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과 권력 달력을 둘러싼 과학과 권력의 이중주

달력과 권력 달력을 둘러싼 과학과 권력의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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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달력과권력』의 저자는 기원전 6천 년경부터 현대의 그레고리우스 달력에 이르기까지 달력의 변천사와 그에 얽힌 이야기, 달력과 관련된 여러 궁금증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이 책은 달력의 구성 요소를 설명한 후 현대 달력의 기원인 고대 이집트 달력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나일 강의 범람에 따라 3계절로 나뉘었던 이집트 달력, 복잡하기 짝이 없었던 로마 달력, 1년을 365.25일로 비교적 정확히 계산해 16세기 말까지 널리 사용된 율리우스 달력, 카이사르가 무시한 674초 때문에 역사에서 없어진 열흘과 그 오차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그레고리우스 달력에 이르기까지 달력의 굵직굵직한 변화상을 설명해 나간다.
저자

이정모

저자이정모는지은이이정모연세대학교생화학과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독일본대학교화학과에서‘곤충과식물의커뮤니케이션’에관한연구를했으며,안양대학교교양학부교수로일했다.지은책은『그리스로마신화사이언스』,『삼국지사이언스』(공저),『과학하고앉아있네1,2』(공저),『해리포터사이언스』(공저),『유전자에특허를내겠다고?』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눈이뱅뱅뇌가빙빙』,『제이크의뼈박물관』,『인간이력서』가있다.현재서울서대문자연사박물관관장으로재직하며강연과저술활동을하고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
11582년10월로마에서는
2달력의구성요소
1달력의최소단위-하루
2인위적인단위-일주일쉬는날은언제?
3달의모양을따라서-한달
4태양을한바퀴돌면-한해
51년길이는?어떻게잴까?노몬/스톤헨지와오벨리스크/1년의길이
3현대달력의기원
1고대이집트달력
나일강의범람과3계절/오시리스와이시스/나일강의범람을예보하는시리우스별/프톨레마이오스의달력개혁
2고대로마달력
일년열달304일과일년열두달378일사이/윤달은2월중순에/달이름은어디서/미로찾기-로마인의날짜세기
3율리우스달력
BC46년-1년445일의해/1년은365.25일/큰달과작은달/아우구스투스의달력개혁/모든길은로마로통한다
4그레고리우스달력
1기원(紀元)의기원(起源)
예수는언제태어났는가/0년은어디에?/한해의시작은언제?
2그레고리우스개혁의출발점-부활절
변방국가의부활절
3교황그레고리우스13세와달력개혁
그레고리우스13세이전의개혁시도/그레고리우스의13세의달력개혁
4그레고리우스달력의보급
독일개신교도의저항/모든길은다시로마로/역사상가장짧은달/가장정교한달력
5정확히365,237일
6그레고리우스개혁의미스터리
5혁명과달력
1프랑스혁명달력
자연과역사의일치/상퀼로티드/혁명달력의폐지
2이탈리아파쇼달력
3소비에트의달력개혁
경제를위한달력개혁
6고대문화권의달력들
1수메르달력
2바빌로니아달력
3그리스달력
8년주기윤년시스템/메톤주기-19년/히파르코스주기-304년
4유대달력
출애굽-유대달력의시작점/포로이후-태음태양력/천지창조-BC3761년
5모슬렘달력
순수한태음력/윤월없는태음력
6마야와아즈텍달력
종교달력트촐킨/농사달력하압/긴세월세기/아즈텍의태양석/신들에게시간을분배한다
7우리나라달력
1세종대왕과칠정산
하늘의일을이땅위에실현하는일/최고기예들을투입하여만든칠정산/절기-24기(氣)와72후(候)/확립된왕권과쇠퇴하는과학
2태음태양력
절기는태양력/음력의윤달은어떻게생기는가?/60갑자-햇수와날짜세기/단기(檀紀)
3우리나라전통명절
설/대보름/한식/삼짇날/초파일/단오/유두절/삼복/칠석/백중/추석/중구?중양/상달/동지/납일
8현대달력의허점들
1현대달력의문제점
요일이변한다/달의길이가다르다/주와달이맞아떨어지지않는다/결국부활절이문제인가/아직도하루가남아
9또새로운달력이필요한가
1국제고정달력동맹
2세계달력
존레논과올리비아/세계달력협회
3아직도세계는넓고할일도많다
달력의역사연표/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잠깐눈을들어살펴보자.지금우리가있는방의벽혹은책상이나선반위에는최소한달력이하나는있을것이다.그리고우리는그달력에따라일년,한달,한주의계획을세우고가족이나친구?들의생일과중요한기념일을챙길것이다.이책은우리의삶과시간을조율하는매개체인달력을주제로한흥미진진한‘달력이야기’다.
저자는기원전6천년경부터현대의그레고리우스달력에이르기까지달력의변천사와그에얽힌이야기,달력과관련된여러궁금증을흥미롭게풀어낸다.
이책은달력의구성요소를설명한후...
잠깐눈을들어살펴보자.지금우리가있는방의벽혹은책상이나선반위에는최소한달력이하나는있을것이다.그리고우리는그달력에따라일년,한달,한주의계획을세우고가족이나친구들의생일과중요한기념일을챙길것이다.이책은우리의삶과시간을조율하는매개체인달력을주제로한흥미진진한‘달력이야기’다.
저자는기원전6천년경부터현대의그레고리우스달력에이르기까지달력의변천사와그에얽힌이야기,달력과관련된여러궁금증을흥미롭게풀어낸다.
이책은달력의구성요소를설명한후현대달력의기원인고대이집트달력에서부터이야기를시작한다.나일강의범람에따라3계절로나뉘었던이집트달력,복잡하기짝이없었던로마달력,1년을365.25일로비교적정확히계산해16세기말까지널리사용된율리우스달력,카이사르가무시한674초때문에역사에서없어진열흘과그오차를해결하기위해만든그레고리우스달력에이르기까지달력의굵직굵직한변화상을설명해나간다.
달력의역사와함께‘달력과권력’에얽힌뒷이야기들도흥미롭다.로마공화정의관리들이자신의임기연장을위해뇌물을주며달력을조작했던이야기나무솔리니가자신의업적을과시하기위해만든파쇼달력,생산력을증대시키기위해만든소비에트달력등시간을지배하려는이들의일화는동서고금속성이다르지않다.
이외에도수메르ㆍ바빌로니아ㆍ그리스ㆍ유대ㆍ마야ㆍ아즈텍달력등고대문화권의달력과우리나라의달력,현대달력의허점에대해서도두루다뤘다.이책을통해달력과관련된자연과학적궁금증과역사에새겨진다양한에피소드를만날수있다.
출판사리뷰
달력을둘러싸고벌어지는권력과과학의타협,
인습과혁신의갈등,그숨겨진역사의미로찾기!
미시사(微時史)든통사(通史)든,정치사든생활사든우리는역사를접할때연도와날짜를중심으로파악한다.시대적흐름이라는것도기실은그속에서만들어진다.헤겔의‘시대정신’과같은극도로추상화되고고도로관념화된개념조차연도와날짜에기반한역사적사실(事實)이없었다면그탄생조차의문스러운것이다.
하지만과연그연도와날짜가올바른것일까?[달력과권력]에따르면우리가생활속에서사용하고또역사속에서빈번히언급되는연도와날짜의경우시대의흐름을부정할만큼전후가틀린것은아니지만최소한그전제및도입부에는오류의가능성이높다.
그단적인예로서제시되는것이연도의문제다.서기2000년을밀레니엄이라해서성대하게기념을했는데그것이과연21세기의시작이맞느냐는것이다.이질문은대단히설득력있다.현대의우리가다른무엇보다숭배해마지않는‘과학적분석’을토대로하고있기때문이다.
지상에서사라진‘열흘’이라는시간
우리가현재사용하는그레고리우스력(曆)은16세기에도입되었다.그런데그도입과함께시차는있지만열흘이라는시간이역사에서사라졌다.로마역사에서만본다면1582년10월5일다음날이10월14일이된것이다.도대체무슨일이일어난것일까?거기에는그럴만한이유가있었다.그레고리우스력이전에사용하던율리우스력에서는1년에11분42초의오차가발생했다.그오차는계속누적되어16세기에접어들면서달력상의춘분과천문학적인춘분에열흘이라는엄청난차이가생기게되었다.
그레고리우스력을그레고리우스개혁달력이라고도표기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지구의자전을하루,지구의공전을1년으로삼은역법(曆法)규정과천문학적관찰상의차이를수정한것은물론이후에도이같은차이가발생하는일이없도록까다로운윤년규정(4년에하루를추가하되1700년,1800년과같이100년으로나누어지는해에는하루를추가하지않고,2000년과같이400으로나누어지는해에는원래대로하루를추가한다)을두어우리의역법이제자리를찾도록했기때문이다.
하지만문제는그레고리우스력의도입과함께사라진열흘에있다.이전의역법과비교해철저히계산해보면당시달력상의춘분과천문학상의춘분에는12.69일의차이가있어야정상이다.그런데열흘만없애고도달력상의춘분과천문학상의춘분이일치하게되었다.과연이게어찌된일일까.물론그와관련된가설은많다.하지만천문학적관찰이나수학은거짓말을하지않는다는현대의건강한상식에입각해보면역사의신빙성자체에의심의눈길을돌릴수밖에없다.
지금은2000년이아닌1593년에서1718년사이의어느해이다?
그렇다면진실은무엇일까.계산해보면답이나온다.그레고리우스력의도입때열흘을제한것으로보아당시생긴날짜의오차는최소9.51일에서최대10.49일이다.이전의역법과비교해계산한12.69일과는최소2.20일에서최대3.18일의차이가있는것이다.그런데율리우스력의오차는1년에0.00780121일이다.따라서대략282년(2.20/0.00780121)에서407년(3.18/0.00780121)의오차가역사에서발생한것으로추정할수있고,그것을현대에적용하면지금은2000년이아닌1593년에서1718년사이의어느해일수있다는답이나온다.
만일이이야기가사실이라면우리는많은문제에대해다시생각해봐야한다.우선그많은종말론의진위를아직은판가름할때가아니라는결론이나온다.노스트라다무스가말한종말의해는아직최소200년최대400년정도남은셈이기때문이다.또기독교에서말하는최후의심판과관련된이야기도‘신앙’의문제나설교상의‘비유’라고도외시하기도어렵다.다가오지않은미래의일을미리재단하는우(愚)를범할수는없기때문이다.
그레고리우스의달력개혁은최후의심판때문?
‘달력’이형이상학적으로느껴지기까지하는학구적,과학적논의의대상인것만은아니다.이책에따르면달력은적지않은사회적파장을일으키곤했다.
그레고리우스력의도입과정이그랬다.그레고리우스력은도입이후가톨릭국가들에보급되는데는별문제가없었다.하지만개신교국가들에서는사정이달랐다.교황그레고리우스13세의주도로도입된새달력을비난하는온갖종류의문건들이쏟아져나오기시작한것이다.
거기에는가난한농부의인생에서열흘을훔쳐간데대한분노는물론언제다시길을떠나야할지몰라혼란에빠진떠돌이일꾼들의한탄과“교황은최후심판의날이곧올것을두려워한나머지달력을고쳤다.그는새로운달력으로그리스도를헷갈리게하고있다.이제그리스도는언제최후의심판을해야할지모르게되었으며,이로써교황은간악한행위를계속할수있게되었다”(1584년독일)는다소‘시사적인’해석에이르기까지여러가지가담겨있었다.
200년에걸친달력을둘러싼갈등과혼선
사회적으로도혼선이거듭됐다.지역별로두개의달력이동시에사용되면서일상생활은물론국제무역에서혼란이일어났다.서로가리키는날짜가달랐기때문이다.가톨릭교도와개신교도가섞여서사는지역에서는‘희한한’일도종종벌어졌다.가톨릭가정에서는수난절(受難節)이시작되었는데개신교도들은사육제(謝肉祭)를즐기고있는가하면,개신교도들은부활절을앞두고금식을하고있는데가톨릭교도들은성당에서기쁜마음으로부활절예배를드리는식이었다.
이런현상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