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꽃에 날아든 나비 당신이 보낸 봄인 줄 알겠습니다 - 천년의 시 158

매화꽃에 날아든 나비 당신이 보낸 봄인 줄 알겠습니다 - 천년의 시 158

$11.00
저자

전남용

저자:전남용
강진출생.
시집으로『새를날려보내는방법』(2014),
『자본주의공원』(2019)이있음.
한국작가회의회원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애호박13
냉장고14
봄15
빈집16
안경을잃어버렸습니다17
도서관18
겹치는부분19
그여자20
늦게가는우체통21
흑두루미22
매화꽃에날아든나비그대가보낸봄인줄알겠습니다23
꽃대하나가한없이올라갔다24
소금쟁이25
두고온여인26
평화로운곳에두사슴이27

제2부

끈31
비둘기32
소녀33
소파134
소파235
빈곳에꽃이피었다36
개인방송37
개38
종로경찰서39
고양이들40
일요일42
겨울숲속에서43
예쁘게칠을한빨간새집44
뒤란에지는동백꽃45
낮달46

제3부

그렇지만49
길위에서길을묻다50
한번걸어본길52
잊힌길53
사랑54
겨울55
물뱀56
새한마리58
간이역59
아지랑이60
하얀와이셔츠61
바다에와서작은별을찾다62
산책길에서64
나쁜사내65
숟가락66

제4부

어떤정책71
어머니의나라72
고층아파트74
슬픈종소리76
먹방TV78
열세그루의플라타너스에대해80
어느날공원에버려진중년의사내82
모두가건너간저편에83
우는처녀84
사과와이미지85
중형냉장고86
풀빵한개87
아니라고합니다88
의심89
좋아하는것들90
사랑은가끔혼자있고싶어합니다91
지우개와연필관계92
내일이끝이라면94
새96

해설
방승호겹침으로다시피어나는97

출판사 서평


전남용시인의시집『매화꽃에날아든나비당신이보낸봄인줄알겠습니다』가천년의시0158번으로출간되었다.전남용시인은『시인동네』로등단하였고,시집으로는『새를날려보내는방법』『자본주의공원』이있다.

해설을쓴방승호평론가는“그간전남용시인이말해왔던것이소외된존재의생명력과본질이었다면이번시집에서는그존재론적가치와역량을끌어올리기위해대상을응시하는시각의다양화를꾀”하고있음에주목하고있다.꽃과무지개와바다와나비를고루살피면서도,시인은일상의안위넘어불안과고독에더욱침잠한다.이는“비인간자연물의작은움직임에서창출되는서정의역학”이곧“전남용시를지탱해온파토스의핵심”이라고볼수있을것이다.그렇기에시집『매화꽃에날아든나비당신이보낸봄인줄알겠습니다』가건네는짙은감정의호소는아름다움으로치환되어독자에게날아든다.

추천사

“노란꽃망울이/쪼그리고앉아/바닥에봄이라고쓴다”(「봄」).시인은봄을말한다.작은기척이움트는계절,그안에서피어나는…(중략)…시간의고정성을현상하기보다는미묘한흐름으로촉발되는움직임을이야기하려한다.

그는자연물을객체가아닌주체의자리에놓으며관념의틀을허문다.자연물의시각으로적어보는‘봄’의서정은이성적진술이담을수없는새로운의미를생성한다.

화자는‘꽃’을자주바라보지만결코그꽃을잡거나꺾지않는다.…(중략)…슬픔을위태롭더라도바라보는일뿐이다.시인은물질에겹쳐진슬픔을응시한다.

어떠한사태를특정한개념으로정의하지않고,현상에드러나는미묘한변화를비유적표현으로형상화한다.…(중략)…우체통은전해야할언어만큼의기다림과그리움을짊어지고있다.모든것이빠르게진행되어야인정받는현실이지만우체통은서두르는법이없다.

‘부재’로부터역설적으로피어나는게있다면,그것은존재의아름다움에서슬픔을말하고슬픔에서다시봄을말하는시인의언어일것이다.
―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