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등광리 (박현덕 시집양장본 Hardcover)

겨울 등광리 (박현덕 시집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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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박현덕 시집 『겨울 등광리』. 시집의 핵심 시어는 ‘바람’과 ‘마음’이다. 바람이 생존의 바깥쪽 풍경이라면, 마음은 안쪽 정서다. ‘눈물’과 ‘울음’, ‘시간’과 ‘저녁’ 같은 시어들이 갈마들며 행간의 적막을 이끈다. 등광리 밖 풍경들, 이를테면 망미정, 개천사, 능주역, 송림사 등을 찾는 시인의 발길을 좇는 것도 이 시집에서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저자

박현덕

저자박현덕은1967년전남완도에서태어나,광주대문창과및동대학원을졸업했다.1987년《시조문학》천료와1988년《월간문학》신인상시조가,1993년경인일보신춘문예시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1년서울문화재단문학창작기금과2015년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받았다.
중앙시조대상,한국시조작품상,시조시학상,김만중문학상,광주문학상,한국동서문학작품상등을수상했으며,시집으로『겨울삽화』,『밤길』,『주암댐,수몰지구를지나며』,『스쿠터언니』,『1번국도』등이있다.역류동인으로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말05

제1부화순적벽

목포항에서
빈집을더듬는어둠
망미정에올라
화순적벽
비와삽화
겨울들녘
미시령옛길
가을능주역
설일雪日
밤기차
겨울삽화1
겨울삽화2
겨울삽화3
겨울삽화4
겨울삽화5

제2부겨울등광리

겨울등광리1―저수지
겨울등광리2―낡은집
겨울등광리3―의자
겨울등광리4―들판
겨울등광리5―오래된집
겨울등광리6―저물무렵
겨울등광리7―밤8시
겨울등광리8―따순날
겨울등광리9―폭설
겨울등광리10―제사
겨울등광리11―겨울비
겨울등광리12―마을회관에서
겨울등광리13―까마귀
겨울등광리14―고목
겨울등광리15―소멸에관하여

제3부구내식당

밤여수항
그여자
시월
눈울음
가을송림사松林寺
빈자리

어머니의겨울
구내식당
눈이내리네
아버지
저녁무렵

연기
우기雨期,버스는달린다

제4부금오도비렁길

임자도가는길
비듣는밤1
비듣는밤2
싸락눈
금오도비렁길
완도를가다2
남향집
사라지는것들
화순도장리지석묘군
버스
신가리포장마차
십이월
여름,유산각
국밥
장흥월송리백자요지

해설_시인,삶의남루를보듬다/조춘희

출판사 서평

“현장과서정의견고한결속,삶의발화이자풍경”

박현덕의박현덕다움은현장과서정의견고한결속에있다.그는‘견자의시각’에매우투철하다.이는곧박현덕시학의분명한개성이다.생존의현장에직핍해온그의정서는당대삶의발화이자풍경으로기억된다.
『겨울등광리』의언어는진솔하고질박하다.그런언어로삶의안팎을착색하고그애환을내재화한다.그곳에는“마음허한겨울아침”의「저수지」가있고,누군가와서“마음비우고간”낡은「의자」가있다.「저물무렵」이면“냉갈이피어오르고”,밤새눈내려사라진길끝은“추한생,휘어진꿈”의「들판」이다.옛집은낡은집·오래된집으로변용되면서서사의중심을이룬다.그집에는“아버지돌아가신뒤/어둠이세들어”(「오래된집」)살고,“늦저녁/달빛”(「낡은집」)속에빈술병이나뒹군다.“뼈만남은장흥할매”,“혼자서밥을먹는/반동댁”,“먼저간남편생각에”등굽은“해남댁”.그들은“읍내장날국밥집”(「겨울비」)의온기로“마음한쪽갉아먹힌/상처”의「폭설」을견딘다.
시집의핵심시어는‘바람’과‘마음’이다.바람이생존의바깥쪽풍경이라면,마음은안쪽정서다.‘눈물’과‘울음’,‘시간’과‘저녁’같은시어들이갈마들며행간의적막을이끈다.등광리밖풍경들,이를테면망미정,개천사,능주역,송림사등을찾는시인의발길을좇는것도이시집에서놓칠수없는대목이다.
-박기섭(시인)

“21세기농촌풍경들을시골말씨에실어현장감있게재현”

〈겨울등광리〉연작은쇠락한시골마을의풍경을겨울햇살에얼비친실루엣처럼되살려낸다.반동댁의오래참은눈물끝으로마을회관개소식이열리고,고목나무같은장흥할매가눈을맞고있을때해남댁은남편의제사상을차리는중이다.까마귀울고저수지둑에는빈의자만하나달랑놓여있다.“비닐봉지,빈술병,인화되지않은사진한장,눈곱낀개,망자의헌신발들”이등광리사람의행적들을애써증언하고있는이마을에서,시인은“어짜까/눈작신내려/길이란길얼었다.”는탄식을보인다.
이처럼21세기농촌풍경들을시골말씨에실어현장감있게재현하는노력은,지금우리의모습을인간삶의보편성으로확대하고자하는시인의의도로읽혀진다.현실을눅진하게바라보는시인의눈길에동조하면서시를읽어가다보면,자연스레애지고어수룩한마음이되어마을어귀에선등불처럼반짝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