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모든

새벽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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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생리전증후군의 그녀
공황장애의 그
후지사와 미사, 스물여덟 살, 생리전증후군의 여자.
야마조에 다카토시, 스물다섯 살, 공황장애의 남자.
특별한 외상도 없다. 완치를 위한 치료제도 없다. 그러나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힘들다. 사회생활은 더더욱 버겁다. 주변 사람들의 이해를 받는 것도 어려운 질병. 마주하는 사람들 한 명 한 명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다. 그렇게 괴로워하던 두 사람이 만났다.
우연일까? 정말 우연이었을까?
생리전증후군의 여자와 공황장애의 남자, 그들이 부딪힌다. 느릿느릿하게, 답답하게, 때로는 시끌시끌하게, 웃음이 슈슉 새어 나오게. 그렇게 이야기가 열린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조심스럽게 열린다.
저자

세오마이코

저자:세오마이코
1974년일본오사카출신.오타니여성대학국문과를졸업했다.2001년단편<생명의끈>으로제7회봇짱문학상대상을수상했고,이듬해단행본《생명의끈》을내며데뷔했다.2005년에《행복한식탁》으로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을,2009년에는《도무라반점의형제들》로쓰보타죠지문학상을받았다.2019년에는《그리고바통은넘겨졌다》로서점직원들이가장팔고싶은책을투표하여선정하는서점대상의1위에올랐다.그밖의작품으로《천국은아직멀리》,《부드러운음악》,《불량소년육아일기》등이있다.

역자:김난주
일본문학전문번역가.1958년부산에서태어났다.경희대학교국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을수료했다.1987년쇼와여자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석사학위를취득했고,이후오오쓰마여자대학과도쿄대학에서일본근대문학을연구했다.현재대표적인일본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하며다수의일본문학및베스트셀러작품을번역했다.옮긴책으로는《보름달카페》,《고양이를버리다》,《18세,바다로》,《한동안머물다밖으로나가고싶다》,《세계의끝과하드보일드원더랜드》,《여름의재단》,《태엽감는새연대기》,《겐지이야기》,《나는고양이로소이다》,《키친》,《냉정과열정사이,로소》,《박사가사랑한수식》,《기린의날개》,《70세,사망법안가결》등이있다.

목차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바로그여자와그남자의경우,
어쩌면나와당신의경우
스물여덟살의여자와스물다섯살의남자.
한창인생을구가할시기.일도연애도,개인의삶도사회생활도삶의그어떤때보다열정적으로달려나갈시기에,그들의발은제자리에서맴돈다.생의가장빛날시기에자기안으로움츠러든다.
그여자,후지사와미사는생리전증후군으로괴로워한다.대기업에취직했지만생리전증후군으로인해,말그대로‘사고를친다’.곧바로회사를그만두고이런저런아르바이트로생활을유지한다.그러던어느날‘이대로계속살수는없다’라생각하고다시금취직하기로마음을먹는다.생리전증후군을솔직하게고백한그녀를받아준유일한곳이바로구리타금속이었다.
그남자,야마조에다카토시는공황장애로괴로워한다.컨설팅회사에입사한유망주였다.그러나하루아침에시작된공황장애로모든것이무너진다.출근은커녕집밖으로나서는것조차버겁다.회사도,만족했던일과동료들도,여자친구도,모두신기루가되었다.시간이흘러공황장애와함께하는삶에익숙해졌다느끼고근처의작은회사에취직한다.생리전증후군의그녀를받아준그곳으로.

새벽은모든가능성을품고있다
생리전증후군.생리가시작되기전,일상이버거워질만큼나타나는신체적,행동적,정서적다양한증상.PMS(Premenstrualsyndrome)라는표현도자주쓰인다.아직명확한원인이밝혀지지않았으며,생리주기에따른증후군이나증세및기간은일정하지않다.
공황장애.공황발작,즉뚜렷한이유없이급작스런불안과공포로발작이반복되는병.실제로위험한상황이아님에도불구하고평범한일상에서불현듯공포를느낀다.심장박동이거세지거나과호흡증후군이발생하며곧죽을것만같다는두려움에휩싸인다.
우리주변에비교적흔하되흔치않다.최근들어점점사회적인식이높아지고있지만여전히낯설다.특별한외적장애가눈에띄지않지만당사자들은눈에드러나지않는고통으로더없이괴롭다.아직명확한원인이밝혀지지도,완치될수있는확실한치료법도,약도없다.
여자는주변에자신의상황을알린다.그러나가까운사람들에한할뿐.남자는자신의상황을숨긴다.심지어부모님에게도.
생리전증후군의여자와공황장애남자의만남.이만남은우연이었을까?운명이었을까?
이들이만난구리타금속은사장까지모두여섯명의작은회사다.직원들에게바라는것은단하나,무리하지말고,탈없이,안전하게일하기를.느릿한포용력이감싼이곳에서,그들의세상은조금씩확장되어간다.서로를위해할수있는것을하나씩찾는다.머리를잘라주고,그들의증세를한발앞서발견한다.그리고티나지않게조용히,이들을배려를하는사람들이있다.혼자만의세상에서누군가는그들을지켜보고있다는것,알고있기에돕는사람도,눈치는챘지만아무말없이격려하는사람도,아무것도모르지만행복을기도하는사람도있다는것.그리고,우리생각의편린보다더많은이들이이해와포용으로감싸고있다는사실을깨닫게된다.
집과회사가세상의전부였던공황장애의그에게허락된공간이조금씩더넓어진다.‘네’와‘아니요’마저분명하게말하기힘들어했던생리전증후군의그녀가조금씩더솔직해진다.그렇게그들의이야기가우리에게열린다.소설의맺음에도이야기의끝은아니다.우리를위한새벽이열리는순간이다.새벽은모든가능성을품고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