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둥근 집이었다 (김현주 시집)

우리도 둥근 집이었다 (김현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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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현주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리도 둥근 집이었다』가 시작시인선 0569번으로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공주문화관광재단에서 ‘2026년 공주 이 시대의 문학인’에 선정된 작품집이다. 김현주 시인은 2004년 『시사사』로 등단했으며, 1999년 제7회 웅진문학상 수상했다. 시집으로 『저녁쌀 씻어 안칠 때』가 있다.
이번 시집 『우리도 둥근 집이었다』에서 김현주 시인은 ‘꽃’과 ‘아버지’라는 두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독특한 서정 세계를 펼친다. 그녀가 노래하는 꽃들은 한국 고유의 야생화와 오래도록 길러온 가정의 꽃들로,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생명력과 이웃과의 관계, 인생의 진리를 상징한다. 꽃은 시인에게 있어 정성과 애정의 결과물이자 끈질긴 생존 의지이며, 좋은 것을 나누고 함께 즐기는 공동체적 삶을 일깨우는 존재로 나타난다.
반면 ‘아버지’라는 주제는 가족 내 서열과 인간적인 고독, 그리고 세월의 무게를 다룬다. 아버지는 외적으로는 성공한 교육자이자 사업가였으나, 그 이면에 가족이 겪은 어두운 시절과 내면의 고뇌가 엿보인다. 시 「그 즈음」에서 드러난 가족의 곤경은 삶의 불확실성과 어려움을 감각적으로 보여준다. 시인은 시간을 되돌아보며 아버지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고, 그가 걸어온 삶의 의미를 새롭게 써내려 간다.
이렇듯 시인은 꽃과 아버지라는 제재를 통해 인생의 애환과 아름다움, 그리고 가족의 소중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독자로 하여금 삶의 깊이를 성찰하게 한다. 결국, 우리 모두 자신만의 ‘둥근 집’을 만들어 소중한 이들을 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김현주

경남 함양 출생. 공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석사) 졸업. 2004년 『시사사』로 등단. 1999년 제7회 웅진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저녁쌀 씻어 안칠 때』가 있음. 한국시인협회, 충남시인협회, 가톨릭문인협회, 공주문인협회, 금강여성문학, 풀꽃시문학회 회원. 공주문화원 부원장 역임.
오랫동안 꽃꽂이 학원을 운영, 주로 꽃 시를 쓰며 꽃시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공주 정안 전원주택에 살면서 김현주꽃·한방차교육원 및 카페를 운영 중이다. 2026년 공주문화재단 ‘이 시대의 문학인’에 선정되었다.

목차

제1부

복수초 12
영산홍 14
금낭화 15
수국 16
작약꽃, 먼 기억 18
도라지 20
개나리꽃 단상 22
우리도 둥근 집이었다 24
제주 동백꽃 26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28
목련 30
뻐꾹나리 꽃 32
구절초, 9월 9일에 34
상사화 36
민들레 38
달개비꽃 40
아깝다 42
개양귀비 44
모란꽃 여자 45
풀꽃_나태주 시인 46


제2부

사막의 꽃 48
그때 50
그즈음 52
고백 54
원심 56
늦은 해독 58
아까시꽃 피었는데 60
해바라기와 제비꽃 61
굿에서 침대까지 62
혼밥 64
불면(不眠) 66
봉숭아 68
적막 69
생명 70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72
그 둥근 밥상은 어디서 찾을까 74


제3부

어느 날의 봄날은 이렇게 왔다 78
다래나무가 읽히다 80
우체통 근황 82
우리가 어쨌다고 84
사소한 날 86
꾸꾸네 가족 88
녀석이 사라졌다 90
산당화가 피던 집 92
어떤 소통 94
어설픈 농부 96
투명한 벽 98
기차를 타고 100
새해 102
바람의 집 103
카페목련 _손님 104
카페목련 _해 질 무렵 106
말괄량이 꾸꾸 108


제4부

욕망의 식탁 110
2월 112
비슬산 114
숫눈 115
부활 116
분심 117
널뛰기 118
빛나는 봄 120
원추리가 이르길 122
여기도 수난 123
그녀가 갔다 124
다시 쓰는 비석_사막의 꽃 126
종소리 128
바늘구멍 130


해  설
양애경 잃어버린 것들을 부르는 나직한 목소리

출판사 서평

딸이내게말했다.
어릴때엄마가내손을잡고오늘은뭘해먹을까,물어보던그하굣길이힘들던학교생활을보듬어주는것같아서그렇게좋았다고,그좋은기억때문에자기도애들에게그시간만큼은그렇게한다고.

어린이들만공휴일이었던예전의어린이날,아버지는학교수업을오전으로당겨서하시고오후에는가족나들이를했다.엄마도모처럼일옷을벗고곱게한복을입고양산을쓰고나섰다.
또계절마다한번씩봄에는딸기밭을여름은수박밭을초파일에는절을,우리들을데리고다니셨다.
지금과달리시골에서그정도누리고산것은순전히아버지의의지때문이었다.
빚잔치를할정도의어려움속에서아버지가우리에게남기고싶은것은무엇이었을까?
아버지살아생전에그기억이참좋았다고왜말씀드리지못했을까?
나이들어보니그와중에여유를부린다는것은얼마나굳은의지였는지알겠다.아버지의의지로만들어간따듯한기억들이삶의원동력이될때가많았다.
외손주혜환이와승환이가고등학생쯤되어서이시집을읽고,지난세대를생각하고,따뜻한사람으로자랐으면좋겠다.

이번시집은빚을갚는마음으로,시적긴장감이떨어지더라고가족의공감대에더의미를두었다.

고마운사람들이참많다.이심전심으로전해지리라.

2026년초여름
정안가락골꽃마을에서


추천사

자연의집은둥근모양이다.꽃의모양이둥근것,나무의나이테가둥근것,지구가둥근것….그래서예전사람이짓고살던움막집도둥글게디자인되었다.둥근집,둥근부엌에서느리게살던시절에는사람들의마음도평화로웠으리라.그런데이제인간이짓는집은모두네모난형태라고시인은말한다.그러고보니그렇다.아파트도,빌딩도,도로도,도시도네모난형태로설계된다.자연이디자인한둥근인간이,네모난문명에자신을억지로맞추고살다보니피로를느끼게된다는것이다.이시에서김현주시인이꽃을가꾸며전원마을에서사는이유를알수있을것같다.자연과닮은것에편안함과가치를느끼는것이다.지금은많이떠나보내고멀리흩어져살고있지만가족또한둥근형태의집이었다.여기에이르러,김현주시인의두번째시집의제목이『우리도둥근집이었다』가된이유를확실히알수있었다.살다보면우리를지탱해주던소중한분들을잃게되고,젊음과추억도떠나보내게된다.그렇지만다시우리가둥근집이되어자신의소중한사람들을그안에머무르게해야한다.시인의아버지께서형제자매의‘원심’이되어주셨고,어머니가‘어여들와밥묵자’고부르시는그둥근대청으로함께돌아가,행복해진김현주시인과함께뜨끈한국물이먹고싶어진다.
-양애경(시인,전한국영상대학교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