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색 정원 - 시작시인선 565

유채색 정원 - 시작시인선 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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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휘

저자:김종휘
한국방송통신대학교국어국문학과졸업.
연세대사회교육원에서시창작과정수료.
2015년『문학의오늘』2회추천으로등단.
시집으로『버려진것들은누군가를기다리고』,『낯익어서,낯선』이있다.

목차

제1부

유채색정원12
유배지에서14
지난겨울을검색한다16
찻집에서18
시간의지평선20
숲속학교22
슬픔의깊이23
길위에서만난오월24
국경을바라보며26
이시대의슬픔28
다녀간자리마다30
문득32
샛강두리34
별서정원에서36
호도의추억38

제2부

마을축제42
계절의무단횡단44
창문의설득46
감자48
모도바다50
등으로쓴문자52
오후가흔들리다54
바다로돌아간망둥이56
우주에서날아온57
우리동네분수58
격렬비열도60
동행62
붓의국경64
그를찾아가던날66
이사가던날68

제3부

한옥마을에서70
폐염전에서72
그곳은지금74
전화위복76
붉은돌담77
어떤부고78
수종사에서80
밥을주는일82
설레이는말84
낙화86
너를기다리는일87
이별의그늘88
혼자가는길90
병원을순회하다92
검사실에서94

제4부

아득한기억이문을열다98
눈물반방울100
골목에서101
공평102
오랜친구104
위로106
달의정원108
그날의풍경110
나의자작나무111
달의나라112
샛강에서114
진수성찬116
바람길을꿈꾼다118
추억을파먹다120
모자와나비122
온후한사람들124
마포대교를건너며126

해설
김태균?상실이후의감각

출판사 서평

추천사

김종휘의시는상실의시학인동시에감응의시학이다.그것은잃어버린것을애도하는언어이면서,잃어버린뒤에도아직감각할수있는것을다시발견하는언어이다.그리고바로그발견의과정속에서그의시는조용하지만단단한존재의긍정을이루어낸다.삶은자주무너지고,계절은어긋나고,사랑하는것들은떠나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인간은다시검색하고,다시바라보고,다시듣고,다시하루를살아간다.김종휘의시는이평범하지만결코가볍지않은지속의형식을성실하게보여준다.그점에서그의서정은감상적위안이아니라,상실이후의삶을끝내포기하지않으려는사람의자세를드러내는문학적힘이라할수있다.그리고그힘이야말로이시집이독자에게오래남기는가장중요한울림이다.
―김태균시인

시인의말

자주찾아오는어지럼증때문에
들풀의나지막한소리에귀기울이고
시의세계로매일망명합니다.

가슴깊은곳에
이름하나담아삭혔더니물소리가자릴잡고
이끼낀바닥엔달빛이고입니다.

몇년전부터
그샘에자국눈쌓이듯물고이기시작해서
가슴시린시어들건져보려애쓰지만
샘물은늘바닥을넘지못합니다.

지난밤꿈속에
희미한밤색양복의여운처럼
희미한흔적들을문장으로옮겼습니다.

여기까지인도해주신하나님과
지도해주신선생님들께감사드립니다.

책속에서

<유채색정원>

홀로길을걸을때면그들이온다

벚꽃사이를뛰어다니며노래하는직박구리
누굴부르냐고물으니한음더높여
꽃구경왔느냐고묻는다

냇가의버드나무들연둣빛손을흔들며
뿌연도시의허공에봄을심는다
죽은듯서있던나무들이꽃을피우고
새들을불러들여살림을차렸다

전쟁의소문으로피폐해진정원은
봄이오는길목조차지키지못했다

지난겨울봄이올것같지않다고
달나라로떠났던계수나무가돌아왔다
어딜가나시끄럽긴마찬가지라며
붉은손슬쩍내민다

새벽에다녀간봄비로냇물안은파릇하다
비둘기들냇가에앉아청둥오리노니는
모습을물끄러미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