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나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1만 년 나이테에 켜켜이 새겨진 나무의 기쁨과 슬픔)

$18.06
Description
세상의 모든 나무에게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무가 기록하고 나이테가 들려주는 역사, 문화, 기후 이야기
세상의 모든 나무는 각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나무는 한 해 한 해 성실하게 나이테를 만들고 거기에 역사와 날씨를 기록한다. 나무가 들려주는 이야기, 나이테가 공유하는 정보를 제대로 해석하려면 ‘연륜연대학’이라는 도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륜연대학이란 나이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고 이를 활용해 과거 기후와 상태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연륜연대학자 발레리 트루에는 나이테가 과학의 한 분야가 될 정도로 거기에 많은 정보가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이테를 세다 보면 과학, 역사, 지리, 기후, 건축, 문학, 미술 등 다양한 분야와 장르를 넘나드는 지적 탐험에 발을 들이게 된다. 나이테와 태양의 흑점과 해적선처럼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존재들의 상관관계도 알 수 있고, 로마 제국과 몽골 제국의 흥망성쇠에 기후가 미친 영향도 살펴볼 수 있다. 결국 나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기후 변화의 원인과 거대한 흐름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은 연륜연대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국내 최초의 과학 교양서이자 한 여성 나이테 과학자의 경이로운 탐구 일지인 셈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발레리트루에

ValerieTrouet
세계적인연륜연대학자로미국애리조나대학교나이테연구소교수로재직중이다.연륜연대학이란나무의나이테를분석해연대를측정하고이를활용하여과거기후와생태를연구하는학문이다.저자는20여년간외딴아프리카마을에서부터아메리카,유럽,러시아의오지까지전세계곳곳을누비며나무와나이테를연구했고이를통해지난2000년동안지구날씨가어떻게변화했으며이것이인류문명과생태계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밝히고자노력해왔다.그동안70편이상의과학논문을발표했고《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가디언》《내셔널지오그래픽》등유수의매체에소개되었다.또한그녀는유럽대륙에서가장나이가많은나무를발견한사람이기도하다.

목차

추천의말
머리말:나는나이테를세는과학자입니다

1.사막한가운데서천문학자가나이테연구를시작한이유
2.나무를베지않고도안전하게나이테를세는방법
3.수천년을살아온나무는외모부터다르다
4.과거의날씨를알려주는넓고좁은모스부호
5.나무로만든타임머신을타고1만년을거슬러오르다
6.밀레니엄사상유례없는온난화를밝혀낸하키스틱그래프
7.스코틀랜드에폭우가내리면모로코에가뭄이드는이유
8.혹독한소빙하기덕분에탄생한프랑켄슈타인박사
9.나이테가넓어지면폭풍은잦아들고해적선은날뛴다
10.유령의숲이들려주는대지진,화산폭발,체르노빌이야기
11.나무들이여름추위에떨자로마제국은무너졌다
12.칭기즈칸의정복과아즈텍의멸망을부르는숲
13.갈증에민감한나무들이최악의가뭄을예고하다
14.엘니뇨와라니냐의변덕스러운마음을나무는알까
15.불에탄상처도품고품어서나이테로만들다
16.우리의과거,나무의현재,지구의미래

감사의말|역자후기|이책에나온곡목록|이책에나온나무종목록
추천도서|용어설명|참고문헌|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에대한찬사]

ㆍ나이테를연구하는학문인연륜연대학이이렇게재미있고유용한학문인지나는미처몰랐다.이책이중고등학교필독서가되면좋겠다.
_최재천,이화여자대학교에코과학부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대표

ㆍ나무가역사너머의세월과지리에대한엄정한기록자라는사실을이책을통해알았다.그래서더탄복할만한책이다.
_김민식,내촌목공소고문,《나무의시간》저자

ㆍ나무의나이테를따라나는순식간에천문학과고고학을넘나들며나이테와태양의흑점그리고해적선처럼서로아무런관련이없을것같은존재들의상관관계를알게되었다.
_임이랑,《아무튼,식물》《조금괴로운당신에게식물을추천합니다》저자

ㆍ거침없지만진정성이가득하고,솔직하면서도재밌게써내려간문장들은나무의과학이면서나무의문학이었다.나무의거의모든것에대한아름답고비밀스러운이야기들이여기에있다.
_이승희,시인,《어떤밤은식물들에기대어울었다》저자

ㆍ당신이나무그루터기와나이테에조금이라도흥미를느낀다면이책은당신에게완벽한책이다.과학과모험을결합하여나무의마음을들여다보고나무에얽힌수많은비밀을밝혀냈다.
_리사그라움리치,워싱턴대학교환경대학학장

ㆍ독자들의과학적호기심을자극하는매혹적인책이다.과거의기후는물론이고오늘날닥친기후위기를이해하고고민하게만든다.
_에이미헤즐,웨스트버지니아대학교지리학교수

ㆍ과학지식과흥미진진한내러티브가조화를이룬다.연륜연대학을다룬책중에서단연코최고다.
_에리카와이즈,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지리학과부교수

ㆍ이책은과학과과학자의삶에부치는연애편지와같다.과학자들의생각과마음가짐,환희와실망의순간을포착하며그들의연구와노력이어떻게지속되어왔는지그리고있다.
_다고마데그루트,조지타운대학교역사학부교수

ㆍ이책은자연과인류사의비밀을풀수있는최적의도구인연륜연대학을소개한다.자연의놀라운작동방식이인류문명발전에어떤도움을주었는지이해할수있다.
_폴크루식,케임브리지대학교지리학선임연구원

ㆍ나이테에숨은지혜와과학을알기쉽게설명함으로써나무와나이테를새로운시각으로바라볼수있도록도와준다.이뿐아니라자신만의언어로여성과학자로서의삶,연구와발견에서얻는기쁨과행복을이야기한다._《라이브러리저널》

출판사서평

220억원짜리전설적인바이올린의진품논란

1939년,영국옥스퍼드대학교의애슈몰린박물관은런던의유명한악기제작자이자수집가집안인힐가문으로부터전설적인바이올린‘메시아’를기증받았다.이악기는세계적인장인안토니오스트라디바리가만든것으로현존하는가장비싼악기중하나다.가격은한화225억원이상으로추정되는데,과거에힐가문은자동차거물헨리포드의백지수표도거절할정도로이바이올린을소중하게보관해왔다.
그러던1999년,뉴욕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악기보존전문가스튜어트폴렌스는메시아가위작일수도있다는의혹을제기했다.스트라디바리는1716년에메시아를제작했고1737년에세상을떠났다.이후메시아는여러수집가의손을떠돌다가1855년에파리의무역상장바티스트비욤에게넘어갔는데,비욤은누구나인정하는바이올린장인이자복제품제작자였던것이다.폴렌스는이때메시아가복제되었고그가품이결국애슈몰린박물관에까지도달한것이라고주장했다.결국폴렌스와힐가문은이의혹을해소하기위해각각연륜연대학자에게메시아의제작연도를의뢰했다.

이의문에답하기위해연륜연대학(Dendrochronology,나이테에생장연도를부여하고나이테에저장된다양한환경정보를밝히는학문)이동원되었다.연륜연대학이라는단어는그리스어로‘나무’라는뜻의‘Dendros’,그리고‘시간’이라는뜻의‘Chronos’에서유래했다.메시아를제작한목재의나이테폭을측정하면바이올린의제작시기를추정할수있다.즉,메시아를만든나무가언제숲에서베어졌는지알수있다는말이다.만약가장최근으로보이는나이테가1737년이후에생성되었다면,그나무는스트라디바리가사망한뒤에도멀쩡히생장하고있었다는뜻이므로그가이바이올린을만들었을리없다.반대로가장최근나이테가스트라디바리가메시아를제작한1716년을앞선다면이바이올린은진품임이입증될것이다.
안타깝게도나이테를사용한연대측정은논란의불길에기름을들이부었을뿐이다.폴렌스가고용한연륜연대학자들은측정할수있는나이테중가장최근것이1738년을가리킨다고했다.그것은스트라디바리가죽고나서1년뒤에도나무가여전히숲속에뿌리를내린채자라고있었다는뜻이다.한편힐가문이의뢰한연륜연대학자들은가장최근나이테가1680년대에생성되었다고추정했다.즉,메시아의제작연도로기록된1716년을앞서므로메시아가진품이라는뜻이다._본문중에서

메시아의진품논란에대한마침표는2016년,영국의연륜연대학자인피터랫클리프가찍었다.1724년에제작된스트라디바리의또다른바이올린‘엑스-빌헬미’와메시아의나이테패턴을비교한결과둘의나이테가정확하게일치한것이다.즉메시아와엑스-빌헬미는같은나무로만들어진것이틀림없었고,메시아도진품으로확인되었다.

세상의모든나무에게는각자하고싶은말이있다

현재애리조나대학교나이테연구소교수인발레리트루에는1999년봄,석사학위를준비할때에만해도나이테가과학의한분야가될정도로거기에많은정보가담겨있는지상상도하지못했다.그저논문주제로아프리카탄자니아에서나이테를연구해보는것이어떻겠느냐는담당교수의제안에응했을뿐이다.그녀는개발도상국에서일해보고싶은열망과기후변화에대한관심을연륜연대학으로조합해학위를받을수있다면마다할이유가없다고생각했다.

내가걸어온나무연구의길에서만난첫장애물은아프리카에서나이테를연구하는일이공학학위를받는데중요하다고엄마를설득하는것이었다.“발레리,이제1년이면학위를받을수있어.그리고네앞에재밌고돈벌이도되는기회가활짝열릴텐데,나이테라고?그것도아프리카에서?그거해서직장은구할수있겠니?”돌이켜보면엄마는경험도없고아무준비도안된내가아프리카까지간다는게가장걱정되었을것이다.사실불안해하는것도당연했다.하지만그때로부터20년이지나이제는세계적인연륜연대학자로서성공적인경력을쌓았지만,지금도가끔당시엄마의말이생각난다.
내가나이테에꽂히게된것은석사학위프로젝트를진행하는동안실험실에서나이테를분석하면서였다.탄자니아에서직접수집한나무시료들을현미경으로본것이결정적이었다.나무들은정말근사했고,나무들간에일치하는나이테패턴을찾는일은퍼즐을푸는것같은중독성이있었다.나는나이테가보여주는세월의흐름속에서시간이어떻게가는지도몰랐다.박사과정에진학했을때나이테연구를4년간더할수있는기회앞에서나는오래고민하지않았다.스물다섯의내가선택할수있는길은사무실에매여지내는40년간의공무원생활이냐,아니면과학자가되어아프리카로떠나돈을받으면서나이테퍼즐을푸느냐였다.더생각할것도없었다._본문중에서

이후발레리는오래된나무를찾아아프리카의외딴마을,아메리카의사막,유럽의오래된숲,시베리아의오지,몽골의용암지대등세계곳곳을누비며연구를이어갔다.그과정에서나이테를이용해캘리포니아산불의역사를되짚기도하고가뭄,허리케인,제트기류등극한날씨와기후의움직임도추적했다.또한스위스산소나무의나이테를이용해지난수세기의기후를재구성하기도했다.2016년에는그리스의핀두스산맥에서1075살먹은‘아도니스’라는이름의나무를발견했는데,아도니스는현재까지유럽에서발견된살아있는최고령나무로인정받고있다.

20년동안나이테를세다가알게된것들

나는연륜기후학자다.나이테를이용해과거의기후를연구하고기후가생태계와인간계에미치는영향을조사한다.나는지난20년간나는내게주어진시간을과거와미래의기후변화에대해생각하고쓰고이야기하며보냈다.그것은만만치않은일이다.매년우리는기후에대해,그리고우리가태운화석연료가기후에초래한대혼란에대해많은것을배우고있다.지구차원에서인간이만든이런기후변화가인간사회에(폭염!허리케인!스노마겟돈!),그리고생태계에(산불!불쌍한북극곰!)가져온결과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그러나해를거듭해도이산화탄소배출량을억제하거나인간이초래한기후변화가가져올최악의결과를완화하기위해정부차원에서이루어지는일은거의없다.(중략)
나는계속해서쏟아지는부정적인기후뉴스에지쳐버렸다.내전문지식과내가지지하는과학을애써변호해야하는상황과지속적인압박속에서좌절하고말았다.그래서나는안식년을계획하며기후변화의비관적인전망을곱씹고글로쓰는대신,과학적발견의흥분된순간과길고복잡한인간사가어떻게자연환경과얽히고나무에새겨졌는지에대해쓰기로했다.
연륜연대학은2가지이유로이목적에아주적합하다.첫째,많은이가어릴적나무그루터기에올라가나이테를세던기억을가지고있을것이다.덕분에나이테과학이라는개념을편안하게받아들인다.연륜연대학은손으로만질수있는과학이다.우리는손으로나무를쓰다듬고맨눈으로나이테를볼수있다.나이테과학에는정체모를나노입자도,닿을수없을만큼멀리떨어진은하도없다.둘째,연륜연대학은생태학,기후학,인류사가교차하는지점에서인간과환경의역사사이의상호작용을밝힐수있는독보적인위치에있다.약100년전,미국남서부지역에서나이테과학이처음탄생한이후로주욱그랬다._본문중에서

현재세계의연륜연대학자들은4000여개의조사구역에서얻은나이테데이터를서로공유한다.이렇게집대성한세계나이테네트워크는남극해의캠벨섬에서이웃나무와270킬로미터이상떨어져홀로자라는,세상에서가장외로운나무의나이테까지포함하고있다.세계에서가장긴나이테기록은독일의참나무-소나무연대기로지난1만2650년동안단1년도건너뛰지않고이어졌다.이처럼시공간속에서꾸준히확장하고있는나이테네트워크를활용하면나무가자라던지구표면의과거기후와지표의기후에영향을미치는대기권의과거기후를파악할수있다.

나는이책에서초라하게시작된연륜연대학이숲과인간과기후의얽히고설킨관계를연구하는핵심도구로진화하는과정을이야기한다.그여정은결코단순하지않고또놀라움으로가득차있다.이책의나이테이야기는나무한그루자라지않는소노란사막에서시작된연륜연대학의수수께끼같은기원에서부터,역사건축물에서‘나이테를세다가’밝혀진고고학비밀,그리고지난밀레니엄에기후가만들어낸서사적사건들로전개된다.
또한나는지진,화산폭발등나이테에기록된자연재해와인재에초점을맞추었다.과거의기후변화가유럽의로마제국,아시아의몽골제국,미국남서부의고대푸에블로(Pueblo)사람들등세계적으로인간사회에어떤영향을미쳤는지밝힐것이다.
이외에도나는인간의머리카락지름보다작은나무세포와,비행기가날아다니는높은하늘에서북반구전체를순환하는제트기류에대해이야기하고이둘을해적,화성인,사무라이,칭기즈칸과연결했다.물론나를사로잡은나이테이야기들도들려줄것이다.이이야기들은나무착취와산림파괴의역사를관통하면서연륜연대학자들로하여금과거를연구하게만들고,미래에도지구를살만한곳으로만드는데기여할것이다.
나는과학진보에대한불신과무관심의분위기가팽배해진오늘날에도이런발견이야기가끼어들자리는있다고생각한다.독자들이이책을읽고새로운사실을알게되어짜릿함을느끼는것이내가바라는최상의시나리오다.그런흥분이야말로우리과학자들을계속해서나아가게만드는힘이기때문이다._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