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받아들여지던경제학적통념에도전!
그런선진국들의위선적행태를저자는전혀목소리를높이지않고오직역사적인사실과구체적인통계자료만을근거로차분하게지적한다.이책은따라서‘선진국들의경제성장신화뒤편에감춰진비밀의역사’를만천하에공개한책이라할수있다.
하지만그과정에서저자는경제학적으로통념내지상식으로받아들여지고있는것들에대해과감하게매스를들이댄다.즉재산권보호가경제발전에있어서과연대전제에해당하는지,적극적산업진흥책이경제발전에진정마이너스요인인지,세계화와신자유주의가실제로경제성장을이루어낼수있는지를묻는것이다.그결과이책은선진국들은실제로어떻게부자가되었는지를알려주는동시에세계화와신자유주의에대한맹목적찬사가자칫얼마나위험한것인지를생생하게드러내고새로운세계경제질서모색의필요성을주장한다.
7개국어로출간된,2003년뮈르달상수상작!
이책을주목한학자들이그평가를한결같이‘도발적provocative’라는말로시작하는것도,심지어는많은사람들이이책에거부반응을보일것이라고언급하기까지하는것도바로그래서이다.그러나그들도생생한역사적사실과구체적통계자료를통해드러나는선진국의위선자체에대해서는부인하지않는다.심지어는오늘날세계의지배적흐름이라할수있는신자유주의적경향을재고해야하는것아니냐는의견까지내비친다.지난1년간출간된경제학도서중에서가장뛰어난작품에수여되는뮈르달상수상의영광이이책이돌아간것도바로이런평가때문이다.
하지만그보다중요한것은이책이지금의우리경제에시사하는바다.IMF사태이후우리경제는정체성위기에빠져있다.우리경제가어떤방향으로나아갈것인지에대해공감대가전혀형성되지않고있는것이다.그런속에서이책은선진국들이개발도상국시절경제성장을이루기위해보호무역을비롯해핵심기계밀수에기술인력빼내오기까지그야말로필사적으로노력하는모습을보여준다.그것도정부차원에서별도행정기관까지설치해가면서.과연그러한사실은오늘의우리에게무엇을전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