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횔덜린F.Holderlin의질문대로,“궁핍한시대에시인은무엇을위해서사는가?”질문과다른맥락에서그는대답하였다.“위험이있는곳에서구원의힘도자란다.”절망이있는곳에서희망의힘도자란다.이복현이봤을때,궁핍한시대의시인은희망을위하여산다.그러나희망은쉽게오지않는다.고치를만드는누에처럼,시인은죽음의운명속에서도보지못할미래를위하여희망을노래한다.
이복현시의화살표는늘희망의지평을향해있다.그것을밀고가는힘은어디에서나오는가.그것은희망의반대편에있는절망,기쁨의반대편에있는슬픔,웃음의반대편에있는울음에서나온다.간단히말해절망이희망을키운다.절망에빠져있으므로그것에서벗어나려는척력도생긴다.이복현은궁핍의시대를인지하는것에머물지않는다.현실에한발을딛는순간그의다른발은이미현실너머를향해있다.
―해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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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말
곤고한삶의뿌리에서새싹이피어나는것을보고싶다.
그리하여상처입은것들이함께어우러져피워올린,환한
꽃밭위를한마리흰나비되어날고싶다.
꽃들의웃음이아니라말없이견딘상처의아픔과그늘에
감춘,그눈물자국을보고싶다.더늦기전에,다가가길
망설였던것들이사라지기전에사랑한다고말하고싶다.
시집의제5부엔지구생물의생존과직결되는,우리시대의
지속적이고도뜨거운관심사인기후환경을주제로한시몇
편을따로간추려보았다.
많이부족하지만,구호로만그칠것이아니라실천해야하는
덕목들에대하여나자신,반성의마음도함께담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