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저자

라이너메츠거

지은이:라이너메츠거(RainerMetzger)
뮌헨과아우크스부르크에서미술사와역사,독일철학을연구했다.1994년박사학위를받았으며,오스트리아빈에위치한언론사「데어슈탄다트」에서순수미술저널리스트로일해왔다.반고흐와샤갈을비롯해미술과관련된다수의책을저술했다.  

옮긴이:하지은
고려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학위를취득후박사과정을수료했다.고려사이버대학교외래교수를역임했고,홍익대등에출강했다.현재홍익대학교문화예술평생교육원에출강중이며미술해설사로도활동하고있다.저서로『서양미술사전』(2015,공저)과『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근세유럽의미술사』(2010,공저)가있으며,『인상주의』(2009),『르네상스미술』(2011,공역),『빈미술사박물관』(2014),『그림이들려주는이야기:한권으로보는인상주의그림』(2017)등다수의역서가있다.  

옮긴이:장주미
서울대학교에서심리학과영문학을공부했으며,버클리소재캘리포니아주립대(U.C.Berkeley)에서경영학석사학위를받았다.제일기획과씨티은행에서기획과마케팅을담당했고,한국과미국의여러갤러리에서큐레이터등으로활동한경력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버림받은사람

1장화가의탄생1853년부터1883년까지
가족/반고흐의또하나의예술/종교에미친사람/“모든것은신으로부터시작된다”/화가로서의첫걸음/반고흐의초기모델/가정생활/미술과책임감/영혼도,자아도없는

2장누에넌시기1883년부터1885년까지
소박하고순수한화가/성장/“사력을다해”/선언문으로서의그림/이해와의심/색채와완성작

3장도시생활1885년부터1888년까지
안트베르펜막간극/파리의네덜란드인/창문너머/사조,사조,사조/눈앞의극동/삶과미술의통합

4장그림과유토피아아를,1888년2월부터1889년5월까지
아를:일본의심장/개인적인상주의/남부의태양아래/채색없이작업하기/고통과황홀감/화가공동체에대한꿈/미학적섬세함/천재와실수:아를의고갱/미술과광기/그림의지탱하는힘

5장“두려움의외침”생레미,1889년5월부터1890년5월까지
수도사같은생활/올리브,사이프러스나무,언덕/초상화/공간과색채/전시와비평/자아와타자/탈출방법/존경과경외심

6장최후오베르쉬르우아즈,1890년5월부터1890년7월까지
가셰박사의땅에서/프리즈아트/“이제모든게끝났으면좋겠어”/미술의혁명:모더니즘

부록
빈센트반고흐연보1853-1890/참고문헌/도판색인/인명색인/분류번호목록

출판사 서평

빈센트반고흐가그림속에구현해낸근대의초상,
반고흐는시대의영원한이방인이었을까?

어느시대의유명인보다도이름이널리알려진예술가.죽은지백년도넘은화가가어떻게이토록대중의사랑을받고있는것일까.반고흐의그림이대중적인것은그의작품자체에서뿜어져나오는‘모던’함때문이다.그의그림은19세기의미술계,사상계,과학계및사회분위기등근대정신을반영하고있다.근대를계승하고발전시켜온현대문화이기에,현대의토대가오롯이담긴반고흐의작품은현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필연적인공감과지지를이끌어낸다.그림과책모두를즐겼던반고흐는토마스아켐피스,쥘미슐레,공쿠르형제,에밀졸라,외젠들라크루아의작품과의견을편지에자주언급하고또인용했다.이같은편지글은그의사상적인토대와추구했던가치관을추적할수있게하며,저자는여기에니체를비롯한동시대명사들의의견을덧붙임으로써당대흐름과사고를엿볼수있도록이끈다.반고흐는자연에대한경외를감추지않았던낭만주의자였고,농민과직조공의삶을적나라하게드러내며대상을있는그대로표현하려는사실주의자였으며,아카데미의관습에서벗어나주관적인세계를담아내는인상주의자이자총체예술을추구했고,또한반고흐라는인물의개인적인단서를통해서만의미를짐작할수있는그림을그렸다는점에서상징주의자이기도했다.저자는그가살았던19세기에대해조망함으로써반고흐의사고변화의과정을설득력있게풀어낸다.실제로반고흐는어디선가튀어나온괴짜라기보다시대의변화를체화하며그의그림속에풀어낸인물이다.그는프랑스혁명을높이평가했고,혁명을일상속에서다시금꽃피우기위해노력했으며,자연탐구에열중했던19세기의분위기에휩쓸렸다.동시에역설적인인물로서,부르주아가정에서태어났으나농민과노동자의삶을고귀하게여겼고,신앙심이그토록깊으면서도종교화가가되지않았으며,자신의존재가언젠가인정받기를바라면서도좀처럼나서지않았다.그는밀레에게서농민과의연대를,들라크루아에게서색채대비를,몽티셀리에게서고유색을,고갱에게서추상을빌려왔다.남부에갔기때문에화려한색을썼다는단순한논리로는그의작품을온전히이해하기어렵다.그는북부에서훨씬더많은고유색을발견했고,남부의태양때문이아닌고유색에대한분명한이해를바탕으로모두같아보이는밝은남부에서도그만의색채들을선보일수있었다.그가고갱에게서원했던것은오직인정일까,아니면고갱의화풍을짝사랑했기에그를가까이하고싶어했던것일까.반고흐는당대화가들이처한현실을꿰뚫고있었고,그랬기때문에더욱현실을타개할방법을찾고싶어했다.노란집이바로그방법이었다.다소과장된그의이상은노란집을지나치게멋진미래가펼쳐질곳으로미화했지만,그럼에도화가공동체라는그의꿈이고갱을아를로이끌고화가들과의연대를더욱모색하게했다.화가들과의연대와더불어일본을빼놓을수없다.반고흐에게일본은단순히장식적인소품이아닌그가꿈꾸고추구해마지않는유토피아의전형이었다.그는일본화가들처럼생활하고싶어했고,그들처럼그리고,그들처럼교류하고,그들과같은가치관을공유하고싶어했다.실제로일본은반고흐의그림을특징지어주는다양한요소들을전했다.한편반고흐는바그너나베를리오즈의악보를지휘자가자신만의느낌대로새로이연주하듯밀레나들라크루아같은대가들을모사함으로써겸손하게대가들의세계에경의를표하기도했다.

예술가반고흐를이해하려면
인간반고흐에대한이해가필요하다

빈센트반고흐는서른일곱이라는짧은생애를살았음에도가지각색의이름으로불린다.자기귀를자른미치광이,밀레를존경하고고갱을흠모했던인상주의화가,동생과600통이넘는편지를주고받은외톨이,다수의자화상과해바라기그림을남긴작가,끝내자살에이른우울증환자까지그변화무쌍함이과연예술가의전형이라할만하다.그러나기행을일삼던예술가로만치부되기엔그의삶에는부침과굴곡이너무나많았다.진실로화가빈센트반고흐를이해하고자한다면고독한길을걸었던한인간에대한이해가필요하다.
이책은최근소개되는것처럼반고흐의자살이사실타살이었다는견해를수록하고있지않지만,그외반고흐의출생부터그가기로에섰던선택의순간들,중시했던가치관에대한통찰력있는분석을담아내고있다.그토록신앙심이깊었음에도목회자의길을포기한이유는무엇일까?왜농민과직조공들에게공감과연민을느꼈을까?수많은사조가운데서하필일본목판화에매료된이유는무엇일까?막이름을알리기시작한파리에서의생활을접고왜멀리남부까지떠났을까?왜사물의고유색대신주관적인색채를그림에담아냈을까?고갱과싸웠다는이유로왜귀까지자르는극단적인선택을했을까?정신병원에자기발로들어간이유는무엇일까?다수의자화상과대가들의작품을모사한그림들이왜정신병원안에서그려진것일까?여러의사들가운데서도왜하필가셰박사에게마음을의지했을까?동시대미술계가그의작품에주목하며성공을점칠수록관심에서멀어지고자발버둥친이유는무엇일까?유작이된
<까마귀가나는밀밭>
속까마귀는진정자살을암시하는음울한상징물일까?반고흐를자살에이르게한정황에왜조카이자테오의아들인빈센트가거론될까?저자는반고흐의삶과예술을조망하며독자들이이같은질문들을떠올리고또직접판단할수있도록생각의여지를남겨둔다.또한실제로학계에서논의되었던평론을소개하는데,미술계의일원이아니더라도반고흐와관련해어떤논란이있었고어떤결론에이르렀는지함께살필수있도록세심하게이끈다.



871점의도판및반고흐일가의사진자료부터
빈센트반고흐연보,드라파이유와얀휠스커르의분류번호목록까지


저자라이너메츠거와편집자잉고F.발터는반고흐의작품전작에가까운871점의그림을흑백이아닌색을입힌도판으로수록함으로써시각적즐거움과완성도를책에담아냈다.동생테오,어머니,여동생빌레미나,친구라파르트및베르나르에게보낸편지도맥락에맞게소개함으로써평론에대한신뢰성을높였으며,부록에서반고흐일가의초상사진과반고흐의마지막흔적들을담은사진자료및보다간결한연보형식으로한눈에일대기를파악할수있게구성했다.본문에서소개한참고문헌,도판색인,인명색인으로독자가언제든다시금본문의자료를확인할수있게배려했으며,나아가반고흐의작품을최초로분류했던드라파이유와다시금자신만의방식으로작품들을분류했던얀휠스커르의분류번호목록을함께수록함으로써반고흐연구에가치있는자료가되도록힘썼다.반고흐의작품대다수와그의삶과예술을전반적으로다룬평론으로가득하다는점에서이자그마한양장본도서는언제든반고흐의삶으로뛰어들수있는빈센트반고흐의작은세계가되어줄것이다.