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무늬 자화상 - 시작시인선 553

물방울무늬 자화상 - 시작시인선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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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용수

저자;최용수
울산출생.
성균관대학교행정대학원졸업.
2020년『문학예술』시부문신인상등단.
시집으로『참깨밭에서』,『바람에기대어』,『소금밭가는길』이있다.

목차

제1부
씨알의파문
촛불
모래위달팽이
달항아리
망부석
살며철들며
곶감을깎으며
저어새주걱
가벼움에대하여
달동네가는길
귀가
바람에기대어2
혼자가는동행
세한도
동백눈시울
마리오네트

제2부
우연의불씨
물방울무늬자화상
이슬의환생
멸치
잃어버린얼굴
와불
차마고도
초롱꽃
제5의계절
아버지의땅
딱새마을
우리공주님
상실
워낭소리같은
성글은징검다리
사립문앞할미꽃

제3부
진경수묵화1
진경수묵화2
진경수묵화3
진경수묵화4
진경수묵화6
진경수묵화8
진경수묵화10
진경수묵화12
진경수묵화13
진경수묵화15
진경수묵화17
여명등

온기는목을적시고
문경새재
누명
기억속으로

제4부
어머니,저의속에는
가로수
유리창에얼비친
물과얼음
눈감아도고마움이
닮은꼴
물처럼별처럼
환승
들꽃
잊음의미학
종이컵
목소리
바라볼수없는
잊을때까지라도
어머니일려줬지
별부르는초혼

해설
김재홍“물처럼흘러별되어빛나리라”

출판사 서평

추천사

한편의시를읽고아무재미도감동도느끼지못한다면,그시는죽은시라여겨진다.살아있는시인이죽은시를쓰기때문에그시는난해하고지리멸렬하여독자로부터외면당할수밖에없는것이다.
죽은시가횡행하는이때,최용수시인은생명과영혼을불어넣는살아있는시를쓰고있다.그의시는진실한체험을근간으로삼라만상의인식에서출발하여깨달음에이르는길을시로형상화하기때문에외면하는독자의시선을머물게한다.

우리는각기한덩이흙이었지요/물레위돌고돌며서로만나/백열흙가마속에서/비가보다더아픈연가부르며/한몸달항아리되었답니다(「달항아리」부분)

그의시는한마디로사물과사건에대한깊은성찰로빚은깨달음의소산이라할수있다.최용수시인의시는명징하고진솔하여감동과재미를맛보게한다.
―박종해(시인)

시인의말

다리

길위의먼길을걸어가면
넘어야할문턱이있고
건너가야할수많은다리들

문턱은내게로가는통로
다리는너에게가는지름길

떠나간흘러간잃어버린
돌아오지않는걸찾아가는외줄기
인연과연민에닿는돌다리
희망외로움함께사는외딴섬

돌개구멍옹알대는소리따라
허공에놓는구름다리하나

2025년초겨울

책속에서

<물방울무늬자화상>

산불에그을린장승모습이다
색바랜호랑이그림
문풍지되어빠진이빨갈고
손길따라명멸하는모래예술처럼
고기떼보면그물망되고
바람불면너울가지로흔들리다
음각으로남고싶은표정

두팔잘린뻐꾸기시계
칼날이울지않는성대끊어내고
벽에붙어시드는꽃다발
뚜껑열린물감병붉은색토한다
마리오네트의환호
차창에맨얼굴상감하려
물방울무늬로첫차기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