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담은 그림, 그림이 된 시 (조선 시대 시의도)

시를 담은 그림, 그림이 된 시 (조선 시대 시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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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는 그림 속 글귀를 읽을 수 있을 만큼 시원스런 도판과 쉬운 말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대중성이다. 윤철규는 서울옥션 대표를 지내면서 치열한 미술 시장에서 대중과 소통해왔다. 지금도 한국미술정보개발원에서 인터넷 사이트 ‘스마트 K’를 운영하며 한국 미술을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와 일반인의 눈높이를 오가는 균형감이 강점이다. 또 한 가지 특징은 한문학자인 김규선 교수(선문대학교)가 시의도 속 한시를 철저하게 감수했다는 점이다. 시의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당·송 문학은 학계의 전문적인 자료와 근거가 필수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한시를 해석, 풀이했다.
저자

윤철규

저자윤철규는연세대학교불어불문학과를졸업하고중앙일보문화부에서미술전문기자로활동했다.일본교토붓쿄(佛敎)대학교와도쿄가쿠슈인(學習院)대학교에서‘17~18세기일본회화사’를주제로석·박사과정을마쳤다.㈜서울옥션대표이사와부회장을지내고지금은한국미술정보개발원대표로인터넷사이트‘스마트K’를운영하면서한국미술을소개하고있다.
『옛그림이쉬워지는미술책』과『조선회화를빛낸그림들』를집필했으며,『한자의기원』,『절대지식세계고전』,『수묵,인간과자연을그리다』,『교양으로읽어야할일본지식』,『천지가다정하니풍월은끝이없네』,『이탈리아그랜드투어』,『추사김정희의연구』(공역)등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서문

Ⅰ시의도의탄생
1.그림에들어간시
2.문인취향,회화계를매혹하다
3.조선전기와중기의사정
4.조선시의도의길목

Ⅱ시를그린조선화가들
1.선구자들
2.강세황이닦은길
3.정선과시의도
4.손끝에서하나가된시서화

Ⅲ시문학과시의도
1.시장이창조한인기레퍼토리
2.당나라시만그렸는가
3.문인과화가의은밀한취향

Ⅳ시의도로본조선문화사
1.화가와서예가가손잡다
2.산정일장,시대를풍미하다
3.시의도의절정과황혼

부록
조선시대시의도목록
참고문헌
도판목록

출판사 서평

“시속에그림있고그림속에시가있다”

옛그림속고전명시,
왜그림에들어갔을까?

시중유화화중유시(詩中有畵畵中有詩),시속에그림있고그림속에시가있다

옛그림을보면흔히그림안에글이적혀있다.그글을유심히본일있는가?
이런글에는기본적으로언제,누가그림을그렸다는정보가들어있다.또도연명과이백등동양고전의진수인시구나명구가담겨있다.아름답고문학적인당·송시대의글은물론이고,때로는철학적이거나풍자적인글귀가등장하기도한다.이러한고전명구를통해당시사람들이무엇을그리고자했는지,그림에담고자한의미가무엇인지를알게된다.작가의서명만간단하게적는서양화와의결정적인차이다.
동양화에서이렇게그림과글이함께하는그림을‘시의도(詩意圖)’라한다.중국남송시대에시작된형식으로,우리나라에는임진왜란이후에전해졌다.흔히그림을그린뒤적절한문구를찾아적었으리라고생각하기쉽지만,실제는그렇지않다.시의도를그린선비화가들은머릿속에글귀를먼저떠올린뒤붓을들어그림을그렸다.그림에어울리는시를쓴것이아니라,시의이미지를시각적으로표현한결과물이그림이라는뜻이다.

조선후기예술의주역들―윤두서,정선,강세황,김홍도,신윤복,최북,심사정등
그림에글을적는시의도는중국에서시작됐다.원나라때문인화가정착하면서완전히자리잡았고,조선에서는명나라말기인18세기에크게유행했다.‘옛그림’하면흔히산수화나풍속화를떠올리는데,시의도는때로산수화이기도하고또풍속화가되기도한다.주제나대상으로구분하는것이아니라‘글과함께한그림’이라는형식을말하기때문이다.익히들어본강세황,정선,김홍도,신윤복,최북,심사정,이방운등당대의내로라할문인사대부들이시의도를남긴주인공들이었다.
그림에는여러종류가있다.그가운데특히그린이의철학적깊이와소양이드러나는것이바로시의도다.궁중화원을제외하고는‘화가’라는말조차없던시절,시·서·화를통해유교적이상을추구하고학문을연마하던문인사대부들이회화예술을주도하면서자연히이들의학식과교양이그림에담길수밖에없었기때문이다.
그러한맥락에서시의도는양반사대부들의지성과이상을보여주는동시에허위의식과은밀한취미까지도엿보게해준다.동시에당시유행한글,이들이즐겨읊은시를알려주는소중한문학사료가되기도한다.근대정신이싹트면서서민층에널리유행한노랫말까지도확인하게해주는것이시의도다.글과더불어비로소온전한해석이가능해지는그림인만큼화폭에담긴이야깃거리가풍부하다는것,최근우리옛그림이야기에산수화,풍속화와더불어시의도가빠지지않는이유다.

조선시대시의도340점을모두담아내다
오랜시간미술현장에서대중과소통해온저자윤철규가이시의도에주목했다.그리고여러해에걸쳐수집한자료를망라해책으로엮어냄으로써조선후기,18세기를전후해짧은기간유행한시의도의특징과우리회화사에서시의도가갖는의미를밝혔다.
이책의특징은세가지다.첫째는그림속글귀를읽을수있을만큼시원스런도판과쉬운말로이야기를풀어내는저자의대중성이다.윤철규는서울옥션대표를지내면서치열한미술시장에서대중과소통해왔다.지금도한국미술정보개발원에서인터넷사이트‘스마트K’를운영하며한국미술을소개하고있다.전문가와일반인의눈높이를오가는균형감이강점이다.
또한가지특징은한문학자인김규선교수(선문대학교)가시의도속한시를철저하게감수했다는점이다.시의도에서큰비중을차지하는당·송문학은학계의전문적인자료와근거가필수적으로뒷받침되어야하는만큼신중하게한시를해석,풀이했다.
마지막으로보아야할것은이책말미에실린‘조선후기시의도목록’이다.시의도에대한학술적연구가활발해지는시점에,조선시대시의도는비록짧은기간유행했지만당대를대표하는문인화가들이앞장선독특한장르다.현존작품을추적하고그목록을정리하는것만으로도매우의미가크다.
시를빼놓고보면반쪽짜리가되고마는옛그림.이책은눈에보이는주제나내용너머그림에담긴이면을읽어내고,그이야기를통해우리옛그림을온전하게감상하게해주는벗이되고자세상에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