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잠깐을 사랑했다 - 시작시인선 464

그 잠깐을 사랑했다 - 시작시인선 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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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여영현 시인의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가 시작시인선 046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04년 『문학과창작』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밤바다를 낚다』가 있다.

해설을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그의 두 번째 시집 『그 잠깐을 사랑했다』를 두고 “격정적이고 복합적인 자의식을 통해 현실이나 일상 깊숙하게 시인 자신의 심장과 언어를 개입시키는 치열함으로 구성된 미학적 결실”이라고 상찬하며, “낭만적 꿈과 역동적 상상력으로 구성되는 사랑의 힘이라고 믿는 수행적 시 쓰기를 지속해” 나가는 여영현 시인의 현실 인식과 작가적 태도를 연결 짓는다. 이와 같이 여영현 시인은 첨예한 실존의 고통을 넘어 연대와 사랑을 노래하고 있다.
추천사를 쓴 김미옥 서평가는 여영현 시인의 『그 잠깐을 사랑했다』에 대해 “관통하는 따뜻한 슬픔이 만족스럽다. 그가 먼바다로 나아가 향유고래와 마주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시인 여영현이 우리에게 다가 왔다.”며 그의 두 번째 시집을 환대하고 있다.
저자

여영현

경북김천출생.
김천고,건국대,연세대대학원에서공부하고플로리다주립대에서연구함.
2004년『문학과창작』신인문학상등단.
시집으로『밤바다를낚다』가있음.
현재선문대학교인문사회대교수,이니티움교양대학학장.

목차

시인의말

제1부진짜는무언가를변하게한다

봄13
비문증飛蚊症14
섬15
토마토는따뜻하다16
새가전하는뜻17
너의꽃말18
바닥의힘19
어떤아이20
그리운바이킹22
환생23
이방인처럼24
스무살26
핀란드의북쪽28
고성에서29
크리스마스의그림자30
겨울홍매31
노을의방향32
공명33
첫눈34

제2부나는집으로가는길을몰랐다

제주속으로39
위도에서40
용평을떠남42
마포44
송도에서46
운현궁의척화비47
이팝나무그늘아래48
서울역에서50
복수52
아버지의손54
그목소리55
숨비소리56
코로나시대58
음압병동60
넝쿨장미62

제3부그렇게불리는것은그렇게살았다는것이다

향유고래67
간빙기의죽음68
치과에서69
북극점70
컴퓨터의적멸72
천동설73
마음이전송되지않았다74
그여름의대장간76
수렵시대78
흑백사진80
중독82
외로움을투사했다85
내가결정한다86
질주하는의문88
희망을서리했다90
소금의가설92
문상94
그래도봄을믿는다96
모텔파라다이스98

제4부사랑이그렇게지나갔다

사랑이그렇게지나갔다101
열기102
그대의설형문자103
소쩍새104
한치잡이106
싱크홀108
사랑의썰물109
그리운폐경閉經110
안개112
스키드마크를재다114
낮술116
그바다의블루118
쓸쓸한근시119
새120
초량동그녀121
당신의코레일122

해설
유성호?사랑이라는감옥123

출판사 서평

추천사

여영현의이번시집은그러한과정의수행을통해자신의실존으로귀환하는속성을담아낸결실이다.그는우리에게삶의심층적이면을이루고있는것이바로사랑의마음이라는사실을알려준다.그마음이심미적실감으로다가오면서이번시집은사랑의미학을정점에서구가해갈것이다.그리고우리시단에밝고역동적인파문을천천히불러올것이다.이폐허와절멸의시대를견디게끔해주는언어의사제司祭로도약할것이다.
―유성호(한양대국문과교수,문학평론가)

『그잠깐을사랑했다』는시인의두번째시집이다.그의시는사력을다해푸른바다를헤엄친다.언어의뼈는간결하며지느러미는훌훌하다.그에게존재와부재는접속사가아닌자유로이어진다.살아있는모든것들은서로의고통을감싸안는다.“제각각살아온길을포크에감”듯관계의감칠맛은눈물한방울이다.오랜시간나는시인의진화를지켜보았다.나는시집을관통하는따뜻한슬픔이만족스럽다.그가먼바다로나아가향유고래와마주칠것을의심하지않는다.시인여영현이우리에게다시왔다.
―김미옥(서평가,칼럼니스트)

시인의말
칼마르크스가다녀간뒤에도여전히의문은남았다.그건내가잠깐타오르는불의근원이거나,파도의뿌리였기때문이다.모든게순간일뿐이다.그런데너무할말이많으면일렁이게도되고,너무아프면반짝이게도된다.

당신곁에눕던이생의등뼈,먼섬들이편도처럼부었다.나는중심의파동을느낄때내몫의뿌리를끌고갈것이다.

진짜는무엇을변하게한다.지나가거라세계여,그잠깐을사랑했다.내운명은내가선택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