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텅구리 배

멍텅구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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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홍열 시인의 시집 『멍텅구리 배』가 천년의시 0166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1988년 『문학정신』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아름다운 객지』 『유급인생』 등이 있다.

아둔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단어 ‘멍텅구리’를 시집 제목으로 삼을 만큼, 시인은 겸허하면서도 자조적인 뉘앙스로 자기 고백적 서사를 보여 준다. 그러나 ‘멍텅구리 배’가 싣고 있는 지리멸렬한 일상의 풍경은 우리의 그것과 멀지 않고, 이는 읽는 이에게 퍽 위안을 준다. 이러한 위안은 작은 존재를 호명하고 살피는 시인의 너른 시선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이 ‘멍텅구리 배’가 지닌 힘일 것이다. 해설을 쓴 차성환 평론가는 안홍열 시인에게 “시는 사랑의 다른 말”이라며, “시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일이 ‘나’ 자신을 사랑의 자리로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닻을 올리고 떠나는 꿈을 꾸는 멍텅구리 배” 한 척이 독자에게 “사랑의 자리”를 기꺼이 내어주고 있다.
저자

안홍열

저자:안홍열
충남당진출생.
공주교육대학,한남대학교,국민대교육대학원졸업.
1988년『문학정신』으로등단.
시집으로『아름다운객지』『유급인생』등이있음.
전중등학교장.

목차

시인의말

제1부

좁교13
지붕이없는사랑14
승어부勝於父16
토분土盆18
바람시詩20
봄바람21
뒷말22
느리게가는시계24
투표26
연리근28
유아숲체험원에서30
타이밍32
명자나무34
새벽기도36
바느질38
마음이푹들어가는사람39
창리항40

제2부

물고임석45
삼길포46
화두48
사전연명의료의향서50
환자방52
가시거리54
허굴산56
이식58
땅거미60
새벽을열며61
한탄강62
고임돌64
하조대가는길66
섬68
길위의인생70
병풍을펼치며72

제3부

면회75
연76
아파트와삽78
이우지80
곰팡이꽃82
양념묻힌말83
명당84
일모도원日暮途遠86
의자87
식물인간88
문90
당신92
주먹구구인생93
눈향나무94
외상96
싸고좋은물건98
졸혼100

제4부

감나무105
절주배節酒杯106
잔소리108
정신머리110
시혼詩魂을입원시키다112
공원저수지에서114
사직서116
개망초118
허리가휘다120
병가지상사病家之常事122
발치124
뼛속까지126
내리막길128
자의반타의반130
인연132
종친회가는길134
밥값136

해설
차성환사랑의자리137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일모도원日暮途遠

꽃집에서본
난한촉
마음을쿵내려앉게한다
라디오에서들리는
노래한곡
마음이쿵내려앉는다
마음을쿵내려앉게하는
그림한점처럼
볼때마다
내마음을쿵내려앉게하는
그대
오늘도그대를생각하며
신발끈을고쳐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