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는 꿈을 꾸지 않는다 -  시작시인선 483

악어는 꿈을 꾸지 않는다 - 시작시인선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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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노두식 시인의 시집 『악어는 꿈을 꾸지 않는다』가 시작시인선 0483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91년 『문학세계』로 등단하였으며, 시집으로는 『크레파스로 그린 사랑』 『바리때의 노래』 『우리의 빈 가지 위에』 『꿈의 잠』 『마침내 그 노래』 『분홍 문신』 『기억이 선택한 시간들』 『기다리지 않아도 오는 것』 『가는 것은 낮은 자세로』 『떠다니는 말』이 있다.

해설을 쓴 고봉준 문학평론가는 “노두식의 시는 일상과 삶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이는 자칫 시를 쓰는 태도에 관한 일반론처럼 보이지만, 노두식의 시 세계 안에서 일상에 대한 성찰은 “편향된 감각과 생각을 정당화하지 않으려는 몸짓이며, 나아가 새로운 삶을 구성하려는 의지의 산물”로 읽힌다.
일상에 대한 관찰이 일상적인 맥락에서 벗어날 때, 시는 ‘언어’라는 날개를 달고 가장 먼 곳으로 날아가 기존의 관념을 전복시킨다. 시집 『악어는 꿈을 꾸지 않는다』에서 우리는 일상의 의미가 확장되는 다양한 순간들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저자

노두식

인천출생.
제물포고등학교졸업.경희대학교의과대학졸업.
동대학원한의학박사.
1991년『문학세계』로등단.
시집『크레파스로그린사랑』(1984),『바리때의노래』(1986),『우리의빈가지위에』(1996),『꿈의잠』(2013),『마침내그노래』(2016),『분홍문신』(2018),『기억이선택한시간들』(2019),『기다리지않아도오는것』(2020),『가는것은낮은자세로』(2021),『떠다니는말』(2022),저서『한국의약용식물』『엄마건강하게키워주세요』『한방방제감별조견표』『재미있는한방이야기』『노두식박사의생활한방114』등이있음.
인천문학상수상.
한국문인협회,한국시인협회,현대시인협회,인천시인협회회원.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외래교수역임.인천영제한의원원장.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몽돌을듣다13
나14
선행16
일상17
몽혼야행18
다시솔로19
악어는꿈을꾸지않는다20
등꽃을밟으며22
근시탄嘆23
식목일에24
나에게꿈은26
모티프28
제자리표29
용서30
결백31
어떤기형32
작약도34
카나페접시35
움직이는노랑36
생물학적악기38

제2부

처음들은말41
오랜만의안부42
개미44
자벌레45
수련46
아침47
가까이에서48
비쿠냐49
별의별50
봄52
8월53
산하엽54
정화55
예쁜사람56
수락산돌탑57
블루데이지58
팔랑거리다60
기도61
안개를만지며62
초봄그리고이별63

제3부

돌67
내가알고있는것들68
박물관에서70
짧은대화71
교감72
성숙한이름73
무지의가치74
비극적인식75
우리76
좋은운77
눈의방78
생소한욕80
욕조물에담기어82
간절기84
배양기85
욕망86
돛단배띄우기88
투정89
모자이크90
해체92

제4부

열까지세기도전에95
거울은아무것도반사하지않는다96
수신호98
불안한오후99
꿈에서깨어나100
홀씨102
콘솔레이션103
파랑새104
각성105
일몰을마주하고106
한가지방법107
저마다길이108
미소109
하나씩하나씩110
그냄새112
초입114
조심스럽다115
낮달116
정서진에서117
초기화118

해설
고봉준성찰하는삶에서생성에대한사유로119

출판사 서평

시인의말

색깔이아닌
명암을뒤적이며

행위를멈추면
행위가질문이되는

나는
중심을잡으면서도늘목마르다

책속에서

<거울은아무것도반사하지않는다>

거울이제앞에서있던형상들을
하나둘꺼내어늘어놓는다

고정된시간이되살아난다
호흡을멈춘가슴이보인다
호흡은허파없는감성으로
가슴은독립된의미로

언제라도반복하고번복할수있어
놀빛의환영과도같은
평면앞에늘어선언어들은긴장한다
요철로깔린진실이상기될
입체적비밀과아픔이있다

드러난문장은흐름을바꾸기도한다

세워놓은것들을하나씩지우다가
저항이있는부위를골라메스로헤쳐본다

걸레를정의하는방식이나는얼마쯤두렵다
거울을대해왔던오래된주관도은근히무안해진다

뼈마디심층으로칼날이한땀씩다가갈때마다
묵은귀를키우며
방울방울떨어지는피를흠향해보는반추의시간이다

거울은물끄러미바라만볼뿐
아무것도반사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