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정자 시인의 시집 『꽃의 속도』가 시작시인선 0507번으로 출간되었다. 김정자 시인은 2014년 계간 『다층』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책이라는 구석』이 있다.
해설을 쓴 권경아 문학평론가는 시집 『꽃의 속도』를 두고 “홑겹의 사유, 꽃의 시학”이라 부른다. 김정자 시인의 시선 끝에 머무는 아름답고 깨끗한 존재들은 모두 홑겹이다. “초여름 나무 그늘”과 “갓 핀 모란 꽃잎” 그리고 “멀리서 우는 새소리”와 “갓 말을 배운 아이들의 말이나 아직 배우지 못한 말을 대신하는 울음소리”, “털갈이를 마친 고양이의 앞가슴 털”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흩어진 홑겹들의 존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아름다운 생의 찬가는 작은 존재들의 느린 속도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아프고 어두운 시간의 저편에는 느린 고요가 있다. 오늘에 이른 시인의 평화가 꽃이 피는 속도에 귀 기울이는 마음으로 피어난 것은, 무수히 피고 지는 덧없음을 온몸으로 감내한 덕분이다. 그의 이름을 “꽃의 옆”이라 부르고 싶다.
해설을 쓴 권경아 문학평론가는 시집 『꽃의 속도』를 두고 “홑겹의 사유, 꽃의 시학”이라 부른다. 김정자 시인의 시선 끝에 머무는 아름답고 깨끗한 존재들은 모두 홑겹이다. “초여름 나무 그늘”과 “갓 핀 모란 꽃잎” 그리고 “멀리서 우는 새소리”와 “갓 말을 배운 아이들의 말이나 아직 배우지 못한 말을 대신하는 울음소리”, “털갈이를 마친 고양이의 앞가슴 털”에 이르기까지. 세상은 흩어진 홑겹들의 존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아름다운 생의 찬가는 작은 존재들의 느린 속도를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아프고 어두운 시간의 저편에는 느린 고요가 있다. 오늘에 이른 시인의 평화가 꽃이 피는 속도에 귀 기울이는 마음으로 피어난 것은, 무수히 피고 지는 덧없음을 온몸으로 감내한 덕분이다. 그의 이름을 “꽃의 옆”이라 부르고 싶다.
꽃의 속도 - 시작시인선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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