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달의 묵시

하현달의 묵시

$15.00
Description
남상숙 작가의 산문집 『하현달의 묵시​』가 천년의시작 산문집 시리즈의 12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다. 남상숙 작가는 1988년에 『시와 의식』 신인상을 받았고, 수필집으로 『아름다움은 필경 선과 통한다』 『남빛 사유』 『빛나는 수고』를 낸 바 있다.

남상숙 작가의 삶과 사유가 아로새겨진 이번 수필집에서는 그의 다양한 작가적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문학과 예술에 대한 갈증과 열망이 자신의 생활과 유리되지 않고 오히려 삶 그 자체임을, 그의 수필은 보여 준다. 가장 오래된 역사와 가장 사소하고 작은 일상은 그의 사유 안에서 같은 무게를 지닌다.
해설을 쓴 김우종 문학평론가는 “남상숙 수필의 은유나 직유는 선문답은 아니다. 그것은 대개 주어진 소재에서 의미를 파악하고 이미지로 상상력을 넓혀 나가며 더 감동적인 의미 전달의 화법으로 예술성을 증대시키는 언어미학이다”라고 말한다.
남상숙 작가의 언어가 지향하는 “사랑과 융합, 공존”의 이야기들은 깊은 울림이 되어 우리의 현실을 선연히 비출 것이다.
저자

남상숙

충남공주출생.
충남아산에서성장했으며대전에서살고있다.
1988년에『시와의식』신인상을받았고수필집『아름다움은필경선과통한다』,『남빛사유』,『빛나는수고』가있다.

목차

작가의말4

1부
거미줄12
씨줄과날줄17
강물은흐르면서기도하네22
선選27
명오明悟32
솔뿌리걱정37
시의몫42
목련주사酒邪47
하현달의묵시示52

2부
인연은물길처럼62
손의화두67
퓰리처상사진전에서71
도깨비장난79
소리없는외침84
얼굴89
동춘당과상사화94
자유는주렁주렁100
새점106

3부
권두언읽기114
겨울은유119
썸타는시간124
지팡이와봄날129
공명134
신들의유기소139
목없는불상144
석굴암가는길150
껴묻거리155
나와꿈의변증법160

4부
라오콘군상168
화가의언어173
조용한환대178
맛의보수성183
봄날의연대188
저녁하늘별빛돋아나듯193
계절의방명록198
세월에악수를203
서대전공원에는208

5부
차라투스트라를읽다216
종이그림224
자줏빛점박이노랑나비229
우체국옆우리집234
해마다덩굴장미는피어나도256
현충사가는길261

남상숙론사랑의융합과이미지의언어미학268

출판사 서평

작가의말

솔직하게써야하니까수필쓰기가제일어렵다는시인의말을듣고놀랐다.이름만대면세상이아는분이었다.어렵다는수필을나는어떻게이세월까지써왔을까,무심코나온말에당황하면서도봄볕에깜짝놀라망울을터트리는산수유만큼이나황홀하고뭉클했다.

삶은경이로웠으나수필은닿을수없는그리움이었다.어느날내게로온수필에순정을바쳤던것은정체를몰랐기에덥석손잡았을것이다.글이행실과다를까조심스러웠고부족한식견으로오류가있을까노심초사했다.철학적사유나오롯한사상을동경했어도내것으로삼지못한것은역량부족이었다.여전히수필은어렵고활자는두렵다.

자신의삶에성심을다하는사람을보면고맙고,그렇게살다간사람의발자취를들여다보면존경스럽다.살면서최선을다했다면그들에게서알게모르게영향받았을것이다.이른봄빨간산당화서둘러콕콕점을찍듯이들의삶을천지간에퍼트리고싶었으니곡진한삶에대한외경이었다.무람없더라도이책을엮어내는까닭이다.

푸른날의열망은스러지고도린곁혼자자란풀꽃이었어도글쓰는삶은즐거웠다.시원찮은글따뜻하게읽어준덕분이다.기꺼이평설을써주신김우종교수님의여일한필력에경의를드린다.고마운마음그지없다.

2023년봄
남상숙

추천사

남상숙의수필은‘사랑과융합’의사상성을지닌다.융합은서로다른복수의개체들이하나가된다는뜻이다.하늘별꽃나비개구리등은모두뚜렷하게다른사물이지만우주공간에서각자가그나름의독립성과정체성을지닌융합의공동체다.그리고그것을강제적수단으로하나로묶으려는권력집단이파시즘이나사회주의의전체주의적획일주의적사회로만드는것은융합이아니다.이경우의하나되기는개체의독립성말살과정을의미한다.모든개체가서로존중되며하나로공생공존함이융합이며그것을가능케하는동력은사랑이다.
-김우종(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