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이은봉 시인의 평론집 『시와 자연공동체』가 시작비평선 0027번으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1953년 충남 세종시 출생으로 『삶의 문학』 제5호에 「시와 상실의식 혹은 근대화」(1983)를 발표하며 평론가로, 창작과비평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1984)에 「좋은 세상」 외 6편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시인은 시집 『바람의 파수꾼』 『좋은 세상』 『봄 여름 가을 겨울』 『절망은 어깨동무를 하고』 『무엇이 너를 키우니』 『내 몸에는 달이 살고 있다』 『길은 당나귀를 타고』 『책바위』 『첫눈 아침』 『걸레옷을 입은 구름』 『봄바람, 은여우』 『생활』, 평론집 『실사구시의 시학』 『진실의 시학』 『시와 생태적 상상력』 『시와 깨달음의 형식』, 시론집 『화두 또는 호기심』 『풍경과 존재의 변증법』 등을 출간하였으며, 한성기 문학상, 유심 작품상, 가톨릭 문학상, 송수권 문학상, 시와시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평론집 『시와 자연공동체』는 제1부 ‘공공의식 혹은 타자의 발견’, 제2부 ‘시와 자연공동체’, 제3부 ‘시정신과 시세계’, 4부 ‘시 읽기의 현장’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서정시는 무엇이고, 깊이는 무엇이며, 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깃들어 있다.
본 평론집의 서문은 작가의 명확한 의도와 문학적 지향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서정시'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평론집의 제목을 『시와 생태공동체』 대신 『시와 자연공동체』로 선정한 이유에는 주목할 만한 작가적 고민이 담겨 있다. '자연'이라는 개념이 '생태'보다 더 포괄적이며, '환경 의식이 없는' 시인들의 자연 친화적 작품까지 아우르려는 작가의 개방적인 시선이 느껴진다. 이는 곧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시와 자연공동체'라는 가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정시에 대한 작가의 정의는 본 평론집의 핵심 이론적 바탕을 이룬다. “모든 서정시는 다 생태시”라는 주장은 ‘인간과 자연의 친화’를 서정시의 근본 동력으로 제시하며, 이를 ‘화합, 합일, 조화, 일치’ 등의 개념으로 확장한다. 특히 ‘친화’가 ‘갈등이나 대립’이 아닌 ‘대상을 향한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친화의 본질을 ‘자신을 내놓는 마음’, 나아가 ‘측은지심’이나 ‘경물지심’으로까지 연결시키는 통찰이 돋보인다. 이는 서정시가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대상과의 윤리적 관계 맺기임을 시사한다.
이번 평론집이 전작인 『시와 생태적 상상력』의 맥을 잇고 있으나, 단순히 환경 문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님을 명시한 점도 흥미롭다. 4부로 구성된 목차를 통해 1부는 시인론, 2부는 환경·생태 문제, 3부는 시정신과 시세계, 4부는 시 읽기의 현장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논의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친화’라는 큰 틀 안에서 서정시가 지닐 수 있는 다채로운 지향점을 포괄하려 했음을 짐작게 한다.
결론적으로, 본 서문은 작가의 진솔한 작업 의도와 함께 서정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자연과의 친화’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으며, 오늘날 더욱 중요해진 환경적 담론 속에서 문학의 역할을 재고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기능한다고 평할 수 있겠다.
평론집 『시와 자연공동체』는 제1부 ‘공공의식 혹은 타자의 발견’, 제2부 ‘시와 자연공동체’, 제3부 ‘시정신과 시세계’, 4부 ‘시 읽기의 현장’ 등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는 서정시는 무엇이고, 깊이는 무엇이며, 정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깃들어 있다.
본 평론집의 서문은 작가의 명확한 의도와 문학적 지향점을 드러내는 동시에, '서정시'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평론집의 제목을 『시와 생태공동체』 대신 『시와 자연공동체』로 선정한 이유에는 주목할 만한 작가적 고민이 담겨 있다. '자연'이라는 개념이 '생태'보다 더 포괄적이며, '환경 의식이 없는' 시인들의 자연 친화적 작품까지 아우르려는 작가의 개방적인 시선이 느껴진다. 이는 곧 작가 자신이 추구하는 '시와 자연공동체'라는 가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정시에 대한 작가의 정의는 본 평론집의 핵심 이론적 바탕을 이룬다. “모든 서정시는 다 생태시”라는 주장은 ‘인간과 자연의 친화’를 서정시의 근본 동력으로 제시하며, 이를 ‘화합, 합일, 조화, 일치’ 등의 개념으로 확장한다. 특히 ‘친화’가 ‘갈등이나 대립’이 아닌 ‘대상을 향한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러한 친화의 본질을 ‘자신을 내놓는 마음’, 나아가 ‘측은지심’이나 ‘경물지심’으로까지 연결시키는 통찰이 돋보인다. 이는 서정시가 단순히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대상과의 윤리적 관계 맺기임을 시사한다.
이번 평론집이 전작인 『시와 생태적 상상력』의 맥을 잇고 있으나, 단순히 환경 문제만을 다루는 것은 아님을 명시한 점도 흥미롭다. 4부로 구성된 목차를 통해 1부는 시인론, 2부는 환경·생태 문제, 3부는 시정신과 시세계, 4부는 시 읽기의 현장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논의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친화’라는 큰 틀 안에서 서정시가 지닐 수 있는 다채로운 지향점을 포괄하려 했음을 짐작게 한다.
결론적으로, 본 서문은 작가의 진솔한 작업 의도와 함께 서정시가 나아가야 할 길을 ‘자연과의 친화’라는 거시적 관점에서 제시하고 있으며, 오늘날 더욱 중요해진 환경적 담론 속에서 문학의 역할을 재고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으로 기능한다고 평할 수 있겠다.
시와 자연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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