에서25
잠행26
혼군昏君의시대27
로뎀나무아래28
그런사랑이고싶다29
상어30

제2부

노랑나비되어내꽃밭에날아온너에게35
미정이이야기38
사랑,그보다편한건무관심인것을40
6월의붉은장미42
아침보충수업43
읽지못한이임사44
그시절은가고46
가끔뒤돌아보세요48
위로50
소년들51
축구화52
실소失笑53
독도54
언제까지56
5월에57

제3부

전화161
전화262
죄송해요63
5월엔잠들수없어64
어느겨울밤66
기다림67
누가말했지?68
달개비꽃69
아내의귀가70
돌아선여인72
능소화73
해피모아74
그대떠나는날75
우렁각시76
고운향기77

제4부

소묘81
몇송이노란단국화82
괜스레서글픈눈물이83
나에게로오는봄84
곽재구시집을읽으며85
너의졸업식86
빛가운데로걸어가면88
춘심을이기려고90
나는야해병대92
낮잠94
풋감떨어지는송광사에서95
노래하는우체국96
시詩익는마을97
형님의눈물98
일곱별남매100

해설
박다솜 그리움이라는이름의,102

출판사 서평

시인이그리워하는것은“그대”다.시집을여는시,「그리운날에」를보면기실시인의그리움은궁극적으로“그대”를향하고있음을알수있다.

달빛속에하얗게흐드러진망초꽃들판
겨울바닷가빨간등대
찻잔을마주하고끝없이이어지던이야기들……
그시절,그사람들,그리고
그대의얼굴
목소리
작은몸짓들

그리운
날에
-「그리운날에」부분

유한청의화자는‘그대’와그리움의만남을기꺼이견뎌내는사람이다.그대가끝내나를스쳐지나가서나의과거에속하는것을허락한다.그리움에대한두려움에사로잡혀사랑의언어를남용하는대신두려움을감내하고종국에는그대를그리워하길택한다.상대가떠난이후호젓하게남은그리움을담담히받아들이는이선택이곧사랑의고유한방식이라고말할수있다.이시집에서그대를그리워하는시편들은그리움이사랑의한형태가되도록하고그럼으로써새로운사랑의미학을위한자리를마련해둔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