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빈축 (안정훈 시집)

아름다운 빈축 (안정훈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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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안정훈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아름다운 빈축』이 천년의시인선 174번으로 출간되었다. 안정훈 시인은 2014년 첫 시집 『누군가 내 몸에 살다 갔다』를 상재한 바 있다.
안정훈 시인의 『아름다운 빈축』은 시인의 뚜렷한 개성으로 가득 찬 독창적인 세계를 네 개의 부로 체계적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특히 미등단의 이유가 단순히 규격품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고집과 독자적인 시각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여, 흔한 문단 흐름과는 확연히 다른 시인의 강한 자기성찰을 드러낸다.
제1부는 일상과 생존이라는 평범한 소재를 통해 삶의 소박함과 그 속에 숨은 경이로움, 그리고 거룩함을 깊이 있게 사유한다. 시인은 추상적인 언어 대신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시적 세계를 구축하며, 곳곳에 스며든 유머는 묵직한 주제 사이사이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제2부는 동물 생명에 대한 섬세한 관찰에서 출발해 인간 존재와 삶의 고통, 연민으로 확장된다. 오징어, 지렁이, 닭 등 살아있는 존재들의 연약함과 신비를 마주하며 약육강식의 현실과 같이 닮은 운명에 대한 성찰이 깊게 배어 있다. 이 부분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 철학적 사색이 녹아들어 있어 인상적이다. 제3부는 시인의 자전적 기억과 가족 관계, 사별의 아픔을 담담하면서도 진솔하게 풀어내는데, 그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은 독자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개인적 경험이 시에 살아 숨쉬는 힘이 되어 더 큰 공감과 울림을 만들어 낸다. 마지막 제4부는 이웃과 공동체를 향한 따스한 시선을 전하며,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그 안에 내재된 이별과 아쉬움까지 포용한다. 시가 지니는 위안과 지속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어, 작품 전반에 희망적인 마무리를 제시한다.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빈축』은 강인한 자기성찰과 독립적인 개성을 토대로 평범한 일상과 생명의 본질을 깊고 섬세하게 탐구한다. 구체적 경험, 생명에 대한 사유, 가족과 이웃에 대한 온기 어린 시선이 어우러져 삶과 존재의 본질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작품집이라 할 수 있다.
저자

안정훈

경북문경출생.
대구대국어국문학과졸업.
소래문학,시흥문인협회,한국문인협회회원.
시집으로『누군가내몸에살다갔다』가있다.

목차

제1부길을묻지않아도

풀의생존법13
태풍부는날14
밥그릇용돈15
모란에잠들다16
그냥사는게삶이라면17
落에서樂으로18
봄비19
나무젓가락20
석류21
오이도에가면빨강등대가있다22
몸이자꾸나를멀리할때23
누가나를버리고갔으면좋겠다24
회화나무26
바람의손질법28


제2부우리함께살아요

오징어31
지렁이32
닭한마리34
쥐들도잠을잊은밤36
쥐의눈에서봄을읽는다38
노루는산을보고40
얼룩말42
새벽공원45
소금쟁이46
착각48
우리가다시만나면50
비가내리고52
개와동침55
개도꿈을꾼다56
뿔의용도58
그곳에도새가사네60
한여름그렇게그들은떠났다62
살아라,살구야64
단호박66
다국적이발관67


제3부우리소래산에갈까요?

손을놓았을뿐인데71
세상은눈치가없다72
길을걷다가74
民草77
고맙다는말을하지못했다78
설잠80
그가왔다82
못84
이제봄이다86
사람이자리다88
수건90
모딜리아니91
손목시계92
깊음도오래되니눈물이다94
우리소래산에갈까요96
동태인간98


제4부평온을시기하는서로의경계

헌옷수거함101
늙은사랑102
밥이익어가는저녁104
성냥갑속의성냥들105
마늘까기106
매홀재에사는수국108
걸어다니는맛110
당신이만들어놓은아침을먹었다112
멀리안내다본다고114
해외로떠난세탁소116
돌아라,선풍기118
부끄러움도없이아름답네120
조고각하121
문득쳐다본것이하늘이다122
비맞을준비124
이발소에가면126
뜬구름을키우는일129
오동나무에깃든것이130


해  설
이승하 시답지않은안정훈시들의시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