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 - 천년의 시 161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 - 천년의 시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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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형범 시인의 시집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가 천년의시 0161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2010년 『사람과 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대구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시인협회 이사직을 맡고 있다.

김형범 시인은 시집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를 통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소박한 사랑의 근원을 탐구한다. “움켜쥘 수 없는 물이 되어 물살 따라 흘러 흘러”가는 풍경들은 심산히 일어나는 욕망의 덧없음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그의 시어들이 오로지 비어 냄만을 노래하지 않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누가’ 내 꽃밭을 흔드는” 존재인지 묻고 있기 때문일 테다. 그는 ‘나’ 아닌 ‘다른 존재’를 위해 자신의 공간에 여백을 둔다. 자신을 비움으로써 다른 존재를 품어 내는 승화적 성격의 사랑은, 그러므로 보드랍고 우주적이다. “외마디 비명 한번 지르지 못하고” “짧은 생을 버려야” 하는 잡초를 보면서도 사랑을 발견해 내는 시인의 따뜻한 시선이 시편 곳곳에 “달빛”처럼 내려앉아 있다.
저자

김형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