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세탁소 (이주언 시집)

기분세탁소 (이주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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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주언 시인의 시집 『기분세탁소』가 시작시인선 0556번으로 출간되었다. 이주언 시인은 2001년 『경남문학』(시 부문), 2008년 『시에』(시 부문)로, 2022년 『시와편견』(평론 부문)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꽃잎고래』, 『검은 나비를 봉인하다』가 있으며, 창원문학상 수상 바 있다.
이주언 시인의 시집 『기분세탁소』는 '간절함'의 본질과 더불어 그것이 현대사회의 자본주의적 삶의 양상 및 심화되는 생태계 위기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비평적 시선을 견지한다. 시인은 '마음'이 세상의 생명력을 부여하는 근원적 요소임을 전제하며, 그 마음의 '살아있음'을 가시화하는 기제로서 '간절함'을 규정한다. '간절함'은 단순한 본능적 차원을 넘어, 죽음을 인지함으로써 존재의 본질을 깨닫고 참된 자아를 갈구하게 되는 의식적인 심리 현상으로 제시된다. 이는 존재의 본래성에 대한 끊임없는 회귀 욕구이자 진정성을 기저에 둔 각성된 의식으로 해석된다.
이주언 시인의 시집은 이러한 '간절함'의 주제를 영적인 발상과 표현을 통해 형상화한다. 시적 화자가 경험했던 행복한 과거의 기억은 현재적 삶의 결핍을 부각하며, 나아가 진정한 삶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유토피아적 의식으로 기능한다. 나아가 '간절함'의 지평을 인간 존재에 국한하지 않고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한다. 인간 중심주의적 욕망이 초래한 전 지구적 생태 위기 속에서 '간절함'은 타 생명체와의 공존 및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역설된다. 시집 내 「바퀴와 분홍 깃발」과 같은 시편들을 통해 시인은 문명의 폭력성이 타 생명체뿐만 아니라 '나' 자신의 언행에도 내재될 수 있음을 성찰하며, '불인지심(不忍之心)'이 결여된 시대에 대한 자기비판과 반성적 의식을 표출한다.
궁극적으로 비평은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일상성'이 진정한 자아와 간절함을 상실케 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이주언 시인은 이러한 현대사회의 병폐에 대한 통찰을 시적 언어로 담아내며, 후기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당대적 삶의 맥락을 아우르는 존재론적 사유를 전개한다. 풍자적 어조를 활용하여 왜곡된 현실에 균열을 가하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려는 시인의 태도는, 날카롭고 예민한 현실 인식 속에서 '간절함'의 가치를 잃지 않으려는 지속적인 탐색의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저자

이주언

경남창원출생.
창원대학교국문학박사졸업.
2001년『경남문학』,2008년『시에』시등단.
2022년『시와편견』평론등단.
시집『꽃잎고래』,『검은나비를봉인하다』출간.
창원문학상수상.
현재창원대학교출강.

목차

제1부

배롱나무13
함께노는사람14
이명16
화이트데이17
몽환적일러스트18
칠월의비너스20
지하철입구22
오타루와오타쿠24
여름할인헤어샵26
정오의그림자27
기분세탁소28
페이크삭스30
딸32
태명33
초록새똥이34


제2부

낙엽37
조문의형식38
출토를위한가설40
인지장애저녁무늬나방의날개42
흑백사진44
겨울을살다45
천칭46
바퀴와분홍깃발48
아버지의모자50
이명252
일상53
카페라테54
북두56
그리운사피엔스57
후,후,겨울이왔어!58


제3부

홍시61
이팝62
추전역64
여름밤의지구본66
몽,혹은환68
나의뇌가해석되는방식70
볼록거울과플라타너스72
프라하광장74
보트피플76
지구에,그린78
새소리80
고서적82
불멍84
귀거래86
흑백사진288


제4부

겨울아이들91
제습92
점등의시간94
사라방드95
나비와비96
성산패총98
자연인100
겨울눈동자102
나의질량이사라질때104
의자들105
없는너를본다106
이혼숙려하우스108
사건의장소110
참외를깎는오후112

해  설
김경복 생명의간절함추구와현대세계일상성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