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월(하)

망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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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성재 변기현 만화『망월』. 5·18기념재단의 전폭적인 후원과 숱한 자료들이 바탕이 되어 김성재 작가의 구성과 변기현 작가의 그림으로 탄생한 명작이다. 사실적인 시대 배경과 이야기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개요와 진행을 그대로 재현했음은 물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되살린 그림이 일품이다. 당시 실종된 시민군의 행방을 추척해 나가며 시작된 이야기는 이익과 실리만을 좇던 주인공이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현대사의 아픈 손가락을 새삼 들여다보게 만든다. 새로운 구성과 눈 뗄 수 없는 전개, 농도 짙은 흡입력으로 완성도에 정점을 찍은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 그날 그곳을 기록하는 사료 이상의 가치를 지니게 되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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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재

상명대학교만화학과와만화영상대학원을졸업했다.2004년서울창작만화공모단편부문대상과2005년,2007년오늘의우리만화상,2005년,2007년대한민국만화부문우수상(문화관광부장관상)등을수상하였다.2005년4월,벨기에브뤼셀에서열린전시회를통해앞으로한국만화가유럽에서도통할수있는가능성을보여주었고,『짜장면』『로또블루스』『고양이Z』등은실제유럽여러나라로수출되기도했다.2006년,2007년엔프랑스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에참가하였다.현재대학선후배들과‘삼단변신’이라는팀을결성해한국만화영상진흥원내작가실에입주해있으며,상명대학교만화학과에출강하고있다.그밖의작품으로는『만화원미동사람들』『레몬트리』,Daum에연재한『슴셋』등이있다.

목차

목차
1화계약자들9
2화만남68
3화5월의광주115
4화스파이155
5화누군가를위한251
6화마지막숲305
7화흔적-남겨진것들373
부록5·18사적지지도398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1.사법고시합격후출세가도를달리는일만남은김태진은그의아버지가사람을죽였다는전화한통을받는다.껍데기만남아시체처럼살던아버지를증오하며오로지검사임용만을목적으로달?려오던그에게생긴날벼락같은사건으로망연자실하고있던김태진에게낯선사람이찾아온다.아버지가사람을죽이려고쏜총은5·18민주화운동때시민군이쓰던칼빈소총이라는뜻하지않은이야기를접하고는광주에가서아버지의과거행적을조사하기로한다.그러나자신의인생을건실낱같은희망을품고찾아간광주에서만난사람들은...
#1.사법고시합격후출세가도를달리는일만남은김태진은그의아버지가사람을죽였다는전화한통을받는다.껍데기만남아시체처럼살던아버지를증오하며오로지검사임용만을목적으로달려오던그에게생긴날벼락같은사건으로망연자실하고있던김태진에게낯선사람이찾아온다.아버지가사람을죽이려고쏜총은5·18민주화운동때시민군이쓰던칼빈소총이라는뜻하지않은이야기를접하고는광주에가서아버지의과거행적을조사하기로한다.그러나자신의인생을건실낱같은희망을품고찾아간광주에서만난사람들은모두김태진에게냉담하기만한데…….
#2.아버지의기대와부담을한몸에받으며가난했지만꿋꿋한학창시절을보내던김세환.그런그에게유일한빛이되어준친구윤시은.불우한전학생에게따듯한손길을내민그녀에게이미우정이상의감정을지녔지만다가갈수없는연정만품고있던김세환은어느날아버지의전화한통을받고,광주로내려간다.그곳에서윤시은과재회하지만총탄소리와군홧발로뒤덮인금남로의충격적인현장을목격하게되는데……
돌이킬수없는시간
밤을울린한방의총성과함께유신시대는종말을고했다고사람들은생각했다.암흑의계절을끝내고다가올봄과함께새로운세상을맞이하려던사람들은1980년5월18일광주에서는다시한번총탄소리를듣게되었다.따사롭던봄은그렇게핏빛으로물들었다.
처음에는대학생을중심으로시작된항쟁이었다.정당하지못한방법으로정권을잡은쿠데타세력에반대하는시위를계엄군은남녀노소를가리지않고닥치는대로무자비하게진압했다.그러한대처는상황을더욱악화시켰고점점더많은사람이시위에참가하게되었다.생각이상의거센저항에부딪힌계엄군은전남도청앞에모인시민들에게발포하여수백명의사상자를냈다.이후진압작전이종료되기전까지광주는철저히봉쇄된도시였다.
그짧은기간에도학생,노동자,농민등각계각층의시민들은하나로뭉쳐계엄군에맞섰다.그들은폭력적인시위에선동된것이아니었다.민주화를열망하는시민들의호소를무력으로진압하는공수부대,나아가이런사태를그저방관하고침묵할뿐인국가에대한저항이었다.
한동안'광주사태'라불리던이역사적인민중항쟁은1989년'민주화운동'이라는이름으로공식개칭되면서불명예스러운이름을벗었다.그리고2011년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인권기록유산으로지정되면서재조명받고있다.민중의힘이독자적으로발휘된항쟁이자세계적중요성·고유성·대체불가능성을지녔다는점에서독보적인가치와의미를갖게된것이다.시민들의숭고한희생을품은광주광역시망월동5·18국립묘지는그렇게한국민주주의의대표적인성지가되었다.
돌아보는30여년의역사
「망월」은5·18기념재단의전폭적인후원과숱한자료들이바탕이되어김성재작가의구성과변기현작가의그림으로탄생한명작이다.사실적인시대배경과이야기를통해5·18민주화운동의개요와진행을그대로재현했음은물론,당시상황을생생하게되살린그림이일품이다.당시실종된시민군의행방을추척해나가며시작된이야기는이익과실리만을좇던주인공이역사의진실을파헤치는과정을통해현대사의아픈손가락을새삼들여다보게만든다.
하지만「망월」에는소재와제목에서느껴지는비장함만있는것이아니다.시대와정의의맨바닥에던져진여러인물이과거와현재를오가며만드는리듬감있는에피소드자체가이미독자를매료시킨다.1980년의청춘과2010년대의청춘.그들이겪는비극과절망,용기와희망에공감하며저절로5·18민주화운동의역사에생생하게접근할수있게만드는것이다.뿐만아니라한눈에들어오는5·18의개요와일러스트로그린사적지지도까지포함되어읽는재미를더했다.이렇듯새로운구성과눈뗄수없는전개,농도짙은흡입력으로완성도에정점을찍은「망월」은1980년5월광주,그날그곳을기록하는사료이상의가치를지니게되었다.
그리고돌아오지못한사람들
5·18민주화운동이국가기념일로지정된이후에도끈질긴투쟁과진상규명은계속되고있다.그러나그때의상처를고스란히안고힘겹게살아가는사람들,아직내핏줄이어디묻혔는지도모른채30여년을흘러보낸실종자의가족에게는무심하게흐르기만하는세월도그저잔인하기만할것이다.핏덩이를두고시민군으로나간누군가의아버지,증거가없어피해자로도실종자로도인정받지못하는누군가의아들,교복차림으로총탄에스러져암매장된누군가의딸….돌아오지못한이들,차마말하지못한사연이여전히많기때문이다.
그동안정부가공식적으로집계발표한사망자는195명,부상자는4,782명이었다.하지만아직도발견되지않고확인이안된행불자,암매장된사람들,시체가소각된사람들까지포함하면이보다훨씬많은희생자가있을거라고짐작할뿐이다.
이렇듯역사의맨얼굴을마주하는것은때론마음아프다.그래서이제그만얘기할때가되었다고,과오에대한반성은이미하지않았냐고반문하는이도있을것이다.그러나얼굴한번맞댄적없는이들끼리의끈끈한유대,삶의터전을목숨걸고지켰던절실함의응집을외면한채제3자가감히‘끝났다’고말할수는없을것이다.
숱한상처와죽음은너무나도고통스러웠다.대가는오랫동안모질고혹독했다.하지만결코무의미하지않았다.값진희생은역사의컴컴한밤하늘을비추었고,많은사람이그빛에의지해서두렵고험한길일지라도한걸음씩내딛을수있었다.밤을삼키고뜨는태양은아니지만은은하게오랫동안어둠을밝히는달이떠있는시간.삶과역사는많은사람들이잠든그시간에이루어졌다.
추천하는말
「망월」은5·18민중항쟁이라는소재를정면에서가장구체적으로다룬최초의만화라는점만으로도특별하다.게다가‘주제의식과읽기의즐거움’이라는어려운목표를훌륭하게성취해냈다는점에서더욱특별하다.소재의중압감에주눅들지않는흥미진진한스토리흐름,시종극적긴장감을유지하면서감동적인결말을이끌어내는탄탄한플롯,사실적이고역동감넘치는화면들.「망월」은한마디로5·18의전과정과배경,그의미와교훈을알차고흥미진진하게담아낸역작이다.
-소설가임철우
광주의역사에몰입하게하는책,게다가흥미진진스토리까지.
-각화중학교교사정수연
30년도넘게지난5·18을궁금하게만드는,5·18을교실에서이야기하게만드는자료이다.
-백운초등학교교사이건진
모든세대에게더할나위없이훌륭한‘정의의내레이션’.기성세대에게는5·18의뜨거움을불러일으키는역사의식의촉매체로도,아이들에게는즐겁게흠뻑몰입할읽을거리로도좋은작품이다.
-제석초등학교교사최성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