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쓴 사자성어 (하인근)

시로 쓴 사자성어 (하인근)

$11.00
Description
하인근 시인의 시집 『시로 쓴 사자성어』가 시작시인선 0540번으로 출간되었다. 하인근 시인은 2021년 『한국미소문학』 신인상 수상, 2024년 『문학나무』 신인 추천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부끄러움을 벗다』를 상재한 바 있다.
하인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시로 쓴 사자성어』은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깊은 감동과 충격을 안겨준다. 이 시집은 사자성어를 시의 재료로 삼아 각 한자의 훈과 음, 그리고 그 성어가 지닌 교훈을 시로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는 단순히 딱딱한 한자 학습이 아닌, 시적 해학과 유쾌한 입담이 어우러진 언어의 향연으로, 독자에게 사자성어를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특히 각 시편이 짧은 호흡으로 구성되어 시와 한자의 의미, 유래가 삼박자를 이루며 독자의 뇌리에 각인되는 방식은 그 기발한 착상만으로도 경탄을 자아낸다. 최근 젊은 세대의 한자 이해도 저하로 인해 고전 및 현대 문학작품의 독해가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이 시집은 국가 경쟁력과 문화유산 계승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시의적절한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이 시집은 한자 강조가 사대주의적 발상이 아님을 증명하듯 매 시편에 순우리말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한자 공부와 더불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함께 만끽하게 한다. 이는 독자에게 한자 학습, 사자성어 교훈, 그리고 우리말의 미감까지 선사하는 다각적인 성취를 가능하게 한다.
시인의 독특한 이력과 평생에 걸친 시에 대한 열정은 이러한 혁신적 시집의 탄생에 굳건한 배경이 되었을 것이다. 『시로 쓴 사자성어』은 세대를 아울러 한자 지식과 문화적 이해를 증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

하인근

1963년경남진주시출생.
육군3사관학교기계과졸업.
중앙대학교체육학과박사과정수료.
중앙대학교평생교육원시창작과정수료.
2021년『한국미소문학』신인상수상.
2024년『문학나무』신인추천작품선정.
시집『부끄러움을벗다』.
현재건설회사‘위하우징’대표.

목차

1.말속에숨은칼
그렇게배를불렸으니탈이나지_가렴주구(苛斂誅求)13
참쉽다혀로속이기_감언이설(甘言利說)14
말속에숨은칼은볼수있어야_구밀복검(口蜜腹劍)15
그렇게달리다간다죽어,제발좀쉬어_노마십가(駑馬十駕)16
요즘저렇게말하는사람보기힘든데_방약무인(傍若無人)17
따라쟁이_부화뇌동(附和雷同)18
꾀도꾀나름_자승자박(自繩自縛)19
알고보면다똑같은데좋아하니_조삼모사(朝三暮四)20
믿을만한구석이라곤_표리부동(表裏不同)21
다거품이야거품_허장성세(虛張聲勢)22
겨루는사이,마음이다쳤다_난형난제(難兄難弟)23

2.사람과사람사이온도
누가이기나보자_막상막하(莫上莫下)27
아무것도없다할수있는것이라곤_속수무책(束手無策)28
기다리다보면_수주대토(守株待兎)29
고기가나무위로헤엄치고있다_연목구어(緣木求魚)30
사람냄새가나서좋다_천려일실(千慮一失)31
서로다른마음을품었으니_천양지차(天壤之差)32
그손길,뼈마디마다살아있다_각골난망(刻骨難忘)33
옳은일에는망설임도없이_살신성인(殺身成仁)34
한번쯤무너져야피는것들_새옹지마(塞翁之馬)35
너없이못살아_순망치한(脣亡齒寒)36
뒤집어야제맛_전화위복(轉禍爲福)37

3.삶의길목에서
아무리그래도만날사람은만나_천재일우(千載一遇)41
어깨춤이절로나는_청출어람(靑出於藍)42
밤이새도록반딧불,눈맞았다_형설지공(螢雪之功)43
입맛맞추기참힘드네_감탄고토(甘呑苦吐)44
어려움을이겨낼수있는힘_고진감래(苦盡甘來)45
빛을감출수없어어서나와_낭중지추(囊中之錐)46
입이왜이리바짝바짝마르지_노심초사(勞心焦思)47
그마음알고도남지_동병상련(同病相憐)48
닮은곳하나도없어_동상이몽(同床異夢)49
비오는날아프게우는손마디마디_마부작침(磨斧作針)50
너라면잊을수있겠어_수구초심(首丘初心)51

4.삶은늘선택앞에선다
눈아래에뭐가있지_의기양양(意氣揚揚)55
다음이너무궁금해_점입가경(漸入佳境)56
바람타고오면얼마나좋을까_학수고대(鶴首苦待)57
밥은언제먹나_갑론을박(甲論乙駁)58
왜이리나대니그러다죽어_당랑거철(螳螂拒轍)59
누구말을듣고어디로가야하나_설왕설래(說往說來)60
아무리모르는사이라도그렇지_수수방관(袖手傍觀)61
보고도모른체하니마음이아프지_오불관언(吾不關焉)62
이젠,두다리쭉뻗고자자_유비무환(有備無患)63
오,이런다알고왔구나_줄탁동시(啐啄同時)64
더착하게살자_파사현정(破邪顯正)65

5.성찰의시간
쥐구멍은다어디로갔지_후안무치(厚顔無恥)69
왜이제알았을까잘못살아온것을_개과천선(改過遷善)70
왜,돈은어둠을좋아하지_견리사의(見利思義)71
잠시쉬었다가세_과유불급(過猶不及)72
정말뽑길잘했어너무잘해_군자불기(君子不器)73
어떤마음으로살아가야할까_권선징악(勸善懲惡)74
열길물속과한길사람속_면종복배(面從腹背)75
외로움을타면어쩌려고_안하무인(眼下無人)76
쳐놓고손바닥을비비다니_자업자득(自業自得)77
받아들이기나름_타산지석(他山之石)78
뭐믿고저렇게까불지_호가호위(狐假虎威)79

6.흔들려도걷는다
끝없는길위에서서_격물치지(格物致知)83
아무나마음을열지못하지만_역지사지(易地思之)84
숨을곳이너무많아_오리무중(五里霧中)85
저속에뭐가있지_외유내강(外柔內剛)86
하늘과땅사이에크게떨친일_입신양명(立身揚名)87
꼭대기가지났는데또_자강불식(自强不息)88
구멍난배에바가지도없다니_자포자기(自暴自棄)89
이러지도,저러지도못함_좌불안석(坐不安席)90
얼마나아플까_주마가편(走馬加鞭)91
저많은말을어떻게적어야하나_중구난방(衆口難防)92
마음가는대로하니너무좋지_천방지축(天方地軸)93

7.고요한밤에건네준마음의풍경
돌아갈수는없는데어쩌지_고립무원(孤立無援)97
지켜야빛이나는_금과옥조(金科玉條)98
담너머일모두잊고_두문불출(杜門不出)99
둘다지쳤어지금가면돼_백중지세(伯仲之勢)100
어진마음을배우려거든저집에가보렴_부자자효(父慈子孝)101
말없이건네준마음_불립문자(不立文字)102
주고받는마음엔뭐가있을까_심심상인(心心相印)103
눈웃음한송이_염화미소(拈華微笑)104
여기있었는데어디로갔지_옥상가옥(屋上架屋)105
누가뭐래도새것이좋긴좋아_온고지신(溫故知新)106
아직도그러고있어이좋은날에_견원지간(犬猿之間)107

8.조용한질문들
넌누구니_구우일모(九牛一毛)111
묵은벗이오면뭘내놓지_단표누항(簞瓢陋巷)112
벌어진입은다물줄모르고_상전벽해(桑田碧海)113
가까이하기엔너무먼_오월동주(吳越同舟)114
살피고또살피니다좋아하네_일일삼성(一日三省)115
못으로바늘을만들다니_절차탁마(切磋琢磨)116
그작은것을찾느니다른일을해야_창해일속(滄海一粟)117
가볍게뛰어넘는소리_교학상장(敎學相長)118
저깊은속알수가없어물속은알아도_구중궁궐(九重宮闕)119
비누가많이들겠다빨래하려면_근묵자흑(近墨者黑)120
길위에핀꽃못봤어_망양지탄(亡羊之歎)121

9.가슴에맺힌말,고요한탄식속사람의온기
눈물이마를날이있을까_맥수지탄(麥秀之嘆)125
죽음으로지켜내지도못하고_비분강개(悲憤慷慨)126
다오,제발!_풍수지탄(風樹之嘆)127
애들배는뭐로채우지_호구지책(糊口之策)128
다어디로사라졌지_혼비백산(魂飛魄散)129
와!어떻게이럴수가_환골탈태(換骨奪胎)130
나눔은또다른기쁨_결초보은(結草報恩)131
손발이척척맞아도너무잘맞아_관포지교(管鮑之交)132
몰라보겠어눈부시게달라서_괄목상대(刮目相對)133
저목소리에귀기울여야_이구동성(異口同聲)134
더하거니빼지도말고있는그대로_동호지필(董狐之筆)135
웃어도웃는것이아닌데네마음내가알지_이심전심(以心傳心)136

10.농담을감싼깊은웃음
참잘키웠어요_맹모삼천(孟母三遷)139
믿음하나는믿을만해_미생지신(尾生之信)140
쉿!귓속말로해_불언장단(不言長短)141
거기누구없소_사면초가(四面楚歌)142
어떻게알았지꼭꼭숨었는데_삼고초려(三顧草廬)143
보이는것이다가아니더라_정저지와(井底之蛙)144
흠잡을데가없어시시하다_천의무봉(天衣無縫)145
쿡찍어야제맛_화룡점정(畵龍點睛)146
또고친다고?잠이나자자_조령모개(朝令暮改)147
그래도돼,너는_후생가외(後生可畏)148


발  문
이승하 한자를공부하게하면서한글을사랑하게하는마술같은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