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경제를 성장시키는 자, 경제를 망가뜨리는 자)

$18.95
Description
병들어 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 금융화의 거센 조류를 막아야 한다!
‘금융화(financialization)’란 금융과 금융적 사고방식이 기업과 경제의 모든 측면을 구석구석 지배하게 되어 버린 현상, 즉 ‘만드는 자(maker)’들이 ‘거저먹는 자(taker)’들에게 예속되어 버린 경제를 지칭하는 데 사용된다. 금융은 경제가 원활히 돌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이지만 지나치게 비대해진 금융은 경제 성장을 돕는 것이 아니라 방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에서 저자는 금융업의 사고방식이 깊숙이 자리 잡아 미국에서 가장 크고 잘나가는 기업조차도 은행처럼 행동하고 있는 오늘날의 경제 시스템이 병들어 있다고 이야기하며 괴물 같은 금융 패권이 초래한 갖가지 폐해를 바로잡고자 우리가 당장 시행해야 할 정책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저자는 우선 금융화를 주도하는 각종 금융업체들이 어떤 수법을 동원해 실물 경제의 자산과 잠재적 가치를 갉아먹는지를 파헤친다. ‘거저먹는 자’의 대표 격이라 할 만한 시티그룹 등의 대형 은행들, 대기업을 공략하여 단기적 주가 상승만 추구하도록 압박하면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행동주의 투자자들, 막대한 정보력과 자금을 이용해 석유나 금속, 식량 등의 상품시장을 조작함으로써 폭리를 취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투자은행, 금융적 사고방식에 사로잡혀 본래의 사업보다 돈놀이에 열중하는 기업들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저자는 무시무시한 금융 패권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팽창한 것이 아니라 정치권 또한 이들을 뒷받침하는 제도와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고 이야기하면서 기형적 법과 제도를 강화해 왔고, 개혁을 방해하고 있는 워싱턴과 월가 사이의 유착 관계를 자세하게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화의 숱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 제안들을 이야기하면서 금융과 실물 경제의 균형을 되찾고 건강한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만드는 자(maker)’란 실질적인 경제 성장을 창출하는 일군의 사람, 기업, 아이디어다. ‘거저먹는 자(taker)’는 다수의 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금융화가 경제 성장과 사회 안정, 심지어 민주주의도 좀먹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CEO, 정치인, 규제 담당자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러한 거저먹는 자들에 의해 벌어진 금융화의 거센 조류를 막아 내고, 더욱 건강한 경제, 더욱 풍요로운 사회, 더 밝은 미래를 위해 안전한 금융 시스템을 위한 규제 방안, 모든 사람이 자기에게 마땅한 몫의 세금을 내도록 만드는 세제 개혁, 일자리 증가를 이루어 낼 공공과 민간 부문의 협력 증진, 크고 작은 미국 기업들 내에 필요한 문화적 변화 등의 아이디어를 들려준다.
저자

라나포루하

저자라나포루하(RanaForoohar)는『파이낸셜타임스』의글로벌비즈니스칼럼니스트이자부주필이며,CNN의글로벌경제애널리스트로도활동하고있다.1992년컬럼비아대학교바너드칼리지를졸업하고,『뉴스위크』에서13년을일하면서경제및국제부장,유럽과중동특파원을역임했다.당시유럽문제보도에기여한공로로독일마셜기금의피터와이츠상을수상했다.이후『타임』지에서6년간편집차장및경제칼럼니스트로활동했다.존스홉킨스국제관계대학원,이스트웨스트센터같은여러기관에서각종상과펠로십을수여받았다.미국외교협회종신회원이다.
이책에서포루하는심층취재및월가및워싱턴고위급인사들과의독점인터뷰를바탕으로,금융화추세가저성장과임금정체,빈부격차확대를조장하고경제적미래를위협하고있는실태를파헤친다.지난100여년간진행된금융화의중심에자리했던로버트맥나마라나잭웰치같은실존인물과시티그룹,포드,화이자같은기업들에얽힌생생하고흥미진진한사례를보여준다.이를통해월가와워싱턴의밀월관계에서부터,부자와대기업에만유리하도록설계된세법,1970년대말부터40여년에걸쳐누적된여러정책적실책에이르기까지,오늘날의경제시스템이수많은사람들의신뢰를잃어버린까닭을살핀다.그러면서이런추세를뒤집는것이우리모두에게중대한과제임을알려준다.그리고그해결책은바로금융과실물경제,즉‘거저먹는자’와‘만드는자’사이의힘의균형을되찾는것임을역설한다.

목차

머리말성장의원동력을되살리는길

서론애플의혁신은왜멈추었는가
이상해져버린기업들|왜이렇게되었는가|금융의생명줄|종잣돈까지거덜내는금융|멈춰버린성장,커져가는불평등|문제의근본원인|책임전가하기|금융화를어떻게볼것인가|잇따르는피해|시스템바로잡기|이책의구성

1장금융의부상:시티그룹을위시한대형은행의탄생에서금융위기까지
트라우마에시달리는미국|복잡성의대가|고양이에게생선을맡기다|현대적은행가의탄생|금융,길들여지다|백만장자은행가의등장|인플레이션속의불만|레이거노믹스와금융의성장|부채와신용:대중의아편|대마불사|추락하는영광|21세기자본

2장기업의몰락:GM에서벌어진숫자놀음꾼과자동차맨의싸움
숫자놀음꾼의등장|측정하라,그러면관리할수있다|과학적(부실)관리의탄생|맥나마라와똘똘이들|똘똘이들,정부에서기업으로들어가다|품질을외면한기업의운명

3장MBA가가르쳐주지않는것:경영학교육은어떻게기업을망가뜨리고있는가
문제해결법을배우지못하는학생들|왜경영교육은금융에끌려다니게되었을까|누구를위한가치극대화인가|사회적책임을외면하는경영교육|상품으로변하는학문|계량분석전문가의부상|돈보다인적자본이우선이다|경영교육의미래

4장문앞의야만인들:애플과칼아이칸,그리고주주행동주의
창의적회계기법의등장|줄이고배분하라|기업공개의변질|이제는모두가행동주의투자자|야만인들이경기부양책을강탈하다|주주행동주의와기업의미래|어떻게바로잡을것인가

5장이제우리는모두은행가다:GE같은기업은왜은행을흉내내게되었는가
만들지않는기업들|돈놓고돈먹기|리스크에시달리는기업들|고용문화의붕괴|어떻게경쟁력을회복할것인가

6장금융발대량살상무기:원자재와파생상품,그리고식량위기
식량가격을주무르는자들|상품시장들쑤시기|시장을휘젓는투기|이기는쪽은언제나도박장|단순화가답이다

7장월가가메인가를장악하다:사모펀드는어떻게주택시장회복의열매를빼앗아갔는가
마을의새로운주인,사모펀드|그들이돈을버는법|왜부동산을노리는가|기업형집주인의득세|지역사회를붕괴시키는주택정책|주택시장을다시생각하자

8장은퇴의종말:월가가시민들의노후를삼키다
퇴직연금제도의3요소가무너지다|돌변한자산운용업|줄어들고사라지는퇴직연금|연금생활자와월가의대결|퇴직연금보호하기

9장조세회피의달인들:거저먹는자들을거드는세법
납세자를배반한기업들|비뚤어진인센티브|세법의구멍을메워라

10장돌고도는회전문:정치와금융의은밀한관계
금융권로비의위력|최상위1퍼센트만이노니는회전목마|연준의금융화|미국건국의아버지들과금융화|금융과법|감옥에넣기에는너무크다고?|구제하느냐마느냐|내부자들만의세상|만드는자와거저먹는자의대결

11장금융을제자리로되돌리는법
복잡성을없애고레버리지를줄이자|부채는줄이고자기자본은늘리자|기업의목적을다시생각하자|새로운성장모델을마련하자|내러티브를바꾸어,만드는자들에게힘을실어주자

감사의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고용에서4%만책임지고경제에서7%의역할만하면서전체기업수익의25%를가져가는금융의연금술!

블룸버그올해최고의책.
파이낸셜타임스올해의비즈니스도서.


2008년금융위기이후에도여전히미국의경제시스템은치유되지못한채병들어있다.그질병의이름은바로‘금융화’다.금융화란금융과금융적사고방식이기업과경제의모든측면을지배하게되어버린현상을뜻한다.이시스템속에서‘만드는자(maker)’들은‘거저먹는자(taker)’들에게예속되어있다.‘만드는자’란실질적인경제성장을창출하는일군의사람,기업,아이디어다.‘거저먹는자’는고장난시장시스템을이용하여자기배만불리는이들로,여기에는다수의금융업자와금융기관은물론,금융중심적사고에사로잡힌CEO,정치인,규제담당자까지들어간다.이책은금융화를초래한월가와워싱턴의밀월관계,부자와대기업에만유리하도록설계된세법,1970년대말부터누적된여러정책적실책등을생생한사례를통해제시하며,금융과실물경제사이의힘의균형을되찾을것을역설한다.

애플은왜170억달러를빌려야했을까

2013년봄애플의CEO팀쿡은170억달러를차입하기로마음먹었다.상식적으로볼때이는무척이상한결정이었다.당시세계최고의기업가치를자랑하던애플은이미은행에무려1450억달러가넘는현금을쌓아두고있었다.그런데도굳이돈을빌리면서까지자금을마련하기로한까닭은,이방법이은행계좌에서돈을꺼내오는것보다비용이덜들었기때문이다.우선애플같은블루칩기업은대출에따르는이자나수수료등의비용이다른기업에비해훨씬저렴하다.게다가애플의은행계좌는전세계에흩어져있는데,이돈을미국으로들여오려면미국세법에따라상당한세금을납부할수밖에없다.그러니170억달러의자금을마련하기에는인출보다차입이애플입장에서훨씬효율적이었던것이다.
그런데이런식의금융공학에몰두하는기업은비단애플뿐만이아니다.제너럴일렉트릭(GE)은한때금융부문자회사인GE캐피털을통해소비자신용과대출,인수합병,서브프라임모기지거래등각종금융수완을발휘하며수익을키워나가다가2008년금융위기의직격탄을맞기도했다.
런던에본사를둔석유회사BP는1995년CEO에취임한존브라운의지휘아래선물거래업에뛰어든이후,단기실적을강조하면서설비유지나안전에드는비용을절감하고자했다.이런태도는당연히리스크를키울수밖에없다.결국이런저런사고가잇따른끝에2010년에는멕시코만에서시추선딥워터허라이즌이폭발했다.역사상최악의해양기름유출사고로기록된이재앙으로BP는500억달러가넘는소송비와벌금등을지출해야했다.그럼에도BP는계속선물거래에몰두하며이분야최대규모의비금융기업이되기에이르렀다.

금융적사고방식에포획된기업들

이렇듯오늘날기업계에는금융업의‘사고방식’이깊숙이자리를잡아미국에서가장크고잘나가는기업조차도은행처럼행동하고있다.하지만이들은은행처럼규제를받지는않는다.화이자,마이크로소프트등수많은대기업들은금융거래,헤지,조세회피,금융서비스판매등그저돈을이리저리굴리는방법만으로도엄청난돈을벌고있다.어떤항공사에서는비행기티켓을판매하는것보다유가등락위험을헤지하여버는돈이더많은경우도있다.물론자칫하면정반대로수백만달러의손실을입기도한다.미국의기업은이제더이상기업이아니라금융으로탈바꿈하고말았다.금융시장내에서수익을추구하는활동이실물경제의번영에이바지하는수단이아니라,그자체로탐욕스러운괴물이되어리스크를증가시키고연구개발과같은장기적투자를저해하고있다.
이런행태가만연한것은오늘날의경제시스템이병들어있기때문이다.그질병의이름은바로‘금융화(financialization)’다.금융화란금융과금융적사고방식이기업과경제의모든측면을구석구석지배하게되어버린현상을뜻한다.물론금융은경제가원활히돌아가는데없어서는안될필수요소다.하지만지나치게비대해진금융은경제성장을돕는것이아니라방해하는지경에이르렀다.
금융화라는단어는전도된경제,즉‘만드는자(maker)’들이‘거저먹는자(taker)’들에게예속되어버린경제를지칭하는데사용된다.여기서‘만드는자’란실질적인경제성장을창출하는일군의사람,기업,아이디어다.‘거저먹는자’는고장난시장시스템을이용하여사회전체보다는자기배만불리는이들을말한다.거저먹는자들의범주에는다수의금융업자와금융기관은물론이고,금융화가경제성장과사회안정,심지어민주주의도좀먹고있음을알지못하는CEO,정치인,규제담당자까지들어간다.

금융화는어떻게벌어졌는가?

이책은우선금융화를주도하는각종금융업체들이어떤수법을동원해실물경제의자산과잠재적가치를갉아먹는지를파헤친다.‘거저먹는자’의대표격이라할만한시티그룹등의대형은행들은규제완화에힘입어탐욕스럽게몸집을키워온끝에이제는경제적안정을해치고성장을저해하는말썽꾼으로변모해버렸다(1장금융의부상).칼아이칸을위시한이른바‘행동주의투자자’들은애플이나듀폰같은대기업을공략하여단기적주가상승만추구하도록압박하면서차익을실현하고있다.그탓에정작기업의혁신과일자리창출에필요한연구개발투자는점점줄어들면서장기적성장동력이고갈되고있다(4장문앞의야만인들).
한편골드만삭스를비롯한대형투자은행은자신들의막대한정보력과자금을이용해석유나금속,식량등의상품시장을조작함으로써폭리를취하고있다(6장금융발대량살상무기).그밖에도이책은,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이후주택시장을좌지우지하며지역사회를파괴한사모펀드(7장월가가메인가를장악하다),민영화된퇴직연금제도를이용하여연금가입자들에게서야금야금수수료를뜯어먹는뮤추얼펀드(8장은퇴의종말)의실태를고발한다.
또한금융적사고방식에사로잡혀본래의사업보다돈놀이에열중하는기업들의민낯도적나라하게드러낸다.비용절감만을최우선목표로내세우며품질을외면하다가큰위기를겪은제너럴모터스(2장기업의몰락),마치은행처럼인수합병이나소비자대출등각종금융활동을방만하게벌이던중2008년금융위기의직격탄을맞은제너럴일렉트릭(5장이제우리는모두은행가다)등이그에해당된다.이런식의금융중심적세계관은미래의경영자를양성하는교육과정에도깊이뿌리박혀있다.이책의3장에서는MBA로상징되는미국의경영교육이어떻게해서실제적경영기법보다는그저대차대조표숫자를주무르는데집중하게되었는지알아본다.
그런데저무시무시한금융패권이스스로의힘만으로팽창한것은아니다.정치권또한이들을뒷받침하는제도와환경을조성해주었다.그중에서도특히현행세법은거저먹는자들에게유리하게끔설계되어있다.예를들어노동자의근로소득보다부유층투자자의자본소득에더낮은세율이적용되며,각종대출에뒤따르는세금공제혜택은기업과시민들이저축을하기보다부채를키우도록부추기는형편이다(9장조세회피의달인들).워싱턴과월가사이의유착관계는이런기형적법과제도를강화해왔으며,개혁을방해하고있다(10장돌고도는회전문).
마지막으로11장에서는지금까지언급한금융화의숱한문제점을해결할수있는정책적제안들을이야기한다.이를통해금융과실물경제의균형을되찾고건강한경제시스템을구축하여,새로운성장동력을찾을발판을마련하고자한다.

산업을잡아먹는금융화

금융시스템은이제실물경제에이바지한다는본연의역할을접고그자체의수익만을우선시하고있다.현재시장시스템에존재하는자금가운데15퍼센트만이실물경제에투입되며,나머지는폐쇄적인금융업계내부를오가면서투자가아닌투기에이용되고있다.금융부문은미국의전체기업수익가운데무려25퍼센트를가져가면서도일자리는전체의단4퍼센트만창출한다.이제는수많은기업들이실질적경제활동보다대차대조표꾸미기를,일자리창출보다단기수익추구를더선호하기에이르렀다.
심지어는금융업체가노골적으로기업의자산을벗겨먹을작정으로덤벼드는경우도다반사다.대형유통업체타깃의자회사였던머빈스(Mervyn’s)는매장257곳을보유한중견소매업체로수익성이꽤좋았다.그러다2004년,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등의금융업체몇곳으로구성된사모펀드컨소시엄이머빈스를인수했다.이들은머빈스에서부동산자산을분리한뒤이를담보로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8억달러를차입했다.이대출금이바로타깃측에지불할인수대금이었다.그러니머빈스는원래소유하고있던매장을임차해서쓰는신세가되었다.그에따라불필요한비용이추가되었고,사모펀드측은비용을절감하기위해애꿎은종업원들을해고했다.그러자점점서비스품질과매출이떨어진머빈스는불어나는손실을감당하지못하고결국2008년7월파산하고말았다.더어처구니없는사실은머빈스가파산하는시점에도사모펀드는여전히부동산을통해계속수익을거둬들였다는것이다.

금융위기는아직끝나지않았다

2008년,미국은대공황이후최악의시장붕괴를경험했다.그후10년가까이흘렀지만여전히금융위기의교훈은외면당하고있으며금융시스템은그어느때보다취약하다.2009년이래진행중인현재의경제‘회복’은사실엉터리다.최근몇년간경제회복과임금상승이지지부진함에도불구하고주가는무려세배이상뛰었다.어떤이들은주가가상승한이유가기업들이높은수익을올렸기때문이라고주장할것이다.하지만이렇게수익이증가한것은경기가호전되어물건을더많이팔고있기때문이아니라,비용을줄이고임금을동결하며공장신설과연구개발에대한투자를회피해왔기때문이다.이는일시적으로실적을좋아보이게하면서단기적인주가부양에기여하지만,장기적인성장을뒷받침하는실질적인투자기회는앗아간다.
2008년금융위기이후약속되었던금융개혁안중상당수가아직도법제화되지못한이유는정치권과금융권의뿌리깊은유착관계때문이다.지난100여년간진행되어온미국경제의금융화는1980년대에이르러자유방임정책을시행한레이건대통령의갖가지시장탈규제에힘입어가속화되었다.세제개혁으로자본이득세율이대폭낮아졌으며,이전에는증시조작으로간주되었던대규모자사주매입이합법화되었다.그런가하면기업인수합병에관한규제가완화되면서초거대기업들이금융기법으로큰돈을벌수있는길이펼쳐졌다.민주당정권이라고해서다르지는않았다.1990년대에빌클린턴행정부는리스크높은금융거래와상업은행대출사이의장벽을무너뜨리고,주로대기업에만유리한각종무역협정을체결했는가하면,파생상품의규제를철폐했다.
워싱턴과월가의긴밀한관계는2008년서브프라임사태로곤경에처한초대형보험사AIG에대한구제금융집행과정에서도확인할수있다.이구제금융은당시뉴욕연준총재였던티머시가이트너의지휘아래이루어졌다.물론당시AIG를구제해야한다는데에는의문의여지가없었지만,문제는누가비용을치를것인가였다.연준과재무부는망해가는기업을구하는데드는비용과리스크를이사태에책임이있는금융기관들이아니라납세자들에게떠넘겼다.가이트너는훗날재무장관을역임한후사모펀드회사워버그핑커스의사장직에오르며,정치와금융사이를오가는회전문인사의공식을충실히이행했다.
이렇듯괴물같은금융패권이초래한갖가지폐해를바로잡고자하는저자는우리가당장시행해야할정책아이디어를제시한다.안전한금융시스템을위한규제방안이라든가,모든사람이자기에게마땅한몫의세금을내도록만드는세제개혁,일자리증가를이루어낼공공과민간부문의협력증진,크고작은미국기업들내에필요한문화적변화등이거론된다.이는금융화의거센조류를막아내고,더욱건강한경제,더욱풍요로운사회,더밝은미래를위해반드시필요한일이다.

[책속으로추가]

미국의경영대학원은학생들이진출하고싶어하는산업에대해구체적으로가르치지않는다.그렇다고성장과혁신에대해좀더폭넓게사고하도록교육하지도않는다.대신미래의기업중역들에게손익계산서관리를훈련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