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배신

긍정의 배신

$18.00
Description
긍정적 사고는 어떻게 우리의 발등을 찍는가
『긍정의 배신』은 사회비평가 바버라 에런라이크가 자본주의와 철저한 공생 관계를 맺고 있는 긍정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을 전방위적으로 파헤친 책이다. 미국의 신사상 운동에서 대통해 신복음주의 교회 및 기업계와 결합하면서 발전한 긍정주의가 현대 사회에 들어서 우리 삶의 어떤 부분까지 깊숙이 개입하였는지 살펴보고, 이러한 긍정주의가 낳은 폐해에 대해 분석한다. 특히 긍정주의는 개인을 넘어서 전 세계에 닥친 위기의 징후에 눈감게 만들어 재앙에 대비하는 힘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실패의 책임을 개인의 긍정성 부족으로 돌림으로써 시장경제의 잔인함을 변호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기업과 국가가 이러한 긍정주의를 어떤 식으로 이용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저자는 제도의 불합리성과 사회의 문제 대신 자신의 긍정성 부족을 탓하고 동기 유발에 매진하게 만드는 풍토는, 경쟁과 구조 조정이 일상화되고 시장에 모든 판단을 맡기는 신자유주의 시대가 원하는 최적의 이데올로기라 이야기한다. 긍정주의 메시지가 불편한 사회 현실을 외면하고 저마다 자신의 쳇바퀴에만 열중하게 만드는 신자유주의 매트릭스로 작용하고 있음을 날카로우면서도 유쾌하고 재치있게 전하고 있다. 아마존 사회 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독자들 사이에 찬반논쟁을 일으켰던 책이다.
저자

바버라에런라이크

저자:바버라에런라이크(BarbaraEhrenreich)
미국페미니스트이자사회학자,정치활동가이다.또한저널리스트와문화비평가로서20권이상의책을썼다.1941년미국몬태나주에서태어났으며록펠러대학에서세포생물학박사학위를받고도시빈민의건강권을옹호하는NGO에서일하다가전업작가로나섰다.≪타임≫,≪하퍼스≫,≪네이션≫,≪뉴욕타임스≫등의신문과잡지에많은기고를하고있다.저서로는『노동의배신(NickelandDimed)』,『긍정의배신(Bright-side)』,『희망의배신(BaitandSwitch)』,『피의의식(BloodRites)』,『남자들의마음(TheHeartsofMen)』,『우리인생에서최악의시절(TheWorstYearsofOurLives)』,『추락의두려움(FearofFalling)』등이있다.  

역자:전미영
서울대학교정치학과와같은학교대학원을졸업했다.
<헤럴드경제>
,
<이데일리>
등언론사국제부에서주로일했고,비영리재단인푸르메재단에서근무했다.현재는전문번역가로좋은책을찾고번역하는데힘을쏟고있다.저서로『초등학생이꼭알아야할경제이야기』,역서로『식탁의비밀』,『냉정한이타주의자』,『자기신뢰』,『나는왜똑같은생각만할까』,『긍정의배신』,『기사의편지』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그들이말하지않는23가지』가신자유주의의경제를,
『정의란무엇인가』가정의를이야기했다면,
이제『긍정의배신』으로신자유주의의사회·문화이데올로기를짚어볼차례다!


-1994년미국최대의통신회사AT&T는2년동안1만5000명을정리해고하겠다는계획을발표한당일,직원들을'성공1994'라는동기유발행사에보냈다.행사의주연급연사인동기유발강사지그지글러(ZigZiglar)가전한메시지는이랬다."(해고를당하면)그건당신의잘못입니다.체제를탓하지마십시오.상사를비난하지마십시오.더열심히일하고더열심히기도하세요."
-미국제43대대통령인조지W.부시(GeorgeW.Bush)는고교시절치어리더였다.미국의발명품임에분명한치어리더는긍정산업의핵심인코칭과동기유발의선조격이라할수있다.대통령이거의언제나낙관론을요구하고,비관론과절망과의심을싫어했기때문에콘돌리자라이스국무장관은부시앞에서는우려를겉으로드러내지못했다.2001년9.11테러이전,여름부터곳곳에서테러를의심할만한징후들이감지되었음에도연방수사국,이민귀화국,부시,라이스등어느누구도그런불편한단서에주의를기울이지않았다.
암은축복이고실업은선물?
지은이가'긍정'에대해긍정적이지만은않은의심을품기시작한것은유방암진단을받고부터이다.암을선고받고비관의나락으로떨어져마땅할듯한투병자들사이에의외로낙관과긍정의에너지가가득한묘한분위기를감지했기때문이다.
암이야말로인생이얼마나좋은것인지를알게해준선물이라는투병자들의수기,불행하다고느끼면죄의식이라도가져야할만큼'병을긍정적으로받아들이라'는일상적충고들,한술더떠단지긍정적이고낙천적인태도를갖는것만으로도암의위험을줄일수있다는입증되지않은과학까지결합해핑크리본과곰인형으로상징되는유방암문화를형성한다.

자본주의와'긍정'의은밀한공생
긍정이데올로기는또한시장경제의잔인함을변호한다.낙천성이성공의열쇠이고긍정적사고훈련을통해누구나갖출수있는덕목이라면,실패한사람에게는변명의여지가없다.개인의책임을가혹하게강요하는것이긍정의이면이다.
백수신세인청년들이나구조조정으로일자리를잃은직장인이제도의불합리성과사회보장의미비함에목소리를높이는대신,자신의긍정성부족을탓하고동기유발에더욱매진하게만든다면,이러한긍정주의는경쟁과구조조정이일상화되고시장에모든판단을맡기는신자유주의시대가원하는최적의이데올로기가아닐수없다.
긍정주의를가장환영한곳은무엇보다기업계였다.1980년대이후기업들이다운사이징국면에돌입하자,긍정주의와짝을이룬동기유발산업은한편에서는직원을통제하는고삐로,다른한편에서는해고노동자의불만을다독이고남은직원들의사기를북돋는수단으로더욱영향력이강화되었다.1981년부터2003년까지다운사이징여파로미국에서약3000만명의전업노동자가일자리를잃는사이동기유발산업은급격히번창했다.

번영을찬양하는복음주의초대형교회들
긍정주의의활약은비단기업계에만그치지않는다.초대형교회들이바턴을그대로이어받았다.2001년부터2006년사이에만도주간예배참석자수가2000명이상인초대형교회의수는배로증가해1210개에달했다.신복음주의가전하는설교는'하느님은사람들이번창하길바라신다'는것이고이를시현하는방법은기도와같은고전적수단이아니라긍정적사고이다.

위기를초래하고위기속에자라나는'긍정주의'
이렇게자본주의와은밀한커넥션을통해사회에긍정의힘을만연시킨'긍정주의'는,결국제발등을찍고야만다.2006년에미국에서는위험한서브프라임및알트-에이(Alt-A)모기지가전체모기지의40퍼센트로늘어났으며2007년한해에만개인파산건수가40퍼센트급증했다.이모든경고들은별것아닌일로치부되었다.
리먼브라더스의고정자산부문글로벌책임자였던마이크겔밴드(MikeGelband)는2006년말,부동산거품을감지하고CEO리처드풀드(RichardFuld)에게"우리의비즈니스모델을다시생각해봐야합니다."라고말했다.풀드는곧바로그비관론자를해고했고,그로부터2년뒤리먼은파산했다.
스스로자초한이위기를겪으면서긍정주의는반성과성찰의시간을가질것인가?오히려그반대로위기를먹고이신념체계가더강해지고있다.실제로,모기지산업이침체에빠진2007년에모기지업체들의동기유발강사요청은20퍼센트증가했다.2008년말,금융붕괴가경제전반의침체를촉발하고실업을양산하면서해설가들이자본주의의지속자체에의문을제기할무렵,번영신학을내세운교회들은더팽창했다.

최고의논픽션작가가내놓은명쾌하고유쾌하고도발적인생각!
저자바버라에런라이크는'긍정적으로생각하고,밝은면만보고,너자신의행복을위해노력하라'는긍정주의의메시지가불편한사회현실을외면하고저마다자신의쳇바퀴에만열중하게만드는신자유주의의매트릭스로작용하고있음을신랄하게파헤친다.
유방암경험에서시작해시중에넘쳐나는자기계발서의메시지,초대형교회의모순적인설교,동기유발강사들과기업들의커넥션,그리고세계를재난에빠뜨린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까지차근차근더듬어가며'긍정주의'의실체를우리에게전하는저자의시각은날카로우면서도시종유쾌하고재치있다.
에런라이크는이책에서미소와웃음,포옹,행복,그리고즐거움을더많이보기위해서는'긍정적사고'라는대중적환상에서깨어나는것이필요하다고주장한다."좋은일자리와의료서비스처럼사회적안전망이더탄탄하고파티와축제,길거리에서춤을출기회가더많은곳이내가그리는유토피아다.기본적인물질적욕구가충족된다면(이는내유토피아의전제다),삶은영원한축하무대가될것이고모든사람이무대위에서재능을발휘할것이다.하지만단지희망하는것만으로그런축복받은상태에이를수는없다.우리는스스로초래했거나자연세계에놓여있는무시무시한장애물과싸우기위해정신을바싹차려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