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아내

시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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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최태랑 시인의 시집 『시인의 아내』가 시작시인선 0531번으로 출간되었다. 최태랑 시인은 2012년 『시와정신』,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물은 소리로 길을 낸다』, 『도시로 간 낙타』, 『초록 바람』, 산문집으로 『내게 묻는 안부』가 있다.
최태랑 시인의 시적 토양은 감각하는 삶을 통해 길어 올리는 詩心에 있다. 다시 말해 시인으로서 살아가는 세계에 대한 현실적 한계와 경계를 탐색하고 이를 시적 자아가 그려내는 욕망과 의지로서의 세계가 괴리를 이루며 애이불비의 정서를 환기하고 있다. 이 분열적 증상이 슬픔이나 도탄에 빠지지 않는 까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오랜 세월을 통해 체득한 삶의 지혜이며 사랑이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여겨진다. 이러한 시적 감수성은 자신만의 언어로 삶에 대한 본질적 질문과 깨달음을 잉태하고, 시인은 이를 존재적 가치와 예술로 승화시키며 시적 영토를 넓히고 있다.
유성호 평론가가 지적했듯이 “천천히 사라져 가는 순수 원형의 기억을 복원하면서 시인은 지나온 시간에 대한 그리움의 마음을 전면에 가득 채운 네 번째 시집을 완성하였다. 자신이 걸어온 삶에 대한 애틋함과 소중함을 발화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수집하였는데 최태랑 시인은 이번 시집 『시인의 아내』를 통해 인간이 인생을 살아간다는 의미와 어떻게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이고도 인류 보편적 사랑에 대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저자

최태랑

쪽빛바다가아름다운해남에서태어나목포와서울에서성장했다.느즈막에문단에들어가『시와정신』,『에세이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물은소리로길을낸다』,『도시로간낙타』,『초록바람』,산문집으로『내게묻는안부』가있다.계간지작품상,인천문학상,김만배문학상을수상하였다.현재는고양특례시문인협회장을맡고있다.

목차

제1부
또13
이별은비오는날이좋다14
봄도붉다16
계단18
어느날해후20
여기요22
절벽23
모래시계24
밥짓는시인26
미나리아재비꽃28
십자못30
늙은호박32
소갈머리34
뱅갈고무나무와깔판36
와인글라스38
소음중독자40
길의생태학41

제2부
천칭天秤45
가문비나무아래서46
마우스48
자화상50
자반고등어52
소주한잔할래54
그녀의눈빛56
영풍문고에서58
오래된그녀60
시쓰는구두62
물의뼈64
황금언덕66
길끝에서서67
저수지68
헌책방69
오류된착각70
베개십자가72

제3부
고독의방식75
집76
안개78
어린짐승으로79
달빛고운날80
작은소리가좋다82
단어,넷84
하나님을팝니다87
카페라테88
환지통90
소음방지벽92
금니94
가도가도서울이다96
가로등,그림자98
바람으로쓴편지100

제4부
손의말105
이심전심106
거기있어주세요108
겨울새110
당신이었소112
초록늑대114
아버지와아들116
그리고아무말이없다118
나비120
장제사이력122
껍데기만들고나왔다124
이제는알아요126
또하나의계절128
주름살을지우고130
오월에132
밥한톨134
시인의아내136

해  설
유성호 지극한사랑의마음으로가닿은서정적범례

출판사 서평

내가시를쓸때면옆에와무엇이그리도궁금한지머리를갸우뚱시가밥이나오냐한다가난이화인처럼붙어그걸지우려고차한잔여유도없이힘겹게지나온날이자꾸뒷굽을들게한다어느갯가해풍맞은해당화처럼봄도헤프게보내더니이젠꽃은다떨어지고가시만남았다깃털없는새가되었다‘알츠하이머’병원가서알았다
내가어슴새벽아침을준비하는동안아내는꿈에서나대신시를쓴다어쩌다총기가돌아오면시를읽고필사를한다그젊음마냥길줄만알았는데언제갔는지기억이쉬늙어멀리가있다아내는일기장에며칠일기를모아겹쳐쓴다세월만큼깊은서사를한꺼번에쓴다밖으로나갈때는문에노크를종종한다엘리베이터로내려갈때는으레올라오는버튼을누른다평생오르기만했으니이젠내려가야한다고,
남은길저편이소급해오는지아프지말라고다독인다오늘은시를필사하다말고눈물이노트를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