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빌게이츠,앤절라더크워스,캐스선스타인,애덤그랜트,호프자런강력추천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네이처》《뉴욕타임스》《이코노미스트》《더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카토연구소추천
《타임》“100인”《포린폴리시》“세계100대사상가”
하버드대,예일대30여년통섭연구를집대성한대작
《신의화살》《행복은전염된다》저자신작
인간은두뇌나근력이아니라사회를만드는능력덕분에지구를지배하게되었다
2012년7월콜로라도주오로라의한극장에서총기난사로12명이사망하는끔찍한사건이벌어졌다.사망자중세청년은쏟아지는총탄을몸으로막았다.그들은다른사람들을살리기위해자기목숨을희생하는놀라운선택을했다.어느쪽이인간의참모습일까?무자비한학살을저지른괴한일까,남을위해자신을희생한청년들일까?어느쪽이인간사회의본질일까?폭력과증오,이기심과탐욕이지배하는세상일까,협력과사랑,이타심과헌신이이끄는세상일까?
이책은예일대사회과학및자연과학교수이자인간본성연구소소장인니컬러스A.크리스타키스가인간본성과인간사회진화의목적과기원을밝히기위한30여년간의연구를집대성한걸작이다.의사면서자연과학자이자사회과학자라는특이한직함을가진크리스타키스교수는위대한지성,통섭의대가로불린다.이런명성에걸맞게그는이책에서난파선조난자부터남극기지까지,히말라야소수민족부터대규모온라인게임이용자까지,기생성흡충과개미부터고래와코끼리까지,유전자와호르몬부터온라인플랫폼과인공지능봇까지인간계,동물계,기술계를거침없이넘나들면서유전학,진화생물학,신경학,사회학,인류학,심리학,경제학,통계학,테크놀로지,역사,철학을아우르는깊고넓은연구와통찰을선보인다.
이런방대한탐구끝에저자는단언한다.우리가“인생경험,사는곳,겉모습까지”다르지만근본적으로보면“인간본성에는사랑,우정,협력,학습능력을비롯해탄복할만한”공통점이훨씬더많다고.우리는그동안부족주의,폭력성,이기심,잔인함같은어두운면에지나치게초점을맞추어온반면,이밝은면은너무등한시해왔다고.
저자는이책을통해“우리를분열시키는것보다하나로묶는것이더많으며,사회는기본적으로선하다”라는진실을일깨운다.“모든인간은세상에서의미를찾고,가족을사랑하고,친구들과즐겁게어울리고,가치있게여기는것들을서로에게가르치고,집단을이루어협력한다.”크리스타키스교수는이런공통된인간성을“사회성모둠”이라고부르면서구체적으로“개인정체성소유와식별”“짝과자녀를향한사랑”“우정”“사회연결망”“협력”“내집단편애(자기집단선호)”“온건한계층구조(상대적평등주의)”“사회학습과사회교육”이라는8가지형질(특성또는능력)을제시한다.
이책은이러한“밝은면이왜,어떻게우리본성으로진화해왔는지”를과학적으로입증해보인다.오늘날우리는“좌와우,도시와시골,종교와무종교,내부자와외부자,가진자와못가진자”로나뉜세상,“정치양극화와경제불평등”이정점에달한시대를살고있는듯하다.그럼에도결국우리는서로알고,돕고,배우고,사랑할수밖에없는운명을타고난다.선한본성과좋은사회를만드는능력이장구한진화역사속에서자연선택을통해빚어지고우리유전자에청사진으로새겨져있기때문이다.아무리분열과차별,증오와폭력이난무하더라도우리는이청사진에서벗어날수없다.그럴경우번영은커녕생존자체가불가능함을진화의역사가증명하고있기때문이다.
9000만년전포유류공통조상으로부터진화해30만년전출현한호모사피엔스가오늘날가장번성한종,세계를정복한종이될수있었던요인도바로여기에있다.저자에따르면인류가지구를지배할수있게된건두뇌나근력때문이아니다.함께뭉쳐서사회를만드는이능력덕분이다.
우리는서로돕고,배우고,사랑하도록프로그래밍되어있다
1864년인버콜드호와그래프턴호가오클랜드섬반대편해역에서각각난파했다.인버콜드호에서는조난자19명중겨우3명이생존했다.그래프턴호에서는조난자5명모두생존했다.무엇이두조난집단을운명을갈랐을까?인듀어런스호를타고남극대륙탐사에나선섀클턴탐험대는얼음에갇혀옴짝달싹못하는극한의상황에서총513일동안28명모두구조될때까지생존했다.어떻게그럴수있었을까?월든에서사람들과의교류를거부한채고립된삶을추구했던소로는무슨수로구치소에서풀려났을까?기존사회질서를폐지하고새로운사회의모범을제시하려던유토피아공동체브룩팜은왜스스로붕괴하고말았을까?이스라엘의유명한자발적민주공동체키부츠는아이들을부모와격리된공간에서양육하는공동육아를통해가부장제타파와젠더평등을실현하려했지만결국에는아이들을가정으로다시돌려보내야했다.왜그럴수밖에없었을까?남극기지월동대원들의사회연결망은왜어떤해는원활하고어떤해는파편화되었을까?SF속상상사회는아무리극단적인유토피아나디스토피아조차어째서서로비슷하고여전히우리가알아볼수있는특징들을지니는걸까?
저자는이책에서난파선조난자집단이나섀클턴탐험대처럼우연히만들어진공동체부터소로의월든이나키부츠처럼자발적으로생겨난공동체,대규모온라인게임집단이나SF속상상사회처럼인공적으로만든공동체까지다채로운집단의사례를살핀다.이를통해이런공동체가차이점보다공통점이훨씬더많으며,서로사랑하고돕고배우는능력(“사회성모둠”)의실천여부가공동체의성공과실패를가르는결정적요인임을보여준다.
아울러저자는흥미롭고도도발적인질문들을던지면서개인정체성,사랑,우정,협력,내집단편애,학습등“사회성모둠”의각특성이무엇때문에생겨나어떻게발전해왔으며어디로향해가는지규명해낸다.“우리는왜각자얼굴이다를까?”“입맞춤은보편적행동일까?”“왜일부다처제대신일부일처제가주류가되었을까?”“왜우리는다른사람을위해목숨까지버릴까?”“적의적은친구일까?”“공돈이생기면몇대몇으로나눌까?”“이기적인간은어떻게다정한협력자로진화했나?”“왜우리는내집단을편애하고외국인을혐오할까?”“유전자는얼마나멀리까지효과를미칠까?”“인공지능과유전자편집기술이인간본성을바꿀까?”
이모든탐구는“인간은선할까악할까?”“세상은더좋아질까더나빠질까?”라는질문에궁극적으로답한다.저자는단언한다.“진화의역사를통틀어우리유전자(그리고우리친구들의유전자)는더안전하고더평화로운세상을만들기위해열심히일해온듯하다”고.“우리진화역사의궤적은길다.하지만이궤적은‘좋음(선함)’을향해휘어져있다”고.
우리는더욱많은사람에게애착을느끼는종으로진화중이다
진화의역사는환경에잘대처하는데최적화된형질을선호해최적의해결책을찾는자연선택의과정이다.그렇다면인간환경에서가장큰위협,가장중요한특징은무엇일까?바로다른인간의존재,즉사회환경이다.물리환경,생물환경,사회환경모두진화에서대단히중요하지만인류가물리환경과생물환경을상당히빚어낼수있게된것은도시와농업을발명한이후부터로겨우수천년전에불과하다(그이전까지는그저환경을선택했을뿐이다).반면에사회환경은처음부터항상구축해왔다.다른사람의마음상태를이해하는3개월짜리아기,말이통하지않아도잘어울려노는아이들에게서보듯“인간은아주어릴때부터사회를만들지않고는못배긴다.”
우리의먼친척동물들이사회행동을한다는사실도우리의“사회성모둠”형질을뒷받침한다.그들이그럴수있다면우리또한그럴가능성이높다.돌고래는각자이름을불러서로의정체성을식별한다.짝을잃은초원들쥐는우울증에빠진다.코끼리는오랜친구를기억하고격하게환영한다.어린침팬지는어미에게견과깨는법을배운다.사회성동물들과인간에게서이런동일한형질들이독자적으로발전한과정을“수렴진화”라고부른다.
자연선택이대체로이기적인행동을선호함에도동물들은,나아가인간은왜이런이타적인행동을하는걸까?
“집단으로생활할때는홀로지내거나짝하고만지낼때와는다른도전과제에직면한다.인류는집단생활을생존전략으로채택했다.그리고이(사회)환경에서최대한성공하기위해많은적응형질(신체형질과본능행동을포함해)을취했으며,단독생활에적합한적응형질은버렸다.이트레이드오프결정덕분에우리종은지리적으로대단히넓은영역으로진출하고지구를지배하는자리에까지오를수있었다.등에물리환경을짊어지고다니는달팽이처럼,우리는어디로가든간에친구와집단이라는사회환경을짊어지고간다.그리고이사회적보호껍데기로감쌈으로써우리는놀라울만치다양한상황에서생존할수있다.종으로서우리는우정,협력,사회학습에의지하는방향으로진화해왔다.설령이매혹적인특징들이경쟁과폭력의불길속에서태어났다고해도그렇다.”
그렇다면인간은어떻게집단생활의길로접어들게되었을까?저자는이를“근력에서돌봄으로전환”했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인간의뇌크기가커지고임신과수유가더많은부담을주면서식량공급이매력적인전략이되었다.우리의남성조상들은식량을공급해짝을확보하게되었고,여성은식량공급을유도하기위해짝에게매우높은수준의정절을지키는쪽으로진화했다이진화과정이일단시작되자더욱더많은여성이덜공격적인남성과번식하게되면서일종의“자기길들이기”로이어졌다.그결과인간은대부분정숙한여성들이대부분식량을잘공급하는남성들과짝결속을형성해집단생활을하는종이되었다.그리하여마침내인류는애착과사랑의진화로나아가는길에들어서게되었다.
크리스타키스교수는좋은사회를만드는능력인“사회성모둠”진화의큰그림을다음과같이요약한다.
“진화역사에서보면인간은먼저자녀를사랑하도록진화했고,이어서짝을사랑하고,그뒤에생물학친족,그다음에는배우자친족,이어서친구와집단에애정을느끼는쪽으로진화한듯하다.나는우리가더욱많은사람에게애착을느끼는종이되어가는장기전환과정의중간에있는것아닐까하는생각이종종든다.”
빌게이츠의말대로이책은우리를깜짝놀라게한다.세상이양극화가얼마나극심한지매일같이보도하는뉴스헤드라인으로우울하기만한시대에인간본성과사회를다룬대가의작품이낙관과희망으로넘쳐나는것은기쁘고도반가운일이기때문이다.우리가갈수록더많이사랑하는종으로진화중이고,우리유전자에선한본성과좋은사회를만드는능력이새겨져있다는이책의메시지는차별과혐오,갈등과다툼에지친우리에게크나큰위로와희망을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