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김미순 시집)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김미순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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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미순 시인의 시집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가 시작시인선 0468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월간문학』 신라문학상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으로는 『꿀벌 펜션』 『참치 하역사』 『브레이크』가 있다.

해설을 쓴 방승호(문학평론가)는 “단어를 심는 일이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그가 시를 쓰는 일은 무채색 세계에 언어의 뿌리를 심는 일과 같은 것이다. 그런데 그가 심는 일은 ‘슬픈’ 단어를 심는 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고, 그 슬픔의 조각을 자신의 가슴에 먼저 적어 본다는 점에서 한 번 더 특별해진다”고 말한다. 이렇듯 시집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에는 인간의 슬픔과 욕망, 밤과 낮, 비밀과 상념들이 투명한 시인의 언어로 재현되고 있다. 시인의 언어는 메아리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얼굴을 비춘다.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를 읽는 독자들은 시인의 사색이 가닿은 곳에서 자신의 진실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저자

김미순

『월간문학』신라문학상수상으로등단.
시집으로『꿀벌펜션』『참치하역사』『브레이크』가있음.
부산문화재단우수예술지원수혜(2018,2020,2023).
2020년아르코우수문학나눔선정.

목차

시인의말

제1부

계단을보낸후에계단을얻었다13
고양이가우는계절에서서지퍼를연다14
구름한점더걷어갈수있을까요16
그무게를견뎌라18
기묘한,2021년20
꽃피우는탑22
꿈의바깥에는붉은날개가산다24
거위의문장26
견딜수없는입술을가진달28
내장자루는만삭의애벌레로수거된다30
너는이미네게허락했으니까32
늑대와여우34
따뜻한몇초36
23시의여자38

제2부

수염틸란드시아창밖에서놀다41
모자,얼굴에비가스며들지않도록42
무모한사냥은44
방치된시간은어떡하지요46
벌이날아줘야꽃이필텐데48
베갯잇에는우주탐사선이산다50
벽지52
병동에서병동으로54
비밀이빠르게재생되고있다56
뿌리58
사계절낚시터60
사라져버린무대62
살아있는기록64
새콤한방울토마토는화요일마다껍질을벗는다66

제3부

족보는뿌리다71
생각할시간을주시면안될까요72
수면다원검사74
수상한일몰76
숫자4789는언어를몰고오는벌떼78
신은어디있죠80
신호등을걷는사람들82
온,오프84
우리춤대결한번할까86
운동장을가로지르는슬픈빗소리88
이건뭔가요90
인형뽑기를했는데죽은앵무새였다92
장독대에호랑나비가앉았고그위에왕거미가기어간다94
전원스위치는낡아간다96

제4부

지금,현재101
정오의숲속은금요일오후다102
존재관측104
종이컵속의시체106
창밖의어둠은뿌리가검게자란다108
카사바줄기는초록색,이파리는보랏빛110
천천히와줄래111
파우치리폼112
포식자의밤114
혓바닥이빨랫줄에걸린달팽이가북을울린다116
파란장미속에는등장인물이빠져있었다118
오븐120
오늘식사에꽃과나비가올까요122

해설
방승호 무채색,그따뜻함124

출판사 서평

시인이몰고오는비바람의무채색공간.그곳에는언어의질서를해체하며만들어지는따뜻한세계가함께존재하고있다.이세계는“목구멍에고인울음이아직내려가지않는”고통의틈을열고“악기를연주하는식물들”의비유와함께,슬픔에서사랑으로어둠에서희망으로이어지는새로운길을내고있다.그러므로“낮인데도어둡다”라는화자의말은더이상어둡다는말이아니다.말하지않았던가.무채색세계에서밤은낮과같은것이라고.시인이만드는무채색세계.그곳에숨겨진“따뜻한몇초”.건기와우기를통과하며우리가배운“날갯짓”.이모든것이시인이준비한마음이다.그렇다.시인이준비한세계에서우리는모두고아이다.시인의언어를갈구하는고아.이제우리앞에놓인시인의정성을보며,“사각도시락위에계란후라이”와같은따듯함을찾아떠나자.그“따뜻한몇초”는곧“꽃들을환영하는접속의시간”(「파란장미속에는등장인물이빠져있었다」)이니,이번시집을읽을때마다당신의영혼은파란하늘로채색되어갈것이다.시인의준비한꽃과함께.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