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이타주의자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냉정한 이타주의자 세상을 바꾸는 건 열정이 아닌 냉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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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냉정한 당신이 세상을 바꾼다, 경솔한 이타주의의 불편한 진실!
선의와 열정에만 이끌려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프리카 물부족 국가에 식수 펌프를 보급하려 했던 ‘플레이펌프스인터내셔널’은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으며 폐업했다. 『냉정한 이타주의자』는 이러한 이타적 행위의 사례를 제시하며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앞서야 선행이 세상을 변화 시킬 수 있음을 일깨워 준다.

공정무역 제품 구매도, 노동착취 제품 불매도, 온실가스 감축 노력도 소용이 없다는 수치가 넘쳐난다. 일상적으로 실천하는 이타적 행위가 실제로 세상에 득이 되는지 실이 되는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하는 이유다. ‘이타주의’는 희생을 뜻하지 않는다. ‘타인의 삶을 개선시킨다’는 단순한 의미를 나타낸다. ‘효율’은 주어진 자원으로 최대한 효과를 거둔다는 의미다. ‘효율적 이타주의’는 가장 효율적인 선행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보고 그것부터 실천하지는 말로 따뜻한 가슴에 차가운 머리를 결합시켜야 선한 의도가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데 즉각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면 공익 분야로 뛰어들라는 게 흔한 조언이지만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이타적 열정을 좇다 보면 오히려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십상이다. 공익단체에서 일하지 않고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은 많다. 대표적인 방법이 ‘기부를 위한 돈벌이’이다. 숫자와 이선이 선행의 본질을 흐린다는 선입견을 깨야한다. 이 책이우리의 선행이 세상의 변화를 위해선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냉정한 판단이 함께여야 세상에 득이 될 수 있음을 깨우친다.
저자

윌리엄맥어스킬

윌리엄맥어스킬WilliamMacAskill은옥스퍼드대학교철학과교수이자비영리단체‘기빙왓위캔GivingWhatWeCan’,‘8만시간80,000Hours’의공동설립자다.1987년생젊은철학자인맥어스킬은기부문화에신선한바람을불러일으킨효율적이타주의effectivealtruism운동을이끄는핵심인물이다.그가몸담고있는단체는종신기부서약등을통해5억달러(약5900억원)이상을모금하는성과를거뒀으며그활약상이『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BBC등각종언론에여러차례소개된바있다.온라인경제매체‘쿼츠Quartz’와『뉴요커』,『가디언』,『인디펜던트』,『타임』,『워싱턴포스트』등유수매체에글을연재·기고하고있다.현재영국옥스퍼드에거주하고있다.

목차

목차
머리말식수공급과해충구제
빈곤층의삶을개선시키는선행은무엇일까?
Chapter1당신은상위1퍼센트다
얼마를더벌어야행복할까?
PART1감정에휘둘리지않는냉정한이타주의자
효율적이타주의의5가지사고법
Chapter2선택의득과실
첫번째얼마나많은사람들에게,얼마나큰혜택이돌아가는가?
Chapter3당신은수백명의목숨을구할수있다
두번째이것이가장효율적인방법인가?
Chapter4재해구호에기부하면안되는이유
세번째방치되고있는분야는없는가?
Chapter51억2000만명을구한사람
네번째우리가돕지않았다면어떻게됐을까?
Chapter6투표는수십만원기부나다름없다
다섯번째성공가능성은어느정도이고,성공했을때의효과는어느정도인가?
PART2착한일을할때도성과를따지는냉정한이타주의자
효율적이타주의의실천적해법
Chapter7CEO연봉과기부금
가장효율적으로남을돕는곳은어디일까?
Chapter8차라리노동착취공장제품을사라
착한소비자가되려면어떻게해야할까?
Chapter9열정을따르지마라
세상을가장크게변화시키는직업은무엇일까?
Chapter10빈곤대기후변화
어떤문제가더중요할까?
결론효율적으로남을돕고싶다면
지금당장해야할일은무엇일까?
부록착한일을하기전에물어야할4가지질문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기생충치료는어떻게
케냐학생들의출석률을높일수있었을까?
트레버필드는회전놀이기구인일명‘뺑뺑이’와펌프기능을결합시킨‘플레이펌프’를아프리카시골마을에보급해식수부족에시달리는사람들을돕고싶었다.아이들이기구를돌리며놀때발생하는회전력으로지하수를끌어올린다는이혁신적인아이디어에유력기업인과정치인,유명인들이열광했고대대적인마케팅캠페인에가세했다.이들의후원에힘입어그가설립한자선단체‘플레레이펌프인터내셔널’은날개단듯급성장했다.
그런데생각지도못한곳에서...
기생충치료는어떻게
케냐학생들의출석률을높일수있었을까?
트레버필드는회전놀이기구인일명‘뺑뺑이’와펌프기능을결합시킨‘플레이펌프’를아프리카시골마을에보급해식수부족에시달리는사람들을돕고싶었다.아이들이기구를돌리며놀때발생하는회전력으로지하수를끌어올린다는이혁신적인아이디어에유력기업인과정치인,유명인들이열광했고대대적인마케팅캠페인에가세했다.이들의후원에힘입어그가설립한자선단체‘플레레이펌프인터내셔널’은날개단듯급성장했다.
그런데생각지도못한곳에서제동이걸렸다.플레이펌프의효과검증에나선연구단체들의보고서가발단이됐다.우선수동펌프를더선호한마을에일방적으로설치된사례가많았다.펌프동력공급에아이들의‘노동’이동원되면서사고도속출했다.관리체계가허술해자체적인유지보수도불가능했다.플레이펌프는마을의흉물로전락했고그마저도아쉬웠던성인여성들이뺑뺑이를돌려야하는‘모욕적인’일거리를담당하게됐다.각종폐해가드러나자언론이등을돌렸고플레이펌프미국지부는결국폐업했다._본문14~19쪽
필드는극빈층도안락한삶을누릴수있는세상을만들고싶었다.하지만플레이펌프사례가보여주듯선의와열정에만의존한경솔한이타주의는오히려해악을끼치기쉽다.비슷한시기에기생충구제자선단체를설립한마이클크레머의사례는이와반대로따뜻한가슴(이타심)에차가운머리(데이터와이성)를결합시켜야비로소선한의도가좋은결과를낳을수있다는사실을여실히방증한다.
크레머는아프리카학교의출석률높이기프로그램시행하는단체에무작위대조시험을권했다.프로그램을시행할학교7곳과그렇지않은학교7곳을대상으로데이터를수집하고성과를비교해각각실효성을따져보자는의도였다.전례없던새로운시도였다.교과서및수업교구제공은효과가없는것으로드러났다.교사1인당담당학생수를줄이는것도전혀효과가없었다.그러다우연찮게동료의권유로기생충감염치료를시행하게됐다.놀랍게도비용대비효과가가장뛰어났다.결석률이25퍼센트나줄어든것이다.완치된아이들의출석일수가2주늘었고전교생의추가출석일이기생충구제에투입된지원금100달러당총10년늘어났다.올라도‘그만저만’오른게아니라‘엄청나게’오른것이다.학생1명을하루더출석시키는비용으로단5센트가든셈이라저렴한편이기도했다.
기생충구제는보건,경제등교육외적인부분에서도연쇄효과를가져왔다.빈혈,장폐색증,말라리아등다른질병의발병위험도줄었다.10년뒤추적조사한결과감염치료를받은아이들은그렇지않은아이들에비해주당3.4시간더일했고소득도20퍼센트높았다.구충제복용이세수확대로이어져실행비용을자체충당할정도였으니실로효과적인사업이었다._본문20~23쪽
당신은수만명의목숨을구할수있다
2011년일본도호쿠지방에서현지관측이래네번째로강력한지진이발생했다.1년전인2010년에는아이티에서지진이발생해약28만채의건물이붕괴되는등대규모피해가발생했다.두지진소식은언론에크게보도됐고구호단체들도일제히모금에나서각각약50억달러에달하는국제원조금을지원받았다._본문89쪽
두재해모두지진으로큰피해가발생했다는점은유사했다.하지만사상자수(일본은사후사망자포함1만5000명,아이티는15만명)와대응자원보유량(세계4위경제대국인일본은GDP가1000배더많다)에는극적인차이가있었다.규모가더큰재해와빈국에서발생한재해에더많은구호금이전달되는게합리적인대응일테지만,규모와심각성이아니라정서적호소력이얼마나큰지,얼마나널리알려져있는지에따라돈이분배되는게현실이다.가령2008년중국쓰촨성에서발생한지진으로일본지진의5배,아이티지진의절반에맞먹는8만7000명의사망자가발생했지만무슨까닭인지대서특필되지못했고지원금도일본이나아이티에몰려든지원금의10분의1에불과한5억달러에그쳤다._본문89~90쪽
사실시야를넓혀보면매일도호쿠지진사망자수보다많은1만8000명의아이들이결핵등예방가능한질병으로목숨을잃는다.규모로보면아이티,도호쿠,쓰촨지진보다심각한재난이지만일본지진당시기부금이사망자1명당33만달러였던데비하면빈곤으로인한사망자1명당구제비용으로투입된금액은평균1만5000달러로보잘것없다.효율을따져보면재해구호에기부하는것보다빈곤단체에기부하는게더합리적이라는말이나오는이유다.국제개발전문가들이“긴급재난구조활동은오랜기간에걸쳐검증된보건사업들에비해비용은더많이들고효율은더떨어진다”는결론을내린것도같은맥락에서다._본문91쪽
우리가자연재해에대응하는방식에서드러나듯사람들은남을도울때감정에치우치는경향이강하고기존문제보다새로운사건에더큰관심을보인다.재해가발생하면우리뇌의감정중추는이를‘긴급상황’으로인식한다.새롭고극적인사건인만큼한층더강력하고즉각적인감정을불러일으킨다.그렇다보니긴급상황이늘발생하고있다는생각은미처하지못한다.질병,가난,독재등일상적인긴급상황에는오히려감정이무뎌져있기때문이다._본문91쪽
윤리적소비는왜효과가없는가?
노동착취공장제품이나공정무역상품,육가공품을불매하는윤리적소비도세상을바꾸는데는큰효력을발휘하지못한다.윤리적소비는소비자가구매력을무기삼아세상을바꾸려는운동이다.빈국의노동자들이공정한대우를받을수있도록상품에웃돈을지불하고구입한다는선의에반대하는사람은없겠지만,실제로의도한결과를낳을지는의문이다._본문182쪽
선진국사람들은노동착취공장의비인간적노동환경에분노해불매운동을확산하는데앞장서지만사실절대빈곤층에게는그만한일자리도없다.‘공정한대우’를요구하는소비자들의요구에떠밀려공장밖으로쫓겨난이들을기다리는일자리는기껏해야공장일보다더고된농장일이거나넝마주이다.좌우진영의경제학자들이초당적입장을취해노동착취공장제품불매운동을한목소리로반대하는이유도노동착취공장이빈국이경제적으로자립할수있는발판이된다는논리때문이다._본문184~185쪽
가장널리확산된운동인공정무역커피구매는어떨까?결론부터말하면공정무역제품을구입한다고해서무조건가난한나라의빈곤층에수익이돌아가는건아니다.우선공정무역인증기준은상당히까다로워가난한나라의농부들이기준을충족시키기가어렵다.공정무역커피산지는에티오피아같은최빈국보다상대적으로10배나부유한나라들인멕시코,코스타리카등이대다수다.상대적으로부유한나라의공정무역제품을구입하는것보다최빈국의비非공정무역상품을사는게빈곤퇴치에더효율적일수있다는말이다.
게다가소비자가지불하는웃돈중실제로노동자의수중에떨어지는건극히일부다.독립적으로진행한외부연구에따르면빈국의커피생산자에게돌아가는몫은1퍼센트미만이다(공정무역재단은커피생산자에게웃돈에서얼마를되돌려주는지알려주지않는다).더욱이생산자에게돌아가는그적은몫마저더많은임금으로바뀐다는보장이없다.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