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숨속의숨』의시적주체는몸과마음의괴리,시공時空의경계나틈이나겹에서속절없이대면하는공포와고독과허무,온갖기억들과의불화로인해삶에폭안기지도못하고삶을안으려두팔을활짝벌리지도못한다.그가삶을자신과온갖사물의분자또는원자의교류로이해하는것은삶의고통을객관화함으로써감소시키는하나의방법이기도하다.
『숨속의숨』의시적주체와삶의관계는서정적이지않다.
그러나나는『숨속의숨』을읽으며삶을끌어안는일,‘계속-다시’사는일의소중함을생각한다.그것은삶에대한시적주체의사랑과경외를증명하는표지들덕분이다.이를테면,스치는존재들의상처와아픔을관찰만하지못하고끝내어루만지고야마는시적주체의선하디선한오지랖,자신의언어로타인의예술을번역하고타인의예술로자신의삶을번역하는그의시적·예술적개방성같은것들.더있다.당신과함께읽어내고싶다.우리의눈빛과마음이한층더깊어지고환해질것이다.
―현순영(문학평론가)
시집에감춰진시인과눈을맞출때독자의마음에서는잔잔한울림이인다.시집『숨속의숨』에서마주친윤수하시인의눈빛은따뜻하다.눈에보이는것이나보이지않는것을바라보는시선에는온기가있다.하지만그의언어는차갑다.냉정한듯담담하게대상을그리면서때로는냉소적인어조로대상을그리기도하지만,그속에는따스함을담고있다.따라서그의시집은만지는순간온기를느끼게된다.세상의온기가다식어가는현실에서지나온길과버려진사물,소외된이웃에대한따스한눈길은시집을덮고나서도오래도록가슴을따뜻하게할것으로생각한다.
―변종태(시인)
시인의말
마음은브레이크가고장난차다.
마음대로멈출수없다.
마음을마음대로한다면마음이아니다.
마음가는대로
바람부는데로
2024년1월
윤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