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답지 않은 세계 (MZ에 파묻혀 버린 진짜 우리의 이름)

___답지 않은 세계 (MZ에 파묻혀 버린 진짜 우리의 이름)

$15.00
Description
“이 책을 마주하기 전에는 우리를 MZ라 부르는 것을 금지한다.”
-양다솔, 《가난해지지 않는 마음》 저자
어느 순간 ‘한 사람’은 지워지고 ‘MZ세대’로만 불린 지 오래. 눈 돌리는 곳, 발 닿는 곳 어디든 MZ와 관련된 것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10대부터 30대까지를 뭉뚱그린 이 기적의 대통합 세대론은 기성세대가 붙인 알파벳 라벨에 불과할 뿐, 정작 거기에는 M도, Z도 없다. 마치 운영자만 있고 이용자는 없는 이상한 놀이동산 같다.
이 책은 무분별한 MZ화에 지칠 대로 지친 91년생 저자가 세대론의 파도 한가운데에서 외치는 지극히 현실적인 목소리다. MZ세대의 당사자이자 세대론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업계에서 일하는 기자로서, 여태껏 MZ세대를 규정해 온 납작한 관점들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었던 MZ들의 각기 다른 삶의 모습들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그렇게 MZ에 파묻혀 있었던 우리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꺼내 펼치며 “요즘 것들의 진짜 세계”를 가감 없이 보여 준다.
저자

홍정수

1991년생.서울노원구백병원에서태어나갈현동에서22년간자랐다.이후정릉동,구일동,월계동등을거쳐지금은신당동거주중.
대체로비관주의자이며때때로낙천주의자다.좋아하는음식은쌀떡밀떡반반떡볶이와콩국수,마실것은가리지않는다.“언제밥한번먹어요”라는막연한인사에는“날짜몇개주세요”라고대답하는편이다.
2013년부터동아일보기자로일하며정치부,사회부,편집부등을전전하다지금은국제부방문중이다.세대론을너무좋아하는업계에서일하다보니MZ세대론에질린나머지책까지쓰게됐다.
아직대단한건못이뤘지만,뭐라도계속하자는마음으로7년째독서모임에서책읽고,생각날때마다블로그에글쓰고,친구들과새로운팟캐스트를도모하는중이다.

목차

들어가는말

첫번째이야기_요즘것들의유별난취향
INFP인내가싫지않아요
할매니얼은그냥복고가아니라
온갖꾸덕하고녹진한것
취향과갬성찾아삼만리
같은아날로그,같지않은의미
집꾸미기에진심이긴한데요
친환경이MZ의트렌드라니?

두번째이야기_모순덩어리가살아가는법
퇴사를축하합니다
‘남들하는대로’가아닌‘내가원하는대로’
FIRE족과YOLO족의뿌리는같다
‘메타버스’라는알다가도모를버스
아트테크는먼나라이야기?
명품플렉스와짠테크의공생

세번째이야기_당돌과당황의콜라보
“나벌써꼰대인가봐”라는포기선언
내가아이를낳지않는이유
프로손절러의운명
준스톤은MZ를대표하지않아
너무나쉽고간단해진혐오
저온화상과피로골절

네번째이야기_그리고더많은목소리
복잡다단한고통,복잡다단한극복
보디프로필과보디포지티브사이
우리의소비는투표니까
“좋~을때다”라는말좀그만해주실래요?
“-답다”가지배하지않는곳

우리각자의이야기
‘나름의답’을찾아가는,나는경험주의자
어차피밑져야본전!일단하고봐야지
입력한대로출력되는,인생은코딩이아니니까

감사의말

출판사 서평

“MZ로불리는일의피로함에대하여”
맥락없는라벨링에지친진짜요즘것들의외침

“OO씨MZ세대지?”
MZ라고부르니MZ로서억지웃음지으며대답해야했던날들의반복.이러다말겠지싶었던MZ열풍이사그라들듯사그라지지않고있다.오히려점점더몸집을키워이제는MZ가없는곳이없을정도다.
그러나당사자들은어리둥절하다.마흔을앞둔1980년대생부터아직청소년인2010년대생까지아울러버리는해괴한세대론의주인공들은이제지겨움을넘어피로함까지느낀다.정작자신들이공유하는속내와생각들은감춰지고,차이점은흐려지는현실에지쳐간다.애초부터한덩어리가아닌30년범위의젊은이들을한데납작하게눌러버린이맥락없는라벨링의결과는화합이나소통이아닌‘모순’일수밖에없다.
《___답지않은세계》에서저자는지금의세대론이얼마나단순하고납작한구분에불과한지,우리가얼마나다르고또다양한삶을살아가고있는지,구체적인사례들을통해보여준다.첫번째이야기에서는양극단에존재하는MZ세대의취향을들여다보고,두번째이야기에서는MZ세대의고민을짚어보고,세번째이야기에서는기성세대가불편해하는MZ세대의측면과MZ내에서도존재하는차이점을살펴보고,네번째이야기에서는나름의방식으로세상을조금씩바꿔보려는젊은이들의분투를다룬다.끝으로2000년대생,1990년대생,1980년대생의인터뷰를담아비슷하면서도각기다른청년들의삶을그들의목소리를통해들려준다.
이책은MZ로불리는일에지친당사자들에게는가려운곳을긁어주는듯한통쾌함을선사하고,“MZ는그래”라고쉽게단정하면서도“왜그런지”는뒷전이었던사람들에게는진짜요즘애들을이해할수있는바탕을제공해줄것이다.

우리가이토록‘모순’적인이유
‘가장불안감이높다면서도가장퇴사를많이하는세대’‘명품에열광하면서도가성비에집착하는세대’‘손절을밥먹듯하지만가장외로움을크게느끼는세대’처럼앞뒤가다른말들이정의하는MZ세대는결국“종잡을수없는이상한요즘것들”인걸까?
‘함께의가치’가중요했던과거와달리요즘애들은SNS에서팔로우를끊듯친구를끊기도한다.“골치아픈인간관계는손절만이답”이라는말은비인간적이고계산적인것처럼들린다.하지만관계에괴로워해본사람이라면안다.팔면팔수록손해인헐값물건처럼,애쓸수록상처만커지는관계에매달리는것이오히려더비인간적이라는사실을.
하지만인생은외로움아니면괴로움이라고했던가.이렇게끊어낸자리엔헛헛한자국이남는다.어쩌면걸음마를떼자마자경쟁속에부대끼며살았을MZ세대는사실가장외로운세대일지도모른다.그나마MZ세대의M을차지하는밀레니얼들은베이비붐세대의자녀들로머릿수가적잖았다.학교에서마음맞는친구를찾는게그리어렵지않았고,형제가있는집도많아서“피는물보다진하다”는말을어느정도실감하며자랐다.하지만그뒤에태어난Z들은그런끈끈함을느낄만한피조차없는경우가대부분이다.함께커갈형제는물론깊이마음을나눌친구를만나기도어려워졌다.손쉽고맘편해서가아니라인간관계의스트레스를감당하지못해손절을택한것일수도있다.
이런MZ를가장잘나타내는단어하나를꼽으라면단연‘모순’일것이다.애초에10대,20대,30대를하나의세대로묶은것이모순의커다란이유중하나겠지만,그들이어떤성장과정을거쳐지금에이르렀는지관심있게들여다보지않은채당장눈에보이는현상으로만기성세대가MZ세대를선그었기때문인것도있다.세상이너무도빠르게변하는지금,각연령대안에서도오히려차이는점점더선명해지고있다.지금의납작한시선만으로는,MZ세대는영원히이해할수없는‘모순적인존재’일수밖에없다.

당연함대신손에쥐어진‘선택권’
이기주의,인내심부족,무책임함.흔히요즘애들의특성으로알려진것들이다.이단어들에는‘과거에당연했던것들을따르지않는’데서오는부정적인뉘앙스가담겨있다.
취직하고결혼하고애를낳는‘3가지인생중대사’를다이뤘다면,그뒤부터는가진것을지키는게당연했던시절이있었다.그런당연했던것들이더는없다.학교를졸업하면취직을하는것도,한번들어간직장에서열심히버텨서승진해야하는것도모두‘당연하지않게’됐다.
넘쳐나는퇴사와이직,한가지일로도부족하다며일어난부캐열풍,미친듯등락하는가상화폐에인생을거는듯한광기의근원에는모두‘불안감’이존재한다.평생직장이라는개념이사라진지금,미래가두려운청년들은각자의방법대로,나름의방향대로,자신이원하는삶을살기위해갖은노력을다하고있다.
과거의당연함을잃은대신지금은선택권을얻었다.원하든원하지않든,매순간모든것을선택해야만한다.요즘애들은진득하지못하다는말은분명히맞다.그러나이기적이고,인내심이부족하고,무책임해서라는말은동의하기어렵다.불안한데불안한채로있을수만은없어서,기왕이면남들하는대로가아니라‘내가원하는대로’살고싶어서,저마다의길을찾아나서는것이다.
저자는어차피모든게내선택의결과라면,내가더원하는것을택하는편이오히려자연스럽다고이야기한다.“나중에덜후회할것을,지금이니까할수있는것을택하는것은무책임한일이아니라반대로용기있는일”이라고말이다.

한걸음씩‘변화’를향해나아가는매일
17만7166명.작년한해동안우울증으로‘병원을찾은’20대의숫자다.이지표만봐도다채로운박탈감이도처에널린지금을살아가는청년들이자주우울하고고통스럽다는것을짐작할수있다.그러나또그만큼,우울을혼자감내하는대신용기를내병원을찾고경험을꺼내놓는사람들이많아졌다는뜻이기도하다.맛집정보를공유하듯정신과상담후기를공유하며각자의복잡다단한고통을‘이겨내고’있다.
지갑을여닫는일에도변화가있다.면접에서여성지원자를차별한기업,겉으로는착한브랜드이미지를메이킹하면서뒤에서는노동자를착취하는기업등의제품을나서서불매하기시작한것이다.과거엔어쩌다한번씩정치·사회적인이슈와결부될때나시민단체들의주도하에일어난행동이었다.지금MZ세대의소비는일상에서의투표와같다.지갑속표를총알삼아당신들을겨눌수있다고,불합리한착취를일삼는기업들을향해시시때때로외치는것이다.
물론이런시도들이당장무언가를눈에띄게바꾸지는못한다.다만,그렇다고해도계속해서목소리를내는것이중요하다고저자는강조한다.슬픔이나분노를‘느끼는것’을넘어변화를위해‘실천하는데까지나아간것’자체가의미있다고본다.삶의터전에밀려들어오는위협을보고도그저방관한채MZ도모자라‘그린슈머’라는무책임한이름까지붙여가며소비하는데만급급한사람들에게서는기대할수없는변화를,구체적인이름과얼굴을가진나와너그리고우리가조금씩연대하며이뤄나가고있음을똑똑히이야기한다.

‘___답지않은’나름대로특별하고아름다운우리각자의세계
“MZ는친환경을좋아해”“MZ는사람을MBTI로판단해버려”“MZ의관심을끌려면메타버스를해야돼”
MZ에관한말은많지만,거기엔M도Z도없다.그들에게친환경은패션이아니라,멋이아니라,나와내아이의‘생존’문제다.MBTI는누군가를단순히넘겨짚고싶어서묻는게아니라,‘더이해하고싶어서’대화의물꼬로삼는것이다.왜메타버스인지,무엇을담을것인지,정확히누구를타깃으로할것인지고민하지않고이어가는‘메타버스타령’은그저속이훤히들여다보이는마케팅에불과하다.MZ는신기술이라면무조건환장하는사람들이아니다.
‘나눠야더잘이해할수있어서’나눈세대가아니라‘묶으면부르기편하니까’묶어버린세대MZ는그래서자신들에게붙은이름에시큰둥하다.‘MZ답기’를규정한말들은이미많은것을놓치고있다.백마디말보다,일단이책을펼치는것이이들의진짜세계에좀더가까워지는방법이될수있다.
‘요즘젊은애들은그렇다’는색안경과‘요즘젊은애들답기’를기대하는마음을잠시내려놓고차츰차츰알아가주기를.무언가를좋아하고무언가를생각하고무언가에열정을가진,한명의특별하고젊은사람의세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