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디오 - 천년의 시 155

나의 라디오 - 천년의 시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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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영정 시인의 시집 『나의 라디오』가 천년의시0155번으로 출간되었다. 최영정 시인은 2011년 계간 〈시작〉으로 등단하였고, 제8회 《머니투데이》 경제신춘문예에 당선된 바 있다.

해설을 쓴 방승호 문학평론가의 말처럼, 최영정 시인의 서정은 “이미지의 전이와 연쇄로 파생되는 것이면서, 선험적으로 주어진 질서에 틈을 열고 은밀하게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다. 또한 “삶의 지층에 내재한 과거의 흔적을 찾음으로써, 은폐된 타자에게 잠재한 정서적 역량을 증대하는 방식”으로 그의 서정은 내적 필연성을 갖는다.
최영정 시인은 서정을 통해 그리워하고, 연대하고, 때로는 고통을 토로하면서도 끝내 희망한다. 그의 서정과 주파수가 맞는 독자들에게 〈나이 라디오〉는 치유의 음악이자 환희의 노래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최영정

저자:최영정

단국대학교문예창작과졸업.

2011년계간『시작』으로등단.

제8회《머니투데이》경제신춘문예,

제5회서울디지털대학교사이버문학상,

제2회강원문학신인상수필수상.

강원문인협회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봄비13
벗어둔고래14
매미가운다16
하늘이무너졌다18
끝물19
사는게온통소나기일때20
웃는얼굴22
우린,모두거미들24
하늘여인숙26
바다소각장27
호우주의보28
수의30
대설특보32
이별의마중34
입속의말발굽36
따뜻한얼룩38
서른40

제2부

그래,사랑이다43
새들의어깨44
우린모두섬일뿐46
잊었던성장통48
멍을품은팥빵49
사라진오징어50
마음의일기예보52
조용한씨앗54
찰과상55
망치를맞다56
유령도서관57
유머58
어둠이란60
유실물센터62
밤하늘의소란63
감자64

제3부

별들의거처69
꽃씨를심다70
흉터72
민들레국수74
새장을보다75
등대76
전어78
우리의겨울은늘짧다79
종이접기80
목탁82
몽유도원도84
우주로가는밤85
뒤늦은받아쓰기86
상처란꽃88
별89

제4부

짙은반성93
찬란94
물위를걷는일95
몸속의기차96
자반고등어97
빈껍질98
별을부축하다100
선택102
꽃게의문장104
나무터미널106
대동여지도108
누구나노을이있다110
첫사랑112
나의라디오114
별이되어116
이력서118

해설
방승호별의거처119

출판사 서평

추천사

최영정은해체라는가면을쓰고언어형식에의도적으로균열을내는경향을따르지않는다.그보다시인은거짓된의도와목적을타파하는방식으로서서정을이야기한다.그의서정은삶의지층에내재한과거의흔적을찾음으로써,은폐된타자에게잠재한정서적역량을증대하는방식을취한다.서정은그의시에서이미지의전이와연쇄로파생되는것이면서,선험적으로주어진질서에틈을열고은밀하게미래로나아가게하는힘이다.지금우리가희박하게여겨지는삶의단면을말하고있다면시인은그희박하게만느껴지는삶의지층에또다시희박한희망을걸어두고자한다.이번시집에서말하는문학의본질은이것아닐까.“바닥을드러낸자리마다/별이뜨”는문학의힘.이러한서정이있어우리는‘수라修羅’와같은현실에서도희박한희망을다시걸어볼수있다.그래,우린모두거미다.아니,우린서로별의거처다.
―해설중에서

시인의말

시란찬란한아침
오후,저녁,그리고새벽
나의마음에찾아왔던
차갑고
때론뜨거웠던
언어의온도

책속에서

<이별의마중>

현수막에이별이
마중을나와있다

몇달전
붙인현수막

햇빛이가장많이
맞닿은
추억이환한자리부터
삭아버렸다

바람이불때마다
몸부림치더니

이내
촘촘하게같이누비며지나온
시절을찢고
끝나버렸다

유난히빛나던너의이름이,
내자랑이며,
전부였던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