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의 발견

우리말의 발견

$17.00
저자

박영수

테마역사문화연구원장.역사를전공한학창시절부터거시사보다미시사에관심을갖고,일생연구할주제100가지를선정한후지금까지탐험하고있다.또한단어어원과문화관습유래를필생의목표로삼아꾸준히근원을추적하고있으며,아울러유명인의인간적인면모도살펴보고있다.사진과여행을좋아하고,취미로세계각국의앤티크인형과도자기를수집하고있다.펴낸책으로『기억해야할세계사50장면』,『알고먹으면더맛있는음식의세계사』,『경복궁의동물과문양이야기』,『어린이를위한한국미술사』,『조선시대왕』,『색채의상징,색채의심리』,『지도없이떠나는101일간의수학의세계』등이있다.

목차

1장.날씨,풍경과관계된말
갓밝이,상고대/구름발치/까치놀/꽃보라/는개,먼지잼,비거스렁이/돋을볕/물비늘,윤슬/볕뉘/소소리바람/여우볕,여우비,호랑이장가/이내/휘영청

2장.음식,식욕과관계된말
감투밥/구뜰하다/군입,군입정/꾸미,고명/달보드레하다/대궁/도르리,추렴/맛맛으로/머드러기,처질거리/버무리/버캐/번가루/보늬,꺼풀/자밤/저냐/토렴

3장.심정,기억을나타낸말
감치다,감돌다/거우다/게염/도스르다,벼리다/두남두다,두남받다/띠앗/맞갖다/미쁘다,미덥다/비쌔다,비쌔구저쌔다/서머하다/섟/속바람,속사람/시틋하다/애오라지/앵하다/우릿하다/자닝하다/잔생이/잘코사니/지청구/찹찹하다/풀치다,풀쳐생각

4장.성질,품성과관련된말
가살궂다,가살쟁이/감때사납다,감사납다,오불꼬불/감바리/곰바지런하다,바지런하다/곰살갑다,곰살궂다,살갑다/그악스럽다,그악하다/냉갈령,따끔령/너울가지/늘품/들때밑/떠세/말재기/몽니,행짜,용골때질/무람없다/물렁팥죽/반지빠르다/방망이꾼,불땔꾼/불퉁가지/빠꼼이/샘바르다/슬금하다/슬기주머니,호주머니/신청부/아기똥하다/악지/안다니/억척보두,억척스럽다/왜장질,왜장치다/치룽구니

5장.인체,외모와관련된말
감쳐물다/거스러미/결곡하다,해사하다/또리방하다,똘망똘망하다/뚜렛뚜렛,뚜리뚜리/마늘각시,우렁각시/매무새,매무시,맵시/미주알,밑두리콧두리/방시레,빵시레/버커리/아삼삼하다/암팡지다,옴팡지다/오금,자개미/옴니암니/틀거지/허우대,허울,왜골/활개

6장.움직임,행위를나타낸말
가로새다/가무리다,가뭇없다/겨끔내기,갈마들이/겯고틀다/괘장부리다/깨금발,앙감발/꾀꾀로,구메구메/넉장거리/대지르다/도닐다/도섭부리다/동곳을빼다/되술래잡다/되작거리다,되작되작/둥개질/모기작모기작/물덤벙술덤벙/뭇방치기/발서슴하다/베돌다/붓방아/비설거지,눈설거지/뽀로로,뽀르르/서털구털/애만지다/애면글면/야비다리치다/엉너리,얼렁뚱땅/잡도리/적바림/진대/행티/흑책질

7장.말,입으로하는걸나타낸말
개코쥐코/곁말/고시랑거리다,구시렁거리다/귀둥대둥,되숭대숭/너스레,흥감/들떼놓고/마구발방/마기말로/말곁,곁귀/말전주/산소리/생청/선웃음/신소리,흰소리/쏘삭이다/양냥거리다,양냥양냥/초들다/콩팔칠팔

8장.상태를나타낸말
가멸다/갈무리/곡두/꽃잠,선잠/날탕/낭창거리다,낭창하다/너나들이/노박이로/둥개다/드리없다/매지매지/모지라지다/물초/민틋하다/벅벅이/설면하다/안다미로/온새미로/오롯하다/켯속/함초롬하다/흔전만전/흙감태기/흥뚱항뚱

9장.생김새,모양을나타낸말
거듬거듬,주섬주섬/곰비임비,시나브로/물마루,산마루/버슬버슬/보암보암/송아리/얄랑거리다/언틀먼틀/왁실덕실/자울자울/짜발량이/치런치런,치렁치렁/코숭이/콩켸팥켸/퍼르퍼르

10장.냄새와소리를나타낸말
내음,냄새/몰큰몰큰,물큰물큰/배리다,배릿하다,비린내/새물내,자릿내,진솔/쾨쾨하다/고래고래,악다구니/도란도란/부걱부걱/새되다,새청맞다/서붓,사풋/얄라차/자그락거리다,자그락대다/자냥스럽다/지걱거리다/푸릉푸릉,호르르

11장.곳,자리
고샅/길섶/도린곁/도래솔/모꼬지,모임/물꼬/살피,갈피/어름/여울/이물,고물/자드락길,오솔길

12장.시간,거리를나타낸말
겨를,틈/나절/낮곁/느루/달포,해포/말미/한뉘/한물/해뜰참,해거름

13장.물체를나타낸말
고갱이/꽃다지,맏물,끝물/꽃다짐/무녀리/미리내/버림치/보시기/아람/자리끼/지스러기/허드레/희나리

14장.그밖에알아두어야할우리말
구멍수/길라잡이/깜냥/꽃등/드레,드레질/비각/비나리/앵두장수/여리꾼/여투다/죽살이/천둥벌거숭이

출판사 서평

몰라서못쓰고,알아도안쓰는
우리말328개를톺아보다

“언어의힘은무척강하다.그런데오늘날우리사회의현실은어떠한가?길거리가게간판이나광고는외국어가넘쳐나고,방송에서는재미를위해엉터리말을개코쥐코떠드는반면아름답고쓸모많은우리말은점차잊히고있다.하여정감넘치고쓸모있는우리말을다시금살펴보는동시에,우리말에애정을가지고공부하는이들에게도움을주고자이책을기획했다.”
_여는글중에서

갓밝이,개코쥐코,곰비임비,구름발치,돋을볕,따끔령,반지빠르다,서붓,암팡지다,치룽구니…이는낯설지만본래부터우리가사용하던정겨운우리말이다.순우리말은한자어와외래어를제외한우리나라고유어를말한다.토박이말,토착어로도불린다.우리의소중한자산인우리말의사용빈도가낮아지면서점차그빛을잃어가고있어안타깝다.이책은몰라서못쓰고,알아도잘안쓰는소중한우리말328개를세심하고사려깊게풀어냈다.단순히사전적정의로딱딱하게설명하는것이아니라문학작품의사례를통해우리말을쉽게이해하도록돕는다.

정감넘치고쓸모있는우리말공부

달보드레하다
‘달보드레한’이라는말은입에당길정도로약간단맛을이르는우리말이다.달큼한맛에보드라운느낌이있다는뜻이니,연하게달큼함을일러주는말이다.일반적으로음식의단맛을나타낼때쓰지만,연인의사랑스러운분위기나상황을비유적으로표현할때사용하기도한다.

별뉘
볕뉘의모습은다양하다.어두운구름을뚫고나오는햇빛도볕뉘이고,울창한숲에서나무사이로비치는햇빛도볕뉘다.볕이누운걸이르는‘볕뉘’는이름그대로해가옆에서비칠때자주나타난다.

옴니암니
‘옴니암니’는자질구레한것까지다헤아려따지는모양을나타내는말이다.‘옴니’는어금니,‘암니’는앞니가변한말이며,모두같은치아인데굳이어금니니앞니니따질필요가있느냐는뜻에서생긴우리말이다.

안다미로
‘밥심’이란말이있을정도로밥을중요하게여겼던우리문화에서그릇에담긴밥은대개수북한모양이었다.‘수북하다’는많이담겨높이두드러진상태를가리키는데,그보다더많이그릇이넘치도록담긴상태를이르는말이있으니‘안다미로’다.

책속에서

해가쏟아내는광선은공격적인느낌의‘햇살’,해가비추는빛은‘햇빛’,해가내리쬐는뜨거운기운은‘햇볕’이라고한다.‘햇볕’을줄여서‘볕’이라고도말하는데땡볕및불볕처럼낮에쬐는볕은매우뜨거움을나타내지만,아침에해가솟아오를때의‘돋을볕’은따스함을풍긴다.간밤의어둠을밀어내면서천천히솟아오르는돋을볕에는느림에서나오는여유와온화함이있는까닭이다.
---「‘돋을별’p.21」중에서

머리에서떠나지않고계속생각나는것을‘감치다’라고말한다.본래실의올이풀리지않게끔둥글게감으며꿰매는걸이르는말이다.음식맛이입에잊히지않고계속해서감도는것도‘감치다’라고한다.이에비해‘감돌다’는기운및냄새따위가널리퍼져있다는뜻을지닌우리말이다.예컨대향로에피운향내가방안에퍼져있을때‘감돌다’라고표현한다.머릿속에생각이나기억이사라지지않고아련하게떠오를때도‘감돌다’라고말한다
---「‘감치다,감돌다’p.54」중에서

‘몽니’는정당한대우를받지못할때권리를주장하기위해심술부리는성질을이르는말이다.다시말해받고자하는대우를제대로받지못할때부아가나서부리는심술이몽니다.이에비해‘행짜’는자신이원한바에상관없이‘심술을부려남을해롭게하는일’을가리킨다.몽니는특정한사람을대상으로하지만,행짜는특정,불특정을가리지않고부리는행패다.‘용골때질’은심술을부려남을부아나게하는짓을의미한다.
---「‘몽니,행짜,용골때질’p.94-95」중에서

‘암팡지다’에는두가지뜻이있는데,하나는‘몸은작아도힘차고다부지다’이고,다른하나는‘행동이허술하지않고매우세차고억세다’다.비슷한듯다른우리말‘옴팡지다’도두가지의미를지닌다.땅이옴팡졌다면가운데가좀오목하게쏙들어가있는상태를말하고,옴팡지게얽은얼굴은옛날에마마를심하게앓은사람을가리키는말이다.‘가운데가좀옴폭들어간듯하다’라는뜻외에도‘정도가심하거나지독하다’라는의미로도사용한다.
---「‘암팡지다,옴팡지다’p.131~132」중에서

‘곁말’은사물을바로말하지않고다른말로빗대어하는말이다.예컨대숟가락과젓가락을모두사용하는문화권에서‘두매한짝’이라고말하면그것은‘다섯손가락’을의미한다.‘매’는젓가락의한쌍한쌍을세는단위이고,‘짝’은그중하나를이르는말이니젓가락두매와한짝을합치면다섯이된다.손으로도음식을집어먹으므로두매한짝은다섯손가락을표현한말임을알수있다.
---「‘곁말’p.187」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