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둥근 집이었다 - 시작시인선 569

우리도 둥근 집이었다 - 시작시인선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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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주

저자:김현주
경남함양출생.공주대학교국어국문학과대학원(석사)졸업.2004년『시사사』로등단.1999년제7회웅진문학상수상.시집으로『저녁쌀씻어안칠때』가있음.한국시인협회,충남시인협회,가톨릭문인협회,공주문인협회,금강여성문학,풀꽃시문학회회원.공주문화원부원장역임.
오랫동안꽃꽂이학원을운영,주로꽃시를쓰며꽃시인으로자리매김하고있다.현재공주정안전원주택에살면서김현주꽃·한방차교육원및카페를운영중이다.2026년공주문화재단‘이시대의문학인’에선정되었다.

목차

제1부

복수초12
영산홍14
금낭화15
수국16
작약꽃,먼기억18
도라지20
개나리꽃단상22
우리도둥근집이었다24
제주동백꽃26
무궁화꽃이피었습니다28
목련30
뻐꾹나리꽃32
구절초,9월9일에34
상사화36
민들레38
달개비꽃40
아깝다42
개양귀비44
모란꽃여자45
풀꽃_나태주시인46

제2부

사막의꽃48
그때50
그즈음52
고백54
원심56
늦은해독58
아까시꽃피었는데60
해바라기와제비꽃61
굿에서침대까지62
혼밥64
불면(不眠)66
봉숭아68
적막69
생명70
샤갈의눈내리는마을72
그둥근밥상은어디서찾을까74

제3부

어느날의봄날은이렇게왔다78
다래나무가읽히다80
우체통근황82
우리가어쨌다고84
사소한날86
꾸꾸네가족88
녀석이사라졌다90
산당화가피던집92
어떤소통94
어설픈농부96
투명한벽98
기차를타고100
새해102
바람의집103
카페목련_손님104
카페목련_해질무렵106
말괄량이꾸꾸108

제4부

욕망의식탁110
2월112
비슬산114
숫눈115
부활116
분심117
널뛰기118
빛나는봄120
원추리가이르길122
여기도수난123
그녀가갔다124
다시쓰는비석_사막의꽃126
종소리128
바늘구멍130

해설
양애경잃어버린것들을부르는나직한목소리

출판사 서평

딸이내게말했다.
어릴때엄마가내손을잡고오늘은뭘해먹을까,물어보던그하굣길이힘들던학교생활을보듬어주는것같아서그렇게좋았다고,그좋은기억때문에자기도애들에게그시간만큼은그렇게한다고.

어린이들만공휴일이었던예전의어린이날,아버지는학교수업을오전으로당겨서하시고오후에는가족나들이를했다.엄마도모처럼일옷을벗고곱게한복을입고양산을쓰고나섰다.
또계절마다한번씩봄에는딸기밭을여름은수박밭을초파일에는절을,우리들을데리고다니셨다.
지금과달리시골에서그정도누리고산것은순전히아버지의의지때문이었다.
빚잔치를할정도의어려움속에서아버지가우리에게남기고싶은것은무엇이었을까?
아버지살아생전에그기억이참좋았다고왜말씀드리지못했을까?
나이들어보니그와중에여유를부린다는것은얼마나굳은의지였는지알겠다.아버지의의지로만들어간따듯한기억들이삶의원동력이될때가많았다.
외손주혜환이와승환이가고등학생쯤되어서이시집을읽고,지난세대를생각하고,따뜻한사람으로자랐으면좋겠다.

이번시집은빚을갚는마음으로,시적긴장감이떨어지더라고가족의공감대에더의미를두었다.

고마운사람들이참많다.이심전심으로전해지리라.

2026년초여름
정안가락골꽃마을에서


추천사

자연의집은둥근모양이다.꽃의모양이둥근것,나무의나이테가둥근것,지구가둥근것….그래서예전사람이짓고살던움막집도둥글게디자인되었다.둥근집,둥근부엌에서느리게살던시절에는사람들의마음도평화로웠으리라.그런데이제인간이짓는집은모두네모난형태라고시인은말한다.그러고보니그렇다.아파트도,빌딩도,도로도,도시도네모난형태로설계된다.자연이디자인한둥근인간이,네모난문명에자신을억지로맞추고살다보니피로를느끼게된다는것이다.이시에서김현주시인이꽃을가꾸며전원마을에서사는이유를알수있을것같다.자연과닮은것에편안함과가치를느끼는것이다.지금은많이떠나보내고멀리흩어져살고있지만가족또한둥근형태의집이었다.여기에이르러,김현주시인의두번째시집의제목이『우리도둥근집이었다』가된이유를확실히알수있었다.살다보면우리를지탱해주던소중한분들을잃게되고,젊음과추억도떠나보내게된다.그렇지만다시우리가둥근집이되어자신의소중한사람들을그안에머무르게해야한다.시인의아버지께서형제자매의‘원심’이되어주셨고,어머니가‘어여들와밥묵자’고부르시는그둥근대청으로함께돌아가,행복해진김현주시인과함께뜨끈한국물이먹고싶어진다.
-양애경(시인,전한국영상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