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가 말하는 래퍼 (18명의 힙합퍼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힙합의 세계)

래퍼가 말하는 래퍼 (18명의 힙합퍼가 솔직하게 털어놓은 힙합의 세계)

$14.80
Description
래퍼의 자질과 태도, 래퍼로 먹고사는 것까지
‘직업인으로서 래퍼’의 삶을 말하다
대한민국에서 힙합은 더 이상 비주류 장르가 아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 〈쇼미더머니〉를 필두로 힙합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음원 차트의 순위가, 유튜브 채널의 조회수가 명실상부 ‘대세’ 임을 증명한다. 청소년의 장래희망 리스트에 ‘래퍼’가 높은 순위로 그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고등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고등래퍼〉에는 1만 명에 육박하는 지원자가 몰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래퍼를 ‘직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선뜻 답을 떠올리는 어른은 몇이나 될까.

그러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이 낯선 시장에 대해 ‘무지’한 어른들이 ‘무시’로 일관하는 사이 10~20대에게는 힙합이 놀잇감을 넘어 거대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현재 힙합은 단순히 음악의 한 장르를 넘어서서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산업, 패션업과 교육업, 그리고 미디어산업까지 그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고 있다. 그래서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2020년 대한민국에서 래퍼는 ‘직업’이다. 여기 그것을 삶으로, 결과로 증명해낸 18명의 힙합퍼가, 그리고 그 직업의 현재와 미래를 설명한 이 책이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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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봉현

흑인음악(blackmusic)을중심으로대중음악및문화에대해글을쓰거나말을하고있다.단순한설명이나소개보다는비평을지향하고,의미와재미를동시에잡으려애쓰고있다.감상과비평,취향과안목은구분될수있다고믿으며창작자가의도하지않았더라도그해석에공감할수있는비평이좋은비평이라고생각한다.주요저서로는'한국힙합,열정의발자취'(2008,한울),'힙합,우리시대의클래식'(2009,한울),'제이지스토리:빈민가에서제국을꿈꾸다'(2011,시드페이퍼),'더스트리트북:거리의문화를담은패션브랜드40'(2012,1984),'더에미넴북:앵그리블론드'(2012,1984),'MusicVol.1-김봉현의1stClassHiphop2012'(2013,1984)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말
나는`글`과`말`로힙합을하는사람-김봉현(힙합저널리스트)

1장뮤지션으로서의레퍼,직업인으로서의래퍼
01"가장중한건`근본이예요"
02"레퍼는내가할수있는가장이상적인형태의직업"
03"하이라이트는늘길을먼저제시해왔어요"
04"예술가로서성숙한다는건또하나의어른이되는것"
05"힙합은교과서와는다른교훈을줘요"
06"레퍼가되고싶다면당장랩부터하세요"
07"재미를느끼는것이가장큰재능이예요"

2장힙합씬에도다양한직업군이있다
08"힙합도교육이가능하다고생각해요"
09"자리를지기는것만큼중요한게없죠"
10"자신의능력으로씬을뚫고가는힘이있어야해요"
11"학교라는제한된환경을똑똑하게이용하세요"
12"공급은많은데뚫린문이없어서,제가만들기도했죠"
13"저희는수익보다멋이중요해요"

3장힙합씬의한계를확장해나가는사람들
14"힙합을이해하는비즈니스맨이필요해요"
15"평범한레퍼로서도할수있는일은너무많아요"
16"고민할시간에시도하는게나아요"

출판사 서평

Q.현재한국에서래퍼를직업으로볼수있을까요?
A.[스윙스]네.어느나라를가도직업이죠.이걸통해서돈을버는인구가있잖아요.-〈본문113쪽〉

직업의사전적의미를새삼살펴보면‘생계를유지하기위하여자신의적성과능력에따라일정한기간동안계속하여종사하는일’이다.이것을기준으로본다면,오히려사람들에게되묻고싶어진다.“오늘날진짜‘직업’을가진인구는몇이나될까?”평생직장이사라지고‘긱(gig)이코노미’가시작된지금,프리랜서의영역에서차근히노하우를쌓으며자신만의방식을만들어온래퍼야말로시대에대응하는가장적절한직업의형태중하나가아닐까.

Q.만약기업에원서를내서입사하는경우에는입사하는순간직업이되잖아요.그런데예술계통은일단재미있어서하다가돈을벌게되고,나중에야직업이되었다는것을인식하게되는것같아요.
A.[제이제이케이(JJK)]래퍼란사회적으로증명할수있는수단이없는,그래서부모님들이봤을때불안정하다고느낄수있는그런직종인데,본인스스로프로의식을가지는순간부터직업화된다고생각해요.본격적으로시간을투자해연구하기시작하고,또완벽을추구하면서부터직업이되는거죠.-〈본문211쪽〉

부키전문직리포트시리즈24《래퍼가말하는래퍼》는국내에서처음으로‘래퍼’를전문직의하나로바라보고분석했다.국내유일의힙합저널리스트김봉현은창모,엠씨메타,더콰이엇,팔로알토,스윙스,딥플로우,화나등‘직업인으로서의래퍼들’과매니지먼트,교육업,미디어회사,작가,힙합활동가까지‘힙합씬에종사하는다양한직군의사람들’을한데모아힙합씬의현재와미래에관해깊게,자세하게이야기를풀어냈다.덕분에이책은래퍼를꿈꾸는청소년뿐아니라래퍼이면서여전히직업의미래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그들을바라보며우려하는학부모와교사,그리고이산업의미래에대해궁금해하는업계종사자들에게‘스웨그(Sweg)’도‘플렉스(Flex)’도없는‘리얼(Real)’한‘힙합업계정보’를제공한다.

#라임#플로우#딕션#펀치라인
래퍼가되기위해필요한자질은무엇인가요?
“그런건모르겠고,일단하기나해”
‘타고난박자감각,개성있는목소리톤,자신만의플로우,정확한딕션(발음),촌철살인의가사,절묘한펀치라인.’힙합커뮤니티에서래퍼가되기위해필요한자질을묻는래퍼지망생들의질문에흔히달리는답변들이다.그렇다면현직래퍼들은래퍼의자질로어떤것들을뽑을까?이미성공한래퍼들은뭔가다른것을꼽지않을까?저자김봉현이‘2000년대부터활동한래퍼중가장멋있게살아남은래퍼’라고소개하는더콰이엇은“일단랩을잘하는건‘기본’이다”(92쪽)라고말한다.위에언급한것들은당연히갖춰야하고플러스알파가필요하다는얘기다.

[더콰이엇]멋진래퍼로보이기위해서필요한것으로는어느정도의고집스러움과유니크한정신세계가있어요.(…)사실이게가장어려운부분이에요.랩을하는사람은정말많지만그냥랩을형식적으로하는사람이대부분이고힙합과랩이지녀야하는정수들,그러니까힙합고유의멋이나세부적인문화코드를이해하는사람은많지않거든요.-〈본문92-93〉

잘하는래퍼는너무나많다.그러나성공한래퍼는이책에등장하는인물들이거의전부라고할만큼극소수다.저자김봉현이인터뷰한래퍼들은이시장에서살아남으려면자신만의독특한‘개인성’을갖춰야한다고지적한다.래퍼이자저스트뮤직의대표스윙스는“힙합은나를위해서행동해야하고내가개인으로서더스타가되어야해요.더독특한‘나’가되어야해요”(111쪽)라고조언하고,저자김봉현이‘젊기만한래퍼가아니라패기와깊이를동시에지닌래퍼’라평가한창모는“내가하고싶은나만의것을자신있게세상에내놓을수있어야하거든요.자기만의태도,자기음악에대한자신감을확실하게가졌으면좋겠어요”(27쪽)라고말한다.래퍼들이강조하는또한가지자질은바로‘셀프매니지먼트’다.래퍼이자프로듀서로또KAC한국예술원에서학생들을교육하는제이에이(JA)는래퍼지망생들에대한이런우려를드러낸다.

저는지금까지랩을잘하고능력이있음에도잘되지못한사람을숱하게봐왔어요.재능은있지만나태하거나자기관리가안되는사람들이요.술을너무좋아해서자기일을못하는경우도많이봤죠.-〈본문176쪽〉
문화예술업종이면서업태는프리랜서인래퍼로살아가려면어떤고민이필요하냐는질문에랩레슨클래스를운영하고있는래퍼‘제이제이케이(JJK)’는“24시간을스스로컨트롤할수있기때문에그게원동력이돼서시너지를낼수도있지만반대로그자유에서오는불안감도커요.바로그불안감을잠재우는게결국셀프매니지먼트라고생각해요”(215쪽)라고답했다.
그렇다면래퍼지망생이자신에게이런자질이있는지알아볼방법으로는무엇이있을까?대한민국에서가장오래된힙합미디어회사‘힙합플레이야’의대표김용준은이렇게조언한다.“해봐라.왜냐하면자기인생이잖아요.해보면알게돼요.”(315쪽)딥플로우의충고도비슷한맥락이다.“나중을미리예상하고추측하지말고지금바로랩을하세요.래퍼가되고싶으면랩부터해라!”(137쪽)

#힙합씬직업체험
힙합을좋아한다고해서
꼭‘래퍼’가될필요는없잖아?
사실가사를쓰고박자에맞춰랩을내뱉다보면자신에게재능이있는지없는지금세알게된다.그럼에도랩을포기하지못하는건〈쇼미더머니〉속우리가비웃는수많은탈락자들처럼정말이지힙합을‘사랑’하기때문이다.하지만사랑만으로는없던재능이생기지도않을뿐더러오래지속할수도없고,더군다나생계를잇는건아예불가능하다.그렇다면꿈을포기해야하는걸까?현실과타협하고후회속에살아가야하는걸까?이런고민을안고있는사람들에게저자김봉현은이렇게말한다.

래퍼가아닌사람들과의인터뷰가나에게는중요했다.(…)래퍼가되고싶어하는청소년들에게이런선택지도존재함을알려주고싶었다.‘나는힙합을좋아하니까래퍼가되어야지’라는막연한생각대신자신의재능이무엇인지그종류를정확히파악하는게중요하다고말해주고싶었다.(…)다시한번말하지만모두가래퍼가될필요는없다.아니,모두가래퍼가되어서는안된다.-〈본문314-315쪽〉

이책의2부와3부에서는래퍼외에힙합씬안에있는다양한직군과새로운직업을만들고있는사람들을조명한다.흑인음악전문에이전시스톤쉽의대표석찬우는여타레이블의대표들처럼래퍼출신이아니다.대학시절부터힙합씬에서활동한그는파티를주최하고앨범을제작하는등자기만의방식으로기여하기시작해군제대후MBA,소마,오르내림,히피는집시였다,제이통,한스커,코스믹보이,화나가소속된현재의회사를설립했다.힙합을사랑하는그가래퍼가아닌에이전시대표가된이유는무엇일까.

랩으로1등을할순없겠다는건알았죠.그런데먹고살려면그분야의1등이어야하잖아요.(…)축구를좋아한다고모두가축구선수가될필요는없잖아요.누군가는감독도해야하고코치도필요하고스태프도필요하죠.그래야축구산업이유지될수있는거고요.음악도똑같거든요.-〈본문246쪽〉

‘엠씨세이모’라는랩네임으로활동하고있는박하재홍은스스로음악적성취가뛰어나진않다고자평할만큼널리알려진래퍼는아니다.그러나그는《랩으로인문학하기》라는스테디셀러의저자로현재제주도에서활발하게행사기획자와청소년교양강사활동을하고있다.

평범한래퍼로서도할수있는일이굉장히많아요.(…)자기가랩을열심히해왔는데음악적인성과가없다고망연자실하기보다는저처럼평범한래퍼로서의능력을잘활용해보는것도좋다고생각해요.-〈본문292쪽〉

이외에도전직래퍼였다가일반해운회사를거쳐‘서류’와‘매니지먼트’로힙합산업에종사하고있는일리네어레코즈이사장한별,현직래퍼이자프로듀서로활동하며‘힙합도교육이가능하다’는것을증명하고있는제이에이(JA),래퍼이자광고프로덕션종사자로프리스타일랩콘텐츠〈마이크스웨거〉를기획ㆍ제작한뉴올(Nuol),대한민국힙합의역사를기록해온매거진‘힙합플레이야’의대표김용준,힙합미디어회사의새로운길을개척하고있는‘힙합엘이’대표최성웅등힙합씬의다양한직업군종사자들의현실속목소리가담겨있다.

#청소년정신과주치의
“우리애가힙합을너무좋아해서걱정이에요”
괜찮아요.랩에는정신치유기능이있어요
어른들이자녀가힙합을직업으로삼는것을반대하는건단지미래의불안정성때문만은아니다.아이의방안에서쉼없이흘러나오는랩가사에는‘motherf**ker’와같은욕설은물론각종혐오와공격적인표현이넘쳐난다.힙합을좋아하고랩을하는아이를보며‘탈선’을하는게아닐까우려하는부모들에게래퍼들은한목소리로랩의‘정신치유기능’을강조한다.

제가랩레슨을하면서가장큰보람을느끼는순간이소위왕따학생들이랩을통해자신감을가질때예요.자기감정과생각을제대로말한적이거의없던애들이랩을통해서는자기이야기를하곤해요.(…)그애들이자기의진솔한내면을담아서나는이런사람이라고세상에드러내는순간진짜로첫발을내딛는느낌이었어요.그과정을통해서우울증이나조현병을앓던애들도크게개선되었고요.-〈본문51쪽〉

보통사람들에게도마음한구석에는겉으로드러내지못하는,타인에게밝힐수없는진심이숨어있다.랩은그것을있는그대로토해내는‘건강한’자기표현의방식이다.오히려비트와라임이라는음악적규칙안에서최대한진심을담아야하기에오히려자신의진심이무엇인지구체적으로알수있는효과도있다.토해내듯감정을내뱉는랩은듣는것만으로도일종의‘해소감’을안겨준다.이에대해스윙스는자신의경험담을털어놓는다.“인스타그램으로메시지가많이와요.‘당신음악때문에나자살안했어요’라고요.힙합이엄청긍정적인역할을하는거죠.”(106쪽)물론유튜브를비롯한SNS에서본래퍼들의겉모습을현실인양착각하고흉내내는래퍼지망생들도있다.현직래퍼들은그들에게이런충고도잊지않는다.

되게거칠고자유분방하고그래서규칙을잘안지킬것같은‘관종형’래퍼들이실제로만나면굉장히예의바르고말도조곤조곤하고조용하게지내는걸자주봤어요.성공한래퍼들도카메라가없는곳에서아무도보지않는데처음만난사람한테갑자기예의없는짓을하진않거든요.그런데어린친구들은보이는이미지를믿고일상생활에도그걸적용하는경우가있어요.(…)래퍼로서사람들에게비치는캐릭터가유효한자리와타이밍을알고행동해야한다는거죠.결혼상견례에갔는데릴펌(Lil’Pump)처럼굴수는없잖아요.-〈본문216쪽〉

#둘도없는힙합친구#다모임
최고의래퍼들을이렇게모을수있는건
국내유일의힙합저널리스트김봉현뿐
2013년이른바‘컨트롤비트대란’이일어났을때포털사이트실시간검색순위를며칠이나래퍼들이점령했다.미디어는대관절이게무슨일인지알수가없었고,그내막을풀어줄사람이필요했다.그리고그들이고개를돌렸을때10년이넘게힙합씬에서‘존버’한대한민국에하나뿐인힙합저널리스트김봉현이있었다.
힙합으로도‘먹고살기’조차힘들었던1998년부터힙합씬에서글을쓰기시작한김봉현은현재10여권의책과《에미넴》《제이지스토리》등을번역한중견전업작가다.언론매체에힙합칼럼을연재하고,그의유튜브채널‘렙티비(REPTV)’에는음악프로그램에서도보기어려운,내로라하는국내래퍼들이출연한영상이가득하다.가장많은오해와편견을받고있는힙합이란음악장르를끊임없이알리며20여년간아티스트와리스너들의대변인이되어왔기때문이다.한자리에모이기어려운래퍼들을이책안에담을수있었던것은그에대한‘리스펙트’덕분이다.

작가님은한국힙합씬에15년이상종사한,한국힙합씬의구성원중한명이라고생각하거든요.그래서진행하는일들을돕는거죠.어쨌든같이‘윈윈’할수있으니까요.스낵성콘텐츠나예능콘텐츠가범람하는상황에서작가님이만드는콘텐츠에서는음악적으로진지한이야기를할수있으니까저희아티스트들에게도니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