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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쓰는걸자기자랑삼아,잘난척하기위해쓰는사람이있다.또여기餘技삼아취미삼아쓰는사람도있다.심심풀이로쓰는사람도있을까?하지만정말로시를쓰는사람은절대로그렇지않다.
시를왜쓰는가?쓰지않으면안될것같아서쓰고,쓰지않으면죽을것같아서쓴다.말하자면살기위해서시를쓴다.그래서시인이고그런사람이정말로시인이다.
여기,우리가시집으로보는위영금시인이바로그런시인이다.한번누구라도위영금시인에게물어보시라.왜시를쓰는가?대번에그는‘네,살기위해서씁니다’라고답할것이다.
시인이쓴시가다른사람을살린다면그시를쓰는시인은시를쓰면서자신이먼저산다.아,이것은얼마나위대한인간의일인가?그러기에헤르만헤세는14세에이미‘나는시인아닌사람은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선언하기까지했다.
위영금시인은귀가매우밝은시인이다.한마디를들려주면열마디를알아차리는귀를가졌다.그세미한귀를가지고앞으로더욱가늘고도깊은소리를들어더좋은시를쓸것이분명하다.
어려운고비를넘어왔지만아직충분한에너지가남아있고축적된기량이또한충분하다.앞으로더욱좋아질그의시를기대하는까닭이여기에있다.그동안산문을많이쓴것같은데좋은시를쓰는시인으로다시태어남을축하한다.
―나태주(시인)
시인의말
나는나를규정하는모든언어와시선에서벗어나려한다.지나친기대와불필요한동정이나를갉아먹고있다.어떻게하면결핍을극복하고‘나’로태어날수있을까.사는게힘들어매번좌절하고분노하지만그래도살아야한다면아름다운언어로보잘것없는것들을보석으로만들고싶다.그래서매일마음에꽃을심는다.외로울까두송이,친구되라세송이그렇게시를지으며오늘을살아가고있다.
오늘도마음에꽃을심는다
책속에서
<걱정근심가득한날>
꽃한송이
심는다
외로울까두송이
친구되라세송이
매일매일
마음에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