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마음에 꽃을 심는다

오늘도 마음에 꽃을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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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위영금 시인의 시집 『오늘도 마음에 꽃을 심는다』가 ‘2023년 남북통합문화콘텐츠 창작지원 공모 선정작’으로 천년의시작에서 출간되었다. 위영금 시인은 함경남도 출생으로 1998년 탈북 하였고, 2006년 대한민국에 입국하였다. 시집으로는 『두만강 시간』이 있으며 수필집으로는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가 있다. 2022년 혜산문학상 아시아의 시선상을 수상하였다.

추천사를 쓴 나태주 시인은 위영금 시인의 시편들을 가리켜 “살기 위해 쓰는 시”라 말하며 시인의 절박함에 주목한다. 가족들과의 불가피한 헤어짐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전면에 드러내진 않는다. 다만 그것들은 발밑에서 시인의 걸음마다 밟힌다.
위영금 시인은 동네 산책길에서 “복숭아나무”를 보면서도 “가슴앓이”를 하며, “매번 지날 때마다 사진을 찍는다. 이렇게 저렇게 먹을 수 없는 희망을 사진에 담는다”고 고백한다. 시인은 가닿을 수 없는 희망 앞에서 절망하기보다는 “사진을 찍”으며, “오늘도 마음에 꽃을 심는”다. 건너온 거리와 시간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으면서도 그는 기꺼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다.
저자

위영금

저자:위영금

1968년함경남도고원군수동구출생.

1998년탈북,2006년대한민국입국.

시집『두만강시간』(2020),수필『밥한번먹자는말에울컥할때가있다』(2023)출간.

2022년혜산문학상아시아의시선상수상.

목차

시인의말

1부당신누구예요

어버버  _013
헝  _014
묶인꽃  _015
지금이가장예쁠때  _016
엄마가있으므로  _017
마음통증  _018
당신누구예요  _019
시한편에삼만원  _020
마음이아프면  _021
나와점하나  _022
어둠에익숙하기  _023
붉은꽃  _024
껍데기  _025
나  _026
탱고  _027
위로하기  _028
목마름  _029
더러운것은버려요  _030
불확실  _031
여름이온다  _032
거미  _033
곱소  _034

2부이름을불러줄때

조금만더살아요  _037
거기누구없나요  _038
소래기  _039
오늘도마음에꽃을심는다  _040
바람처럼  _041
퇴근시간  _042
불일치  _043
미시리  _044
제로  _045
키스  _046
봄이걸어오고있다  _047
꿈틀  _048
저녁  _049
꽃샘바람  _050
사연  _051
개미성  _052
이름을불러줄때  _053

3부가다보면

눈과대화  _057
귀찮기는하지만  _058
단비  _059
새소리소란하니비가멎겠다  _060
사흘낮사흘밤  _061
무연고  _062
잎은더욱푸르러진다  _064
일없소,괜찮소  _065
시시비비  _066
가다보면  _067
무서리  _068
새벽  _069
미련  _070
고무줄  _072
돌아이  _073
고양이같은  _074
함경도명태김치  _075
꽃비  _076
천천히  _077
눈길을걸으며  _078
갈천마을  _079
복숭아나무  _080
바람  _081
우리는날마다멀어지고있습니다  _082

4부부끄러워마셔요

화해  _085
대단한놈들  _086
여름  _087
창세기12장  _088
서두르지말아  _089
다시태어난다면  _090
부끄러워마셔요  _091
보기에따라서  _092
꽈리  _093
국화  _094
너는있고  _095
비오는날창문의안과밖  _096
빗소리를안주로  _097
덕분입니다  _098
꽃향기  _100
삼청동오르막길  _101
붉나무  _102
길짱구  _103
길있어도내못가요  _104
꿈에라도내고향가고싶네  _105

해설
양애경 조심조심마음열고물들어가기  _108

출판사 서평

추천사

시쓰는걸자기자랑삼아,잘난척하기위해쓰는사람이있다.또여기餘技삼아취미삼아쓰는사람도있다.심심풀이로쓰는사람도있을까?하지만정말로시를쓰는사람은절대로그렇지않다.
시를왜쓰는가?쓰지않으면안될것같아서쓰고,쓰지않으면죽을것같아서쓴다.말하자면살기위해서시를쓴다.그래서시인이고그런사람이정말로시인이다.
여기,우리가시집으로보는위영금시인이바로그런시인이다.한번누구라도위영금시인에게물어보시라.왜시를쓰는가?대번에그는‘네,살기위해서씁니다’라고답할것이다.
시인이쓴시가다른사람을살린다면그시를쓰는시인은시를쓰면서자신이먼저산다.아,이것은얼마나위대한인간의일인가?그러기에헤르만헤세는14세에이미‘나는시인아닌사람은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선언하기까지했다.
위영금시인은귀가매우밝은시인이다.한마디를들려주면열마디를알아차리는귀를가졌다.그세미한귀를가지고앞으로더욱가늘고도깊은소리를들어더좋은시를쓸것이분명하다.
어려운고비를넘어왔지만아직충분한에너지가남아있고축적된기량이또한충분하다.앞으로더욱좋아질그의시를기대하는까닭이여기에있다.그동안산문을많이쓴것같은데좋은시를쓰는시인으로다시태어남을축하한다.
―나태주(시인)

시인의말

나는나를규정하는모든언어와시선에서벗어나려한다.지나친기대와불필요한동정이나를갉아먹고있다.어떻게하면결핍을극복하고‘나’로태어날수있을까.사는게힘들어매번좌절하고분노하지만그래도살아야한다면아름다운언어로보잘것없는것들을보석으로만들고싶다.그래서매일마음에꽃을심는다.외로울까두송이,친구되라세송이그렇게시를지으며오늘을살아가고있다.

오늘도마음에꽃을심는다

책속에서

<걱정근심가득한날>

꽃한송이
심는다

외로울까두송이
친구되라세송이

매일매일
마음에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