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갈치의 은빛 유려한 칼춤을 보아요 (조수일 시집)

먹갈치의 은빛 유려한 칼춤을 보아요 (조수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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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조수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먹갈치의 은빛 유려한 칼춤을 보아요』가 시작시인선 0536번으로 출간되었다. 조수일 시인은 2017년 『열린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모과를 지나는 구름의 시간』(2022)을 상재했다. 그는 송수권문학상, 수주문학상, 한국해양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수일 시인은 두 번째 시집 『먹갈치의 은빛 유려한 칼춤을 보아요』를 통해 전방위적 시인임을 입증해 냈다.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건져 올린 현상적 의미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견고하게 구축해 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의 작품 속 서정적 자아와 독자와의 거리는 일정하고도 합리적 공감을 획득한다. 그의 이러한 공감 능력은 존재론적인 문제나 실존의 고통에 관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이를 서정화하는 데에 탁월한 감각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서정적 자아는 사물이나 사태에 대한 다양한 의미론적 층위를 만들어 내고 이를 감각적 문체와 욕망과 상실의 문제를 포착하는 데에 있다. 이것이 가능한 것은 아마도 시인이 맞닥뜨린 세계, 즉 사물과 비사물의 대상을 향한 서정적 자아의 물아일체적 태도에 있다. 따라서 실존의 한계와 존재론적 불구성을 뛰어넘는 그의 시세계는 “유려한 칼춤”과도 같은 것이다.
조수일 시인이 확장하고 있는 시적 영토가 한국 문단에서 공고히 자리매김하며 인정받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 있다. 독자들은 그의 작품 세계가 현재 한국 문학의 좌표가 되는 까닭을 이번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조수일

전남나주출생.
전남대학교문헌정보학과졸업.
제3회한국기독공보신춘문예수상.
제1회송수권문학상신인상수상.
2017년『열린시학』등단.
시집『모과를지나는구름의시간』.
제5회김명배문학상작품상수상.
제25회수주문학상대상수상.
제28회한국해양문학상대상수상.

목차

제1부돋는다
통정마을을지나며13
먹갈치14
회화나무의전언16
금성관에서서18
카무트20
소확행22
돋는다를목도24
쇠락을읽다26
신귀거래사28
토계리달력30
샤갈의쪽창에갇힌여자32
쑥34
노을에들다35

제2부고이다
할미꽃신호등건너다39
박주가리그녀의옥탑방40
나의버뮤다,팔랑귀42
연리목44
대장장이아버지46
느러지곡강에서48
고이다50
청보리밭에서52
곤포사일리지54
구절초삽화56
밥상58
팔손이60
어느무명시인의시론62
건덕터널을지나며65

제3부논하다
물방울여자69
우화를꿈꾸는숭어떼70
명아주키우는남자72
동적골다님길에서74
섶다리배후에서76
들독78
어떤낱자,者의탈구증을논하다80
속눈썹줍는여자82
정령치에서84
둥근발소리86
루드베키아88
사각지대90
우박92
장미의시간,월경을마치며94

제4부스미다
능소화99
어린들꽃을위한레퀴엠100
파꽃102
자이언트트레발리104
플라비아106
나의피그말리온108
소소한바램110
눈과잔설사이에서날이저물다112
은행나무아래그네114
내오월의무등116
들다드니들어118
동백나무아래꽃무릇120
시몬의뜰에앉아122
스미다124

해  설
송기한 고향의일상에서걸러진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