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와 너머의 세계 (무소속 낀 세대 여성의 나이 듦에 대하여 | 박의나 에세이)

39와 너머의 세계 (무소속 낀 세대 여성의 나이 듦에 대하여 | 박의나 에세이)

$15.15
Description
애매하고 어정쩡한 나이, 39세에 대하여
이제 더 이상 어리지 않은데 그렇다고 충분히 늙지도 않았다. 살던 대로 살기에는 남은 날이 너무 많은데, 새롭게 시작하기에는 슬슬 체력과 에너지가 달린다. 슬랙과 밴드 사이에서 어떤 앱을 깔아야 할지 고민하고, 청년허브와 50플러스센터 사이의 갈림길에 서서 가까운 미래를 걱정해 본다. 아무리 에누리를 해도 더 이상 어릴 수 없는 나이, 꼰대 소리나 안 들으면 다행일 나이, 그리고 자신을 너무나 잘 알게 된 나이, 39세. 마흔을 코앞에 두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그만 어지러워진다.
결혼 장려 세상에서 비혼으로, X세대와 Z세대 사이에서 이름도 불분명한 낀 세대로, 회사 없고 월급 없는 프리랜서로 살아가는 80년대생 작가 박의나. 그러나 이 애매하고 불안한 39세의 매일을 성실히 살아간다. 의외로 즐겁고 자유롭기까지 하면서. 이 책은 마흔을 앞두고 불안정을 느끼는 이들에게 공감을 전달하는 한편 연령주의에 단단히 갇힌 한국 사회의 불합리를 따끔히 꼬집는다.
저자

박의나

무소속글노동자이자마흔언저리낀세대,자족과불안을오가며분투하는비혼여성.
모든세대의안녕한나이듦을모색하는무크지〈나이이즘〉을발행한다.지은책으로〈근데에디터는무슨일해요?〉가있다.
장래희망은저작권료와인세로먹고살면서공차러다니는핑크머리할머니다.
인스타그램@forgetage_

목차

프롤로그내나이는슬랙일까밴드일까

01흔들흔들마흔줄에진입중입니다
안녕30,안녕40
비무장지대와베짱이
행복의제철
내가낸데아줌마와예지원
네가잘지냈으면좋겠어
실은마흔앓이중인데요
청년허브와50플러스센터사이에서

02나이다운게뭔데?
취향에도나이가있나요
이제는내가나를너무잘알아서
나이없는관계
그런청춘이었던적이없어서
어른의조건

03사회생활1n년차의생존
뒤처지면어쩌지
성장은몇살까지가능한가요
혼자일수록더필요한것
“오래살고볼일”이라고말하고싶어
내가가장꼰대였을때

04여자로나이든다는것
인생의기본값은비혼
자립과의존사이
마흔언저리의우정론
아,연애하고싶다.진짜라니까?
다음세대여자들은너처럼살기를
지금안티에이징이문제가아니라

05무럭무럭늙어서어떤할머니가될까
문제는느리고늙은몸이아니야
해주고싶은일
틀딱이싫은당신에게
어떤노후준비

에필로그서른아홉즈음의나에게

출판사 서평

나이든여성으로산다는것
마흔이면불혹이라는옛말이있다.그런데마흔이되자왜이렇게인생이흔들리는지,흔들흔들마흔에접어들면서청춘과이별하고,이어정쩡한중간계를나름대로즐겨보기로한다.이삼십대를거치면서여자나이를후려치는소리들은저멀리치워버려그나마다행이다.그래도여기가어딘가,싸움이나면제일먼저“너몇살이야!”소리가들리는동방예의지국이다.나이로부터자유로워질날과연언제일까?

우리도‘요즘사람’인데
커리어가십년이훌쩍넘으니사회생활의베테랑이되었다.후배들을가르치고팀을이끈다.나만의매거진을만들고수주도작업비조율도척척해낸다.하지만저아래췌장쯤에서올라오는목소리.“뒤처지면어쩌지?”
나이들며느껴지는트렌드에대한위기감,선배들이하나둘실무에서사라지는걸보며느끼는초조함.이일을그만두면,그만두어야하면,나는뭘먹고사나덮쳐오는불안함.이모든불안정을안고지나온‘청춘’을돌아보자니울화가치민다.나도우리엄마도현재를살아가는요즘사람인데,나이들면요즘사람이아니라니그건누가씌우는프레임일까.
〈나이이즘〉편집장답게박의나작가는우리사회의연령주의를에피소드를곁들여날카롭게분석한다.분석과비평에만그치지않고어떻게하면더즐겁게나이들수있을지고민하고분투하고그리하여자신만의길을찾아간다.
그래서,나이든우리어떻게살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