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을 거닐다 - 시작시인선 476

소쇄원을 거닐다 - 시작시인선 476

$10.93
저자

이승애

경북청도출생.
시집으로『둥근방』이있음.
1985년경상북도도지사수기대상,2019년제14회충북여성문학상,2022년제16회동서문학상동시부문수상.
2023년《한국불교신문》신춘문예동시부문당선.
사임당문학,딩아돌하,청주문협,여백회,문학저널,뒷목문학회,충북동시문학회등에서활동중.
(사)한국여성소비자연합,사임당·율곡장학재단이사,㈜조은술제종대표.

목차


시인의말

제1부꽃의결심

춘분13
봄날14
신의간식16
견딜수있는동안18
대청호20
저녁의거처22
빈마당과악수하다24
강변에서의하루26
우물28
물방울이무겁다30
저무는들녘32
백일홍34
칡꽃36
빈의자38

제2부사라진시간

소쇄원을거닐다40
이장里長을뽑습니다42
사라진시간44
명옥헌자미화46
죽녹원에들다48
불의혓바닥을찾아서50
낙지가樂志歌52
단풍강물54
하심당에서56
죽림재를차경借景하다58
일가를이루다60
그늘과키62
동자승64
창평오일장66
프로방스를아시나요68
매산리소나무70
미암박물관에서72

제3부둥근악보

달의싹77
둥근악보80
저녁의방향82
나무는중얼거리지않는다84
이기적인커피86
감자들의봄88
모감주나무일기90
재첩국92
암병동에서94
미호강변96
정확한약속98
죽림욕하는달100
서열102
오래된사원104

제4부시간의뼈

불에탄문107
소쇄원의노래1108
소쇄원의노래2110
꽃무릇필때112
영산강벚꽃114
줄치는사람116
국수거리에서118
정미다방120
연계정에서의하루122
담빛예술창고에서124
면앙정을오르며126
미암일기128
봉안리은행나무130
삼지내마을132
허기진시간134
담양습지136

해설
유성호?‘사라진시간’의아름다움을찾아가는오래고도먼길138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봄이점점지워진다.
떨어지는꽃잎은
시의
발자국.
아직
신겨보내지못한문장들이
길위에
흠뻑젖어있다.
아직도,오래
오래가야할
먼길.

2023년늦봄
이승애

책속에서

얼마나먼길을걸어왔을까
우듬지로퍼올린파문이겹겹이다

시간은촘촘하고
봄의행간은느슨하다

하늘과새들의심장소리를
돌돌말아
품에안은흔적

어둠을돌며
한줄한줄박힌
초리끝까지오르내린길은
아버지의주름을닮았다

한자리에박혀
시간을따라떠돌던발자국들
해를따라드나든길은
영원히닿지못할길이었다

잎으로밀어낸수많은언어들을
우리는
그늘이라고읽었다

나무는죽어서야제나이를보여준다

그리다만
미완성의둥근악보를보여준다
---「둥근악보」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